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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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12일 화요일

부활 제5주간 화요일    † 성 네레오와 성 아킬레오 순교자    † 성 판크라시오 순교자   

[(홍) 성 판크라시오 순교자]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복되신 순교자여 기뻐하소서
순교의 피값으로 당신머리에
승리의 월계관이 씌워졌으니
이날에 우리축하 받으옵소서

주님께 일편단심 다짐했기에
판관의 고문학대 겁내지않고
어두움 벗어나서 천국드시니
승리의 이날이라 경사롭도다

천사들 반열안에 들어가시어
흰옷을 함께입고 빛나시오니
끝까지 굽힘없는 증인되시려
그옷을 순교피로 씻으셨어라

주님께 우리기도 전해주소서
주친히 우리기도 들어주시어
저지른 허물대로 심판하시고
탓하지 마시도록 빌어주소서

당신은 어진마음 기울이시고
주님의 크신은총 보내주시어
스스로 범한죄에 억눌린마음
용서의 위안받게 도와주소서

영광이 찬란하온 궁전안에서
영원한 월계관을 씌워주옵신
성부와 성자성령 삼위일체여
영원히 우리흠숭 받으옵소서. 아멘.
시편기도
후렴1주께서는 없는 이들을 정의로 판단하시나이다. 알렐루야.
시편 9하(10)
감사의 기도
가난한 사람들아, 너희는 행복하다. 하느님 나라가 너희의 것이다(루가 6,20).

I

1 주님 어찌하여 멀리 계시나이까 *
하필이면 이 곤경에 숨으시나이까.

2 무도한 자 그 등쌀에 서러운 이 들볶이고 *
꾸며낸 그 흉계에 빠져 들지 않나이까.

3 삿된 자 자랑스러이 제 욕심을 부리며 *
다라운 자 흥청대며 주를 깔보나이다.

4 속이 잔뜩 부푼 무도한 자는 +
“벌이란 없다 신은 없다” 하고 있으니 *
이것이 그의 생각 전부오이다.

5 그의 길은 언제나 번화로우나 +
아득하신 심판을 알 리 없삽고 *
상대자를 모두 다 비웃나이다.

6 제 속으로 그는 말하나이다. *
“나는 움찔 않으리라 영영 불행이 없으리라.”

7 악담과 간계와 사기가 그 입에 그득하고 *
혀 밑에 숨기는 것 괴롭힘과 거짓이오이다.

8 마을 으슥한 곳에 숨어 앉아서 +
죄 없는 사람을 몰래 죽여 버리고 *
가난한 이를 눈으로 그는 살피나이다.

9 굴속의 사자처럼 으늑한 데서 노려보며 +
가엾은 이 움키려 노리다가는 *
가엾은 이를 낚구어서 그물로 채치나이다.

10 무도한 자 구푸리어 깔고 있는 바람에 *
없는 사람 그 힘에 눌려 쓰러지나이다.

11 무도한 자 제 속말로 “신은 잊었다 *
외면한 채 다시는 안 본다” 하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주께서는 없는 이들을 정의로 판단하시나이다. 알렐루야.
후렴2주님은 서러움과 억울함을 보고 계시나이다. 알렐루야.
시편 9하(10)
감사의 기도
가난한 사람들아, 너희는 행복하다. 하느님 나라가 너희의 것이다(루가 6,20).

II

12 일어나소서 주 하느님 당신 손을 쳐드옵소서 *
행여 없는 이들을 잊지 마옵소서.

13 무엄한 자 제 어찌 주님을 얕이 보며 *
“벌하시지 않는다” 속말 하나이까.

14 그러나 주님은 보시나이다 +
서러움과 억울함을 보고 계시니 *
손수 갚아 주시고자 하심이외다.

가난한 자 당신께 의지하오니 *
고아를 돕시는 분 주님이외다.

15 꺾으소서 죄인과 악당의 팔을 *
그 악을 갚으시면 부지 못하오리다.

16 주는 영원 무궁토록 임금이시니 *
이방인들이 당신 땅에서 죽고 없나이다.

