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전날 오늘 다음날

2018년 6월 3일 주일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당일 기도)   

[(홍)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당일 기도)]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독서기도를 밤이나 새벽에 드리는 경우 :

날들중 첫째날이 돌아왔으니
이날에 세상만물 창조되었고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주
우리를 구원하신 그날이로다

깊은잠 멀리멀리 쫓아버리고
일찍이 자리에서 일어나거라
그옛날 예언자가 보여준대로
한밤에 정성되이 기도바치세

예수여 우리기도 들어주시고
오른손 자비로이 펼쳐주시어
언젠가 하늘나라 들게되도록
여기서 지은죄악 씻어주소서

더없이 거룩한쏜 오늘이시간
고요한 이시간에 노래하오니
정하신 때가되면 자비베푸사
우리게 복된상급 갚아주소서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드리세
오로지 한분이신 독생성자와
위로자 성령께도 언제나항상
세세에 무궁토록 영광드리세. 아멘.

II. 독서기도를 낮에 드리는 경우 :

오늘은 여덟째날 거룩하도다
많은날 제쳐놓고 빛을발하니
첫째로 부활하신 구세주예수
이날을 당신날로 축성하셨네

예수여 우리육신 죽음이기고
세말에 주님함께 부활하도록
지금은 우리기도 들어주시어
앞당겨 우리영혼 살려주소서

생명과 부활이신 예수그리스도여
영원히 당신함께 승리하도록
당신이 구름타고 내려오실제
우리들 마중가게 하시옵소서

참되신 빛이시요 희망이시여
당신의 얼굴모습 바라뵈오며
우리도 당신영광 닮게되도록
당신의 본모습을 알려주소서

우리를 아버지께 바쳐드리고
성령의 칠은으로 가득채워져
당신의 품안에서 즐기게될때
성삼은 당신나라 완성하소서. 아멘.
시편기도
후렴1주여, 생명의 나무는 당신의 십자가에 나타났나이다.
시편 1
인간의 두 가지 길
십자가를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행복합니다(2세기의 어느 교부).
1 행복한 사람이여 *
불신자들이 꾀하는 말을 그는 아니 따르고,

죄인들의 길에 들어서지 않으며 *
망나니들 모임에 자리하지 않나니,

2 차라리 그의 낙은 주님의 법에 있어 *
밤낮으로 주님의 법 묵상하도다.

3 마치도 시냇가에 심어진 나무인 양 +
제때에 열매 내고 잎이 아니 시들어 *
그 하는 일마다 잘되어 가도다.

4 불신자는 이렇지 않나니 이렇지 않나니 *
바람에 흩날리는 겨와도 같도다.

5 불신자는 심판 때에 버티지 못하리니 *
의인의 모임에서 죄인도 그러하리라.

6 주께서 의인의 길을 살펴 주심이로다 *
불신자의 길은 망할 것임이로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주여, 생명의 나무는 당신의 십자가에 나타났나이다.
후렴2나는 시온산 위에다 나의 임금을 세웠노라.
시편 2
임금이시오 승리자이신 메시아
주께서 기름 부어 그리스도로 삼으신 주님의 거룩한 종 예수를 거슬렀습니다(사도 4,27).
1 어찌하여 이방인들이 들썩이며 *
뭇 백성이 헛일을 꿈꾸고 있는고.

2 주님을 거슬러 그 그리스도를 거슬러 +
지상의 임금들이 들고 일어나며 *
고관들이 함께 음모를 꾸미며,

3 “저들의 사슬을 끊어 버리자 *
저들의 올가미를 내던지자” 하도다.

4 하늘에 계신 분이 웃으시도다 *
주께서 저들을 비웃으시도다.

5 드디어 분노하사 저들을 호령하시고 *
성화같이 저들에게 호통 치시며,

6 “나는 내 거룩한 시온산 위에다 *
나의 임금을 세웠노라” 하시도다.

7 주님이 결정하신 바를 내 두루 알리려노니 +
나에게 이르시는 주님의 말씀 *
“너는 내 아들 오늘 너를 낳았노라.

8 내게 청하라 나는 이방인들을 네 유산으로 *
땅의 맨 끝까지 네 소유로 주리라.

9 너 철창으로 그들을 다스리라 *
옹기장 그릇처럼 그들을 들부수라.”

10 임금들아 바야흐로 깨달으라 *
땅을 다스리는 자들아 익히 배워라.

11 두려움으로 주님을 섬기라 *
기뻐하며 두려워하며 예배 드리라.

