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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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25일 월요일

부활 제7주간 월요일    † 성 베다 사제 학자    † 성 그레고리오 7세 교황    †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데 파치 동정   

[(백)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데 파치 동정]

독서기도

하느님, 날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나를 도우소서.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알렐루야.)
찬미가
동정녀 하늘나라 들어가시니
거룩히 빛나시는 축일을맞아
주님을 믿는백성 노래부르고
마음껏 춤을추며 즐기나이다

땅에서 우리주님 높이기리며
오롯이 한생바친 동정성녀여
이제는 뭇성인들 반열에들어
영원한 천상행복 누리시도다

나약한 육신사욕 타고났어도
빛나는 정덕으로 이겨냈으며
속세의 유혹일랑 외면하고서
주님이 가신길을 따라갔도다

예수여 동정녀의 간구들으사
우리를 원수앞에 지켜주시고
빗나간 허물또한 바로잡으사
성덕에 나아가게 인도하소서

영광을 받으소서 예수님이여
동정녀 그몸에서 나신분이여
성부와 위로자신 성령과함께
영광을 길이길이 받으옵소서. 아멘.
시편기도
후렴1우리 하느님은 드러나게 오시며, 잠잠하지 않으시도다. 알렐루야.
시편 49(50)
주님께 대한 참된 정성
나는 율법을 없애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마태 5,17).

I

1 주 하느님이 말씀하시고 땅을 부르셨도다 *
해 뜨는 데서부터 해 지는 데까지.

2 오롯이 아름다운 시온으로부터 *
하느님 눈부시게 나타나시었도다.

3 우리 하느님은 오시며 아니 잠잠하시니 *
삼키는 불이 그 앞장서고 돌개바람은 에워싸도다.

4 당신 백성을 심판하시고자 *
위로부터 하늘과 땅을 부르시도다.

5 “성도들을 내 앞에 모아들여라 *
제사로써 나와 함께 언약 맺은 그들을.”

6 하느님이 심판자시니 *
하늘이 당신의 정의를 알리도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1우리 하느님은 드러나게 오시며, 잠잠하지 않으시도다. 알렐루야.
후렴2찬미의 제사를 하느님께 바치라. 알렐루야.
시편 49(50)
주님께 대한 참된 정성
나는 율법을 없애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마태 5,17).

II

7 듣거라 내 백성아 말하려노라 +
이스라엘아 나는 너를 고발하노라 *
나는 하느님 네 하느님이로라.

8 네 번제가 항상 내 앞에 있으니 *
너를 제사 때문에 꾸짖음이 아니로라.

9 네 집의 수송아지와 네 우리의 숫염소를 *
나는 받지 않겠노라.

10 밀림의 맹수들이 모두 다 내 것이요 *
천 가지 짐승들이 내 산들에 있나니,

11 하늘의 새들을 내가 다 알고 *
들에서 움직이는 것도 내 잘 아노라.

12 누리와 그 안에 찬 것이 내 것이니 *
굶주려도 너에게는 말하지 않으리라.

13 내가 황소 고기를 먹기나 할 것이냐 *
숫염소의 피를 마시기나 할 것이냐.

14 찬미의 제사를 하느님께 바치라 *
지존께 네 서원을 채워 드리라.

15 너 나를 부르는 곤궁한 날에 *
나는 너를 구하고 너는 내게 영광을 돌리리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2찬미의 제사를 하느님께 바치라. 알렐루야.
후렴3주께서는 희생보다 자비를, 번제보다 지혜를 원하시나이다. 알렐루야.
시편 49(50)
주님께 대한 참된 정성
나는 율법을 없애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마태 5,17).

III

16 하느님이 악인에게 하시는 말씀 +
“너 어찌 감히 내 계명을 얘기하며 *
네 입에 내 언약을 감히 담느냐.

17 규율을 몹시도 싫어하고 *
나의 말을 네 등뒤로 팽개치는 너이거늘.

18 도둑을 보면 너 휩쓸려 다니고 *
간음하는 자와 한패가 되었으며,

19 악한 일에 함부로 입을 벌리고 *
혀로써는 음모를 꾸미었으며,

20 앉아서 네 형제를 헐어 말하고 *
네 어미의 아들을 모욕했으니,

21 이런 짓을 하였거늘 내 말이 없겠느냐 *
너와 같은 나인 줄로 생각했더냐.

나는 너를 꾸짖고 네 눈앞에서 *
이것들을 밝히려 하노라.