17 주님은 가엾은 이들 소원을 들으시고 귀기울이시어 *
그들 마음 굳세게 해주시와,

18 억눌린 자 고아들은 권리 찾게 하시고 *
을러메는 인간은 다시 없게 하셨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주님은 서러움과 억울함을 보고 계시나이다. 알렐루야.
후렴3주님의 말씀이야 진실된 말씀, 흙 도가니에 일곱 번 닦인 순은이오이다. 알렐루야.
시편 11(12)
거만한 원수들을 거슬러
가난한 이들을 위하여 성부께서는 황송하게도 당신 아들을 보내 주셨도다(성 아우구스티노).
2 경건한 자 끊어져 없사오니 주여 구하여 주소서 *
아담의 후예 중에 진실한 사람이 없나이다.

3 저마다 이웃에게 거짓을 말하고 *
간사한 입 두 마음으로 말하나이다.

4 아첨하는 모든 입술 *
제 자랑하는 모든 혀를 주여 끊어 주소서.

5 “혀는 우리의 힘 우리 위한 입술이거늘 +
누가 우리를 지배하랴” *
이같이 말하는 그들이오이다.

6 “없는 이 구박당하고 가엾은 이 서러워 하니 *
내 당장 일어서리라.

구원을 갈망하는 자를 살려내리라” *
주님의 말씀이 이러하시니,

7 주님의 말씀이야 진실된 말씀 *
흙 도가니에 일곱 번 닦인 순은이오이다.

8 주님 당신이 우리를 지켜 주시고 *
언제나 이 족속에게서 구하여 주시오리다.

인간에 천한 것이 우쭐거릴 때이면 *
악한 무리 그 둘레에 싸다니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님의 말씀이야 진실된 말씀, 흙 도가니에 일곱 번 닦인 순은이오이다. 알렐루야.
오뇌와 압박이 내게 미쳤사오나, 알렐루야,
당신의 계명은 내 낙이로소이다. 알렐루야.
제1독서
사도 요한의 묵시록에 의한 독서 7,9-17
간택받은 이들의 큰 무리
그 무렵 9 나 요한은 아무도 그 수효를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람이 모인 군중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모든 나라와 민족과 백성과 언어에서 나온 자들로서 흰 두루마기를 입고 손에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서 옥좌와 어린양 앞에 서 있었습니다. 10 그리고 그들은 큰소리로 “구원을 주시는 분은 옥좌에 앉아 계신 우리 하느님과 어린양이십니다.” 하고 외쳤습니다.

11 그러자 천사들은 모두 옥좌와 원로들과 네 생물을 둘러서 있다가 옥좌 앞에 엎드려 하느님께 경배하며 12 “아멘, 우리 하느님께서 영원 무궁토록 찬양과 영광과 지혜와 감사와 영예와 권능과 세력을 누리시기를 빕니다. 아멘.” 하고 외쳤습니다.

13 그때 그 원로들 가운데 하나가 “흰 두루마기를 입은 이 사람들은 도대체 누구이며 또 어디에서 왔습니까?” 하고 나에게 물었습니다. 14 “어른께서 잘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하고 내가 대답했더니 그는 나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저 사람들은 큰 환난을 겪어낸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어린양이 흘리신 피에 자기들의 두루마기를 빨아 희게 만들었습니다.
15 그러므로 그들은 하느님의 옥좌 앞에 있으며
하느님의 성전에서 밤낮으로 그분을 섬기는 것입니다.
그리고 옥좌에 앉으신 분이 그들을 가리워 주실 것입니다.
16 그들이 다시는 주리지도 목마르지도 않을 것이며
태양이나 어떤 뜨거운 열도 그들을 괴롭히지 못할 것이요,
17 옥좌 한가운데 계신 어린양이 그들의 목자가 되셔서
그들을 생명의 샘터로 인도하실 것이며
하느님께서는 그들의 눈에서 눈물을 말끔히 씻어 주실 것입니다.”
응송묵시 2,10c. 11b; 집회 4,28
너는 죽기까지 충성을 다하라, 생명의 월계관을 너에게 씌워 주리라. * 승리하는 자는 결코 두 번째 죽음의 화를 입지 않으리라. 알렐루야.
죽기까지 진리를 위해 사우면 하느님께서는 너를 도와 너의 원수를 치시리라.
승리하는.
제2독서
성 베르나르도 아빠스의 강론에서 (Sermo 17 in psalmum Qui habitat, 4,6: Opera omnia 4,489-491)
환난 중에 나는 그와 함께 있다
“환난 중에 나는 그와 함께 있다.”라고 하느님께서 말씀하시니 내가 환난말고 다른 무엇을 구해야 하겠습니까? 그분은 또 “나는 그를 구하여 영화롭게 하리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그렇다면 “내 행복은 하느님 곁에 있는 것”이고, 그에 더하여 “내 주 하느님께 희망을 두는 일”입니다.