12 자칫하면 불붙는 주님의 역정 +
행여 진노하실세라 너희 죽을까 저허하노니 *
주님께 몸을 피하는 자 모두 다 복되도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나는 시온산 위에다 나의 임금을 세웠노라.
후렴3주여, 당신은 나의 방패, 내 머리를 들게 하시나이다.
시편 3
주님은 나의 방패
나는 누워 깊이 잠들었더니 주께서는 이 몸을 깨워 주셨습니다(성 이레네오).
2 주여 나를 괴롭히는 자들이 어이 이리 많으오니까 *
나를 거슬러 일어나는 자들이 많기도 하오이다.

3 숱한 사람들이 나를 들어 말하기를 *
“저의 구원은 주님 안에 없다” 하나이다.

4 그러나 주여 당신은 나의 방패 *
내 머리를 들게 하시는 내 영광이오이다.

5 내 목청 높여서 주께 부르짖을 때 *
거룩한 그 산에서 들어주셨나이다.

6 나는 누워 깊이깊이 잠들었더니 *
주께서는 이 몸을 깨워 주셨나이다.

7 수천 군중이 나를 거슬러 에워쌀지라도 *
나는 무서워 함이 없으리이다.

8 주님 일어나소서 내 하느님 구하여 주소서 +
하고많은 내 원수의 뺨을 후려갈기셨고 *
악인들의 이빨을 부수시었나이다.

9 구원은 오직 주께 있사오니 *
당신의 백성 위에 복을 내려 주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여, 당신은 나의 방패, 내 머리를 들게 하시나이다.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안에 풍부히 머물며,
너희는 모든 지혜를 다하여 서로 충고하라.
제1독서
욥기에 의한 독서 28,1-28
지혜는 하느님께만 있다
욥이 말하였다.
1 은을 캐어 내는 광산이 있고
금을 제련하는 제련소가 있지 않는가?
2 쇠는 땅에서 파내고
구리는 광석에서 녹여 내지 않는가?
3 사람은 흑암에 종지부를 찍고
깜깜하고 음침한 데서 광석을 캐내기 위하여
땅속 깊은 곳을 샅샅이 파헤치며
4 인가에서 멀리, 인기척도 없는 곳에 가서
갱을 뚫고 들어가네.
혼자서 대롱대롱 매달리며 극성이구나.
5 양식을 내는 땅이건만
벌집 쑤셔놓듯이 뒤범벅을 만들며
6 땅속 바위에서
빛나는 사파이어,
번쩍이는 금가루도 파낸다네.
7 거기에 이르는 길은 독수리도 모르며
매의 눈초리도 발견하지 못하고
8 야수의 왕자도 밟아 본 일 없으며
사자의 발도 닿아 본 적이 없네.
9 그러나 사람은 단단한 돌산을 기어이 부수고
산들을 뿌리째 파헤치며
10 바위를 뚫고 물길을 터
갖가지 보화를 하나도 놓치지 않을 양,
눈에 등불을 켜고
11 물줄기를 더듬어 샘을 찾아내며
숨은 것들을 활짝 드러내고야 만다네.
12 그러나 지혜는 찾을 길 없고
슬기는 만날 길이 없구나.
13 만물이 숨을 쉬는 이 땅 위에서
그 길을 찾을 생각일랑 아예 말아라.
14 물 속의 용이 외친다. “이 속에는 없다.”
바다도 부르짖는다. “나에게도 없다.”
15 순금을 얼마나 주면 얻을 수 있을까!
은을 얼마나 달아 주면 살 수 있을까!
16 오빌의 금 따위는 내놓지도 못하고
값진 루비나 사파이어도 그 곁에 둘 수 없네.
17 정금이나 유리도 함께 진열할 수 없으며
순금의 세공품으로 바꿀 수도 없네.
18 산호나 수정 따위는 말도 안되는데
지혜를 제쳐 놓고 진주를 캐겠는가?
19 에티오피아의 토파즈도 가지런히 놓일 수 없으니
금이 아무리 순수하기로서니 어찌 비길 수 있으랴!
20 그런 지혜를 어디에 가서 찾겠는가?
그런 슬기를 어디에 가서 만나겠는가?
21 숨쉬는 동물의 눈에는 도무지 보이지 아니하고
하늘을 나는 새에게조차 숨겨져 있는데
22 파멸과 죽음도 말하네.
“그런 것이 있다는 것을 풍문으로 들었을 뿐이다.”
23 그러니 하느님밖에 누가 그 있는 곳을 알며
그 곳으로 가는 길을 찾아내겠는가?
24 땅 끝까지 미치는 그의 눈길을 피하여
하늘 아래 무엇을 숨길 수 있으랴!
25 바람을 저울로 달아 내보내시며
물을 되로 되어 쏟으시고
26 비가 쏟아져 내릴 홈을 파시며
천둥이 스쳐갈 길을 내셨을 때,
27 하느님께서는 지혜를 살피시고 헤아리셨네.
슬기를 세우시고 시험하셨네.
28 그리고 사람에게 이르셨네.
“주를 두려워하는 것이 곧 지혜요,
악을 싫어하는 것이 곧 슬기다.”
응송1고린 2,7; 1,30a
여기에서 말하는 지혜는 하느님의 심오한 지혜로다. *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영광을 위하여 천지 창조 이전부터 그 지혜를 미리 마련하여 주셨도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느님께서 주신 우리의 지혜이시며 너희는 그분과 한 몸이 되었도다.
하느님께서는.
제2독서
우간다의 순교자 시성식에서 행한 교황 바오로 6세의 강론에서 (AAS 56[1964], 905-906)
순교자들의 영광은 재생의 표지입니다
이 아프리카의 순교자들은 승리자들의 목록인 이른바 순교록에 지극히 비극적이면서도 아름다운 한 페이지를 더해 줍니다. 이들은 옛 아프리카의 그 놀라운 이야기들과 참으로 어울리는 합당한 페이지를 더해 주고 있습니다. 미약한 믿음을 가진 사람으로서 오늘을 사는 우리들은 결코 되풀이할 수 없으리라고 생각하는 이야기들입니다. 실리의 순교자들, 카르타고의 순교자들, 성 아우구스티노와 프루덴시오가 말해 주는 우티카의 “흰 군대”라는 순교자들,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가 큰 공경심으로 기록하는 이집트의 순교자들, 그리고 반달족의 박해 시에 순교한 분들 - 이분들에 대한 감동적인 이야기 후에 이에 못지 않게 용감하고 찬란한 새로운 행위가 뒤따르리라고 누가 짐작할 수 있었겠습니까?

