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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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8일 목요일

연중 제5주간 목요일    † 성 예로니모 에밀리아니    † 성녀 요세피나 바키타 동정   

[(백) 성녀 요세피나 바키타 동정]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동정녀 하늘나라 들어가시니
거룩히 빛나시는 축일을맞아
주님을 믿는백성 노래부르고
마음껏 춤을추며 즐기나이다

땅에서 우리주님 높이기리며
오롯이 한생바친 동정성녀여
이제는 뭇성인들 반열에들어
영원한 천상행복 누리시도다

나약한 육신사욕 타고났어도
빛나는 정덕으로 이겨냈으며
속세의 유혹일랑 외면하고서
주님이 가신길을 따라갔도다

예수여 동정녀의 간구들으사
우리를 원수앞에 지켜주시고
빗나간 허물또한 바로잡으사
성덕에 나아가게 인도하소서

영광을 받으소서 예수님이여
동정녀 그몸에서 나신분이여
성부와 위로자신 성령과함께
영광을 길이길이 받으옵소서. 아멘.
시편기도
후렴1하느님의 말씀은, 당신께 피신하는 자에게는, 방패가 되시나이다.
시편 17(18),31-51
감사의 기도
하느님께서 우리 편이 되셨으니 누가 감히 우리와 맞설 수 있겠습니까?(로마 8,31).
IV
31 하느님의 도는 오롯하시고 +
그 말씀은 도가니를 거치신 말씀 *
당신께 피신하는 자에게는 방패가 되시나이다.

32 주님 아니시면 어느 신이 있사오리까 *
우리 주님 아니시면 어느 바위 있사오리까.

33 하느님은 힘으로 나를 동여 주시고 *
내 길을 고르게 닦아주시며,

34 암사슴의 다리마냥 날래게 해주시고 *
높으나 높은 곳에 나를 세우셨나이다.

35 싸움을 위하여 내 손을 길들이시고 *
청동 활을 당기라 팔을 익혀 주셨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하느님의 말씀은, 당신께 피신하는 자에게는, 방패가 되시나이다.
후렴2하느님은 이 몸을 오른팔로 받아 주셨나이다.
시편 17(18),31-51
감사의 기도
하느님께서 우리 편이 되셨으니 누가 감히 우리와 맞설 수 있겠습니까?(로마 8,31).
V
36 구원의 방패를 내게 주시고 +
이 몸을 오른팔로 떠받치시며 *
돌보아 주심으로 나를 크게 만드셨나이다.

37 이 발길 닿는 길을 훤히 넓혀 주셨으니 *
내 발목이 조금도 아니 흔들렸나이다.

38 원수들을 뒤쫓아 나는 붙들었으며 *
모두 쳐 없애고야 돌아왔나이다.

39 다시는 못 일어나게 쳐부쉈을 제 *
그들은 내 발 아래 쓰러졌나이다.

40 주님은 또 나에게 싸울 힘을 매주시어 *
나와 맞서는 자를 굴복시켜 주시고,

41 원수의 무리를 도망치게 하셨으며 *
나를 미워하는 자들을 멸하셨나이다.

42 그들은 살려 달라 부르짖어도 *
아무도 구해 줄 이 없었사오며,

주님 향하여 울부짖어도 *
당신은 들어주지 않으셨나이다.

43 바람결에 티끌처럼 나는 그들을 헤치고 *
마당의 진흙처럼 짓바쉈나이다.

44 주께서 나를 백성의 싸움질에서 건져내시고 *
뭇 나라의 머리로 세우셨으니,

45 내 모르던 백성이 나를 섬기고 +
내 말을 듣자마자 복종했으며 *
딴 나라 사람들이 내게 아양 부렸고,

46 딴 나라 사람들이 겁에 질려 몸을 떨면서 *
그들의 성에서 나왔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하느님은 이 몸을 오른팔로 받아 주셨나이다.
후렴3주께 만세 만세, 날 구하신 하느님을 높이높이 찬양하라.
시편 17(18),31-51
감사의 기도
하느님께서 우리 편이 되셨으니 누가 감히 우리와 맞설 수 있겠습니까?(로마 8,31).
V
I

47 주께 만세 만세 내 바위를 찬양하라 *
날 구하신 하느님을 높이높이 찬양하라.

48 하느님이 나의 원수 갚게 하시고 *
백성들을 나에게 굴복시켜 주셨으니,

49 원수들 손에서 나를 구하셨나이다 +
맞서는 자들 그 위에 나를 높여 주시고 *
포악한 자에게서 나를 건지셨나이다.

50 이에 나는 주님을 뭇 백성 앞에서 찬미하고 *
고를 타며 당신 이름을 기리오리다.