22 하느님을 잊은 자들 이를 알아 두어라 *
내 너희를 찢어도 건져낼 자 없을까 하노라.

23 찬미의 제사를 바치는 이 나를 공경하나니 *
옳은 길을 걷는 이에게는 하느님 구원을 보여 주리라.”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후렴3주께서는 희생보다 자비를, 번제보다 지혜를 원하시나이다. 알렐루야.
주님은 나에게 생명의 길을 가르치시어, 알렐루야,
당신을 모시고 흐뭇할 기꺼움을 보여 주시리라. 알렐루야.
제1독서
사도 바오로가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첫째 편지에 의한 독서 7,25-40
그리스도교적 동정
형제 여러분, 25 미혼 남녀에 관해서는 주님께서 나에게 지시하신 바가 없으므로 내 의견을 말하겠습니다. 나는 주님의 자비를 입은 사람이므로 내 말을 믿어도 좋습니다. 26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재난을 생각한다면 남자는 현재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27 아내가 있는 사람은 아내와 헤어지려고 하지 말고 아내가 없는 사람은 아내를 얻으려고 하지 마십시오. 28 그러나 남자가 결혼한다고 해서 죄를 짓는다거나 처녀가 결혼한다고 해서 죄를 짓는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결혼한 사람들은 세상 고통에 시달릴 터이므로 여러분을 아끼는 마음에서 이 말을 하는 것입니다. 29 형제 여러분, 내 말을 명심하여 들으십시오. 이제 때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이제부터는 아내가 있는 사람은 아내가 없는 사람처럼 살고 30 슬픔이 있는 사람은 슬픔이 없는 사람처럼 지내고 기쁜 일이 있는 사람은 기쁜 일이 없는 사람처럼 살고 물건을 산 사람은 그 물건이 자기 것이 아닌 것처럼 생각하고 31 세상과 거래를 하는 사람은 세상과 거래를 하지 않는 사람처럼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보는 이 세상은 사라져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32 나는 여러분이 근심 걱정을 모르고 살기를 바랍니다. 결혼하지 않은 남자는 어떻게 하면 주님을 기쁘게 해드릴 수 있을까 하고 주님의 일에 마음을 쓰지만 33 결혼한 남자는 어떻게 하면 자기 아내를 기쁘게 할 수 있을까 하고 세상일에 마음을 쓰게 되어 34 마음이 갈라집니다. 남편이 없는 여자나 처녀는 어떻게 하면 몸과 마음을 거룩하게 할 수 있을까 하고 주님의 일에 마음을 쓰지만 남편이 있는 여자는 어떻게 하면 자기 남편을 기쁘게 할 수 있을까 하고 세상일에 마음을 씁니다. 35 나는 여러분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이 말을 합니다. 여러분을 속박하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여러분이 아름답게 살며 딴 생각 없이 오직 주님만을 섬기게 하려는 것입니다.

36 어떤 사람이 욕정을 억제할 수 없어서 자기 약혼녀와 한 약속을 어겨야 할 경우 그 약혼녀에 대해서 떳떳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겠지만 어쩔 수 없을 때는 원하는 대로 그와 결혼하십시오. 그래도 죄가 되지 않습니다. 37 그러나 그가 단단히 마음을 먹고 구태여 그렇게 하지 않고도 자기 생각을 다스릴 힘이 있어서 자기 약혼녀를 그대로 두기로 결심한다면 그것은 잘하는 일입니다. 38 이와 같이 자기 약혼녀와 결혼하는 것도 잘하는 일이지만 결혼하지 않는 것이 더 잘하는 일입니다.

39 아내는 남편이 살아 있는 동안은 남편에게 매이지만 남편이 죽으면 자기가 원하는 남자와 결혼할 자유가 있습니다. 그러나 꼭 교우하고만 결혼해야 합니다. 40 그리고 이것은 내 의견입니다마는 과부는 과부로 혼자 지내는 것이 더 행복합니다. 나에게도 하느님의 성령이 계시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응송◎ 네 임금님이 몸소 만드신 네 미모를 탐내시니, 그는 네 하느님이시오 네 임금님이시로다. * 네 임금님이 네 신랑이시로다. 알렐루야.
너는 임금님이신 하느님과 맺어지나니, 그분이 네게 예물을 주시고 꾸미시고 구원하시고 거룩하게 하셨도다.
네 임금님이.
제2독서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데 파치의 동정의 계시와 시련에 관한 글에서 (Mss. III. 186. 264: IV. 716: Opere di S. M. Maddalena de Pazzi, Firenze, 1965, 4, pp.200. 269: 6, p.194)
오소서, 성령이여
하느님의 말씀이시여, 당신은 성령 안에서 참으로 오묘하십니다. 당신은 성령께서 영혼 안에 들어가게 하시어 영혼이 성령의 부름을 받아 하느님과 결합하여 그분을 즐기고 그분에게서만 위로를 찾게 하십니다.