아프리카의 순교자와 성인들, 즉 치프리아노, 펠리치타, 페르페투아, 그리고 위대한 아우구스티노와 같은 뛰어난 역사적 인물들에다 오늘날 우리가 그토록 사랑하는 가롤로 르왕가, 마티아 물룸바 칼렘바와 그 동료 20명의 이름을 더하리라고 누가 예측할 수 있었겠습니까? 우리는 또한 그리스도를 위해 죽어 간 성공회의 다른 형제들도 기억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들 아프리카의 순교자들은 참으로 새 시대의 기초를 놓았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것은 종교 박해와 종교적 충돌의 시대가 아닌 새로운 그리스도 생활, 새로운 사회 생활로 이룩된 새 시대를 말합니다.

새 시대의 첫 열매인 이 순교자들의 피로 물든 아프리카 대륙은 자유를 얻어 독립된 아프리카로 일어서고 있습니다. 나는 하느님께서 너무도 참혹하고 너무도 보배로웠던 이 희생이 마지막 희생이 되게 해주시기를 기원합니다. 그들을 앗아간, 일찍이 들어 보지 못하고 깊은 뜻을 지닌 이 비극은 새로운 민족의 윤리교육과 새로운 영신적 전통의 기초를 위해 충분한 몇 가지 대표적인 요소들을 제공해 줍니다. 이 비극은 위대한 인간 가치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나약한 타락으로 노예가 되어 얼룩지고 병들어 버린 원시적인 생활 방식으로부터 더 나은 정신적 표현과 더 나은 사회형태를 향해 열려 있는 새로운 문명에로의 전환을 상징해 주고 또 증진시켜 줍니다.
응송◎ 믿음을 보존하려고 싸우는 우리를 하느님이 굽어보시고 천사들이 바라보시며 그리스도 친히 지켜 보시니, * 하느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심판으로 월계관을 받아 쓰는 것이 얼마나 영광스러우며 얼마나 행복하랴! (알렐루야.)
모든 힘을 다하여 무장하고 바른 정신과 완전한 믿음과 뜨거운 열성으로 임종의 고통을 준비들 하세.
하느님.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순교자들의 피를 신자들의 씨가 되게 하신 천주여, 당신 교회가 성 가롤로와 그 동료 순교자들의 선혈로 물들어 비옥한 땅이 되었사오니, 이 땅에서 항상 풍성한 수확을 거두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