51 당신은 임금에게 큰 승리를 주시고 +
기름 부음 받은 자 다윗에게와 *
영원할 그 후예에게 자비를 내리셨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께 만세 만세, 날 구하신 하느님을 높이높이 찬양하라.
주님은 나에게 생명의 길을 가르치시어,
당신을 모시고 흐뭇할 기꺼움을 보여 주시리라.
제1독서
사도 바오로가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첫째 편지에 의한 독서 7,25-40
그리스도교적 동정
형제 여러분, 25 미혼 남녀에 관해서는 주님께서 나에게 지시하신 바가 없으므로 내 의견을 말하겠습니다. 나는 주님의 자비를 입은 사람이므로 내 말을 믿어도 좋습니다. 26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재난을 생각한다면 남자는 현재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27 아내가 있는 사람은 아내와 헤어지려고 하지 말고 아내가 없는 사람은 아내를 얻으려고 하지 마십시오. 28 그러나 남자가 결혼한다고 해서 죄를 짓는다거나 처녀가 결혼한다고 해서 죄를 짓는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결혼한 사람들은 세상 고통에 시달릴 터이므로 여러분을 아끼는 마음에서 이 말을 하는 것입니다. 29 형제 여러분, 내 말을 명심하여 들으십시오. 이제 때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이제부터는 아내가 있는 사람은 아내가 없는 사람처럼 살고 30 슬픔이 있는 사람은 슬픔이 없는 사람처럼 지내고 기쁜 일이 있는 사람은 기쁜 일이 없는 사람처럼 살고 물건을 산 사람은 그 물건이 자기 것이 아닌 것처럼 생각하고 31 세상과 거래를 하는 사람은 세상과 거래를 하지 않는 사람처럼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보는 이 세상은 사라져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32 나는 여러분이 근심 걱정을 모르고 살기를 바랍니다. 결혼하지 않은 남자는 어떻게 하면 주님을 기쁘게 해드릴 수 있을까 하고 주님의 일에 마음을 쓰지만 33 결혼한 남자는 어떻게 하면 자기 아내를 기쁘게 할 수 있을까 하고 세상일에 마음을 쓰게 되어 34 마음이 갈라집니다. 남편이 없는 여자나 처녀는 어떻게 하면 몸과 마음을 거룩하게 할 수 있을까 하고 주님의 일에 마음을 쓰지만 남편이 있는 여자는 어떻게 하면 자기 남편을 기쁘게 할 수 있을까 하고 세상일에 마음을 씁니다. 35 나는 여러분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이 말을 합니다. 여러분을 속박하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여러분이 아름답게 살며 딴 생각 없이 오직 주님만을 섬기게 하려는 것입니다.

36 어떤 사람이 욕정을 억제할 수 없어서 자기 약혼녀와 한 약속을 어겨야 할 경우 그 약혼녀에 대해서 떳떳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겠지만 어쩔 수 없을 때는 원하는 대로 그와 결혼하십시오. 그래도 죄가 되지 않습니다. 37 그러나 그가 단단히 마음을 먹고 구태여 그렇게 하지 않고도 자기 생각을 다스릴 힘이 있어서 자기 약혼녀를 그대로 두기로 결심한다면 그것은 잘하는 일입니다. 38 이와 같이 자기 약혼녀와 결혼하는 것도 잘하는 일이지만 결혼하지 않는 것이 더 잘하는 일입니다.

39 아내는 남편이 살아 있는 동안은 남편에게 매이지만 남편이 죽으면 자기가 원하는 남자와 결혼할 자유가 있습니다. 그러나 꼭 교우하고만 결혼해야 합니다. 40 그리고 이것은 내 의견입니다마는 과부는 과부로 혼자 지내는 것이 더 행복합니다. 나에게도 하느님의 성령이 계시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응송◎ 네 임금님이 몸소 만드신 네 미모를 탐내시니, 그는 네 하느님이시오 네 임금님이시로다. * 네 임금님이 네 신랑이시로다.
너는 임금님이신 하느님과 맺어지나니, 그분이 네게 예물을 주시고 꾸미시고 구원하시고 거룩하게 하셨도다.
네 임금님이.
제2독서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강론에서 (Sermo 53, 1-6: Revue benedictine 104, 1994, 21-24)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상을 바란다면 경기를 마다해서는 안 됩니다. 보상을 받으려면 정신을 차리고 일해야 합니다. 우리가 원하고, 열망하고, 간청하는 것은 그다음에야 받을 것입니다. 나중에 받을 그 상을 위하여 우리는 바로 지금 해야 할 일을 해야 합니다.