성령께서 죽임당한 어린양이신 주님 피의 보배로운 인장으로 날인된 영혼 안에 들어가십니다. 더욱이 성령께서는 스스로 활동하시고 영혼 안에 들어가실 의향이 있으시지만, 그 피가 성령께서 들어오시도록 자극합니다. 스스로 활동하시는 이 성령께서는 성부와 성자와 같은 실체이시고 성부의 본질과 성자의 의지로부터 발출하시어 샘물처럼 영혼 안에서 퍼져 나가시고 영혼은 그 성령 안에 잠겨 버립니다. 두 개의 강줄기가 합류할 때 하나가 되어 작은 강이 제 이름을 잃고 큰 강의 이름을 지니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성령께서 영혼에 들어오시어 영혼과 합치되실 때에도 그러합니다. 성령보다 못한 영혼이 자기 이름을 잃고 성령의 이름을 얻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영혼은 성령과 하나가 될 정도로 성령 안에서 변모되어야 합니다.

성부의 품안에 계시는 보화의 분배자이시고 성부와 성자간의 통교를 맺게 하시는 성령께서는 영혼 안에 너무도 조용히 들어가시므로 영혼이 성령을 감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분의 위대함을 제대로 알아보는 사람이 적습니다. 육중하시고도 가뿐하신 성령께서는 당신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곳으로 들어가십니다. 끊임없이 소근거리시는 말씀과 깊은 정적 속에서 그분의 말씀을 들을 수 있습니다. 움직임이 없으시면서 동시에 가장 분주히 움직이시는 그분은 사랑의 힘으로 말미암아 만물 안에 들어가십니다.

성령이시어, 당신은 움직임이 없으신 성부 안에 머물지 않으시고 성자 안에서 머물지 않으시면서도 언제나 성부와 성자와 당신 자신 안에 그리고 모든 복된 영들과 피조물 안에 계십니다. 피조물에 대한 불타는 사랑으로 그들에게 필요한 분이 되신 그 외아드님이 흘리신 피를 통하여 당신께서도 피조물에게 필요한 분이 되셨습니다. 당신께서는 은총의 선물을 통하여 순결 가운데 당신의 유사성을 받아들일 준비가 된 피조물과 성자의 피의 효과를 자신 안에 받아들임으로써 당신께서 거처하시기에 합당한 자가 된 이들 안에 안주하십니다.

오소서, 성령이시여. 성부의 결합이시여, 성자의 마음에 드는 이시여, 오소서. 당신은 진리의 영, 성인들의 상급, 영혼의 안식, 어둠속의 빛, 가난한 이의 부요, 사랑하는 이의 보화, 배고픈 이의 만족, 그리고 순례자의 위안이십니다. 한마디로 당신은 온갖 보화를 담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마리아에게 내려오시어 말씀이 육화되게 하신 이여, 오소서. 당신께서 은총과 자연으로 성모님 안에 이루신 것을 은총으로 우리 안에 이루어 주소서.

모든 정결한 생각의 부양자이시고 모든 인자의 샘이시며 모든 순결의 극치이신 이여, 오소서. 오시어, 당신 안에 흡수되는 데 장애되는 모든 것을 우리에게서 제거해 주소서.
응송1고린 2,9-10a
하느님께서는 눈으로 본 적이 없고 귀로 들은 적이 없으며 아무도 상상조차 하지 못한 일을 *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마련해 주셨도다. 알렐루야.
그것을 성령을 통하여 우리에게 나타내 보이시고,
당신을.
마침기도
기도합시다
동정을 사랑하시는 천주여, 당신 사랑에 불타는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동정녀를 천상 선물로 꾸며 주셨으니, 우리도 오늘 찬미하는 이 성녀의 순결과 사랑의 모범을 본받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 뒤에 특히 공동으로 바칠 때에는 다음의 환호를 덧붙인다.

주님을 찬미합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