“환난 중에 나는 그와 함께 있다.” “내 기쁨은 사람의 자녀들과 함께 있는 것이다.”라고 주께서는 말씀하신다. 따라서 주님은 임마누엘 즉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이십니다. 마음 상한 이들에게 가까이 계시고 우리가 환난을 당할 때 우리와 함께 계시고자 내려오십니다. 또 “우리가 구름을 타고 공중으로 들리어 올라가 그리스도를 만나게 되고 항상 주님과 함께 있게 될 때” 그분은 우리와 함께 계실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 여정의 동반자로서 우리와 함께 계시도록 우리가 노력한다면 후세에 본향에 들어가게 하실 그분은 지금 우리의 길이 되시듯이 그때 우리의 본향이 되실 것입니다.

주여, 나에게는 당신과 함께 환난을 당하는 것이 당신 없이 다스리고 당신 없이 화려하게 지내고 당신 없이 명예를 즐기는 것보다 낫습니다. 주여, 나에게는 환난 중에 당신과 더 밀접히 결합되어 불가마 속에서 당신을 모시는 것이 비록 하늘 나라라 할지라도 당신 없이 있는 것보다 낫습니다. “나에게는 천국 외에 무엇이 있고, 지상에서 당신 외에 또 무엇을 원하겠습니까?” “금은 용광로 속에서 단련되고 의로운 사람은 환난의 시련 속에서 단련됩니다.” 주여, 당신은 그 곳에 그들과 함께 계십니다. 당신이 옛적에 세 젊은이들과 함께 계셨던 것처럼 당신의 이름으로 모인 이들이 있는 바로 그 곳에 계십니다.

우리가 왜 두려워하고 왜 설레이며 왜 이 불가마에서 도망쳐야 하겠습니까? 불은 맹위를 떨칩니다. 그러나 주님은 환난 중에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하느님께서 우리 편이 되셨으니, 누가 감히 우리와 맞서겠습니까?” 더욱이 그분이 우리를 구하시는데 누가 그분의 손에서 우리를 빼앗겠습니까? 우리를 그분의 손에서 탈취할 수 있는 자가 어디 있겠습니까? 그분이 우리를 영화롭게 하시는데 누가 망신시킬 수 있겠습니까?

“나는 오랜 세월로 그를 가득 채우리라.” 이 말은 흡사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나는 그가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목말라 하며 무엇이 그를 즐겁게 해주는지를 알고 있다. 그는 금이나 은 덩어리를 기뻐하지 않고 쾌락이나 지식의 획득 또는 어떤 세속적인 품위도 즐거워 하지 않는다. 그는 이 모든 것을 손실로 여겨 내던져 버리고 쓰레기로 여긴다. 그는 자신을 완전히 비워 버리고 자기를 만족시킬 수 없다고 생각하는 그런 것들에다 마음을 빼앗기는 것을 허락치 않는다. 그는 자기가 누구의 모상으로 지음받았는지 알고 있고 얼마나 큰 것을 이룰 능력을 갖고 있는지 알고 있으며 가장 큰 것을 이룰 능력을 갖고 있는지 알고 있으며 가장 큰 것을 잃어버림을 뜻하는 그런 작은 것에 대한 집착을 피한다.

그러므로 나는 참된 빛으로써만 충족될 수 있고 그 영원성으로써만 충족될 수 있는 사람을 “오랜 세월로 가득 채우리라.” 실상 그 지속은 끝이 없도 그 광채는 쇠함이 없으며 그 만족은 결코 싫증이 나지 않는다.
응송
이 성인은 하느님의 법을 위하여 죽기까지 싸웠으며, * 튼튼한 반석 위에 기초를 놓았기에, 악한 자들의 말을 겁내지 않았도다. 알렐루야.
그는 세속 생활을 멸시하고 천상 나라에 도달하였도다.
튼튼한.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천주여, 당신의 교회가 성 판크라시오 순교자의 전구를 믿고 기뻐하오니, 그의 영광스러운 기도를 들으시고, 이 교회로 하여금 계속 당신께 충성을 다하며 안전히 서 있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