자, 이제 하느님 말씀, 곧 복음의 가르침과 그 보상에 관한 묵상을 시작해 봅시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마태 5,3). 하늘 나라가 나중에 그대의 것이 되려면, 바로 지금 마음이 가난해야 합니다. 하늘 나라가 나중에 그대의 것이 되기를 바랍니까? 그러면 지금 그대 자신이 어디에 속해 있는지를 보십시오. 그대는 마음이 가난해야 합니다. 아마도 그대는 나에게 마음 가난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을 것입니다. 교만한 이는 모두 마음이 가난하지 않습니다. 겸손한 이는 마음이 가난합니다. 하늘 나라는 높습니다. 그러나 자신을 낮추는 이는 드높여질 것입니다.

이어지는 말씀을 들으십시오.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마태 5,5). 지금 땅을 차지하고 싶습니까? 땅이 그대를 차지하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온유하면 그대가 땅을 차지하고, 완고하면 땅이 그대를 차지해 버릴 것입니다. 땅을 상으로 주시겠다는 말씀을 듣고, 탐욕에 사로잡혀 그대의 이웃까지도 제치고 오직 자기 땅을 차지하겠다는 그런 생각에 빠지지 마십시오. 하늘과 땅을 만드신 분을 충실히 따를 때 비로소 땅을 차지할 것입니다. 온유하다는 것은 바로 하느님을 거스르지 않는 것입니다. 그대가 좋은 일을 할 때에는 그대 자신이 아니라 하느님을 두고 기뻐하십시오. 그대가 옳은 일을 하다가 나쁜 일을 겪을 때에는 하느님이 아니라 그대 자신을 두고 슬퍼하십시오. 그대 자신을 슬프게 하면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리고, 그대 자신을 기쁘게 하면 하느님을 슬프게 해 드리는 것이니, 바로 이것이 중요합니다.

이제 일과 보상을 살펴봅시다. “행복하여라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그들은 흡족해질 것이다”(마태 5,6). 그대는 무엇이 흡족해지기를 바랍니까? 육신이 흡족해지기를 갈망하지만, 그 흡족함을 이내 사라지고 다시 허기에 시달릴 것입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이 물을 마시는 자는 다시 목마를 것이다”(요한 4,13). 상처에 약을 발라 나으면 고통은 사라집니다. 그러나 허기가 져서 먹는 음식은 그 허기를 잠깐 달랠 뿐입니다. 흡족함은 지나가고 다시 허기가 찾아옵니다. 육신을 흡족하게 해 주는 음식을 날마다 먹어도, 허약함의 상처인 허기는 낫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금 주리고 목말라하는 그 의로움으로 흡족해지도록, 의로움에 주리고 목말라야 합니다. 사실 영혼의 음식과 음료는 따로 있습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요한 6,41). 굶주림을 채울 빵이 그대에게 있습니다. 드십시오. 목마름을 채울 음료도 바라십시오. 생명의 샘이 그대 앞에 있습니다.

이어서 하시는 말씀을 들으십시오.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마태 5,8)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바로 이것이 우리 사랑의 목적입니다. 이 목적으로 우리가 완성되는 것이지, 닳아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음식에도 목적이 있고, 옷에도 목적이 있습니다. 음식은 먹어 소비되는 것이 목적이지만, 옷은 지어 완성되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것도 목적이고 저것도 목적입니다. 어떤 목적은 소비와 관련된 것이고, 어떤 목적은 완성과 관련된 것입니다.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이 무엇이든, 잘하는 것이 무엇이든, 노력하는 것이 무엇이든, 칭찬받을 것이 무엇이든, 하느님께서 오실 때 하느님을 뵙는 것 말고 무엇을 더 바라겠습니까?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는데 무엇을 찾겠습니까? 하느님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이 무엇으로 만족하겠습니까? 우리는 하느님 뵙기를 바라고, 하느님 뵈기를 추구하고, 하느님 뵙기를 열망합니다. 누가 그러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을 보십시오.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마태5,8). 그대는 보아야 할 그 마음을 닦으십시오. 육신에 비겨 말하자면, 어떻게 떠오르는 태양을 병든 눈으로 바라보려고 합니까? 눈이 건강하면 그 빛은 기쁨이 될 것입니다. 눈이 아프면 그 빛은 고통이 될 것입니다. 마음이 깨끗해야 보이는 것을 깨끗하지 못한 마음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거절당하고 쫓겨나 하느님을 뵐 수 없을 것입니다.
응송마태 11,29-30; 11,28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내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리라.
정녕.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주 하느님, 복된 요세피나를 가련한 노예 생활에서 빼내시어 주님의 딸이며 그리스도의 정배로 삼으셨으니, 저희가 그를 본받아 십자가에 달리신 주 예수님을 한결같은 사랑으로 따르며 자비의 실천에 몸 바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