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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절 교회의 전례 거행 - 누가 거행하는가?
  • 233. 누가 전례 안에서 활동하는가?
  • 전례 안에서 온전한 그리스도(Christus totus), 곧 머리와 몸이 일하신다. 대사제이신 그리스도께서는 당신 몸인 천상 교회와 지상 교회와 더불어 전례를 거행하신다.
  • 234. 누가 천상 전례를 거행하는가?
  • 천상 전례를 거행하는 이들은 천사들, 구약과 신약의 성인들, 특히 천주의 성모, 사도들, 순교자들, 그리고 “아무도 수를 셀 수 없을 만큼 큰 무리” , 곧 “모든 민족과 종족과 백성과 언어권에서 나온” (묵시 7,9) 이들이다. 우리가 구원의 신비를 성사 안에서 거행할 때 우리는 이 영원한 전례에 참여한다.
  • 235. 교회는 지상에서 어떻게 전례를 거행하는가?
  • 교회는 지상에서 사제직을 받은 백성으로서 전례를 거행한다. 전례 안에서 각 신자는 성령으로 하나 되어 각자의 고유한 임무에 따라 행동한다. 세례 받은 이들은 자기 자신을 영적 희생 제물로 바치고, 성품을 받은 봉사자들은 교회의 모든 구성원을 섬기고자 받은 품계에 따라 전례를 거행하며, 주교와 사제들은 머리이신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행동한다.
  • 제2절 어떻게 거행하는가?
  • 236. 전례는 어떻게 거행하는가?
  • 전례의 거행은 표징과 상징으로 짜여 있다. 전례적 표징들의 의미는 창조 업적과 인류 문화에 근거를 두고 있으며, 또 구약의 사건들 안에서 드러나고, 그리스도의 인격과 업적에서 충만하게 계시된다.
  • 237. 성사의 표징들은 어디에서 오는가?
  • 어떤 표징들은 창조(빛, 물, 불, 빵, 술, 기름), 어떤 것들은 인간 생활 (씻음, 기름 바름, 빵을 나눔), 다른 어떤 것들은 옛 계약의 구원 역사(파스카 예식, 희생 제사, 안수, 축성)를 표현하고 있다. 이 표징들 가운데 일부
  • 는 규범적이고 불변하는 특징을 지녔는데, 그리스도께서 취하신 이러한 표징들은 구원과 성화 행위를 우리에게 전해 준다.
  • 238. 성사 거행에서 언어와 행위는 어떤 관계가 있는가?
  • 성사 거행 중에 언어와 행위는 긴밀히 결합되어 있다. 실제로 상징적인 행위 자체가 이미 언어인 것은 분명하지만, 예식의 언어는 이 행위들에 따라 나와야 하고 거기에 생명을 불어넣어야 한다. 표징과 가르침이라는 점에서 서로 분리될 수 없는 전례적인 말씀과 행위는 그것들이 가리키는 바를 실현한다는 면에서도 분리될 수 없다.
  • 239. 전례 거행에서 사용하는 노래와 음악의 합당한 기준은 무엇인가?
  • 노래와 음악은 전례 행위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므로, 다음 기준을 존중하여야 한다. 가사는 가톨릭 교리에 부합하여야 하며, 주로 성경과 전례의 샘에서 길어 올려야 한다. 기도가 아름답게 표현되어야 하며, 음악이 품위 있어야 하고, 신자 회중이 동참하는 가운데 하느님 백성의 풍부한 문화로 표현되어 성스럽고 장엄하여야 한다. “성가는 두 배의 기도입니다” (성 아우구스티노).
  • 240. 성화상(聖畵像)의 목적은 무엇인가?
  • 그리스도의 형상은 탁월한 전례적 성화상이다. 성모 마리아와 성인들을 나타낸 성화상들은 그들 안에서 영광 받으시는 그리스도를 나타낸다. 성화상은 성경이 언어로 전하는 복음의 메시지를 형상으로 선포하고, 신자들의 신앙을 일깨우고 기르는 데 도움을 준다.
  • 제3절 언제 거행하는가?
  • 241. 전례 시기의 중심은 무엇인가?
  • 전례 시기의 중심은 주일이다. 주일은 전례주년 전체의 토대이며 핵심으로서, 축일 중의 축일인 부활을 경축함으로써 절정을 이룬다.
  • 242. 전례주년의 기능은 무엇인가?
  • 전례주년 안에서 교회는 강생에서 시작하여 영광스러운 재림에 이르기까지 그리스도의 신비 전체를 거행한다. 아울러 정해진 날에 교회는 천주의 성모 복되신 마리아를 특별한 사랑으로 공경한다. 또한 그리스도를 위하여 살고 그리스도와 함께 고통을 받고 함께 영광을 받은 성인들도 기억한다.
  • 243. 시간 전례(성무일도)란 무엇인가?
  • 교회의 공적이며 통상적 기도인 시간 전례(성무일도)는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몸인 교회와 함께 바치는 기도이다. 우리가 성찬례에서 거행하는 그리스도의 신비는 시간 전례를 통하여 매일의 시간을 거룩하게 변화시킨다. 이 기도는 주로 시편과 다른 성경 구절, 그리고 교부들과 영성가들의 글로 구성되어 있다.
  • 제4절 어디에서 거행하는가?
  • 244. 교회는 전례 거행을 위한 장소가 필요한가?
  • “영과 진리 안에서” (요한 4,24) 드리는 신약의 예배는 어느 한 특정 장소에만 매이지 않는다. 그리스도께서는 그리스도인과 교회 전체를 성령의 활동으로 살아 계신 하느님의 성전이 되게 하는 하느님의 참된 성전이시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하느님의 백성은 지상 조건 때문에 전례 거행을 위하여 공동체가 모일 수 있는 장소를 필요로 한다.
  • 245. 성당은 무엇인가?
  • 성당은 하느님의 집이며, 그곳에서 살고 있는 교회의 상징일 뿐 아니라 천상 예루살렘의 표상이다. 무엇보다도 그곳은 교회가 성찬례를 거행하고 감실 안에 실제로 현존하시는 그리스도께 예배드리는 기도의 장소이다.
  • 246. 성당 안에서 특별한 장소는 어디인가?
  • 그러한 곳으로는 제대, 감실, 축성 성유와 다른 성유들의 보관소, 주교의 좌석(주교좌성당의 경우)이나 사제석, 독서대, 세례대, 고해소 등이다.
  • 제5절 전례의 다양성과 신비의 단일성
  • 247. 교회는 왜 그리스도의 유일한 신비를 다양한 전례 전통에 따라 거행하는가?
  • 그리스도 신비는 헤아릴 수 없이 풍부하므로, 하나의 개별 전례 전통은 그것을 완전하게 표현하지 못한다. 따라서 처음부터 이 풍요로운 신비는 여러 민족과 문화 안에서 아주 다양하게 또 서로를 보완하면서 표현되어 왔다.
  • 248. 다양성 안에서 일치를 보증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 이 기준은 사도전승에 대한 충실성이다. 곧 사도들에게서 물려받은 신앙과 성사들 안에서 이루는 친교이다. 이 친교는 사도적 계승으로 표명되고 보장되는 것이다. 교회는 보편되다. 교회는 모든 문화의 풍요로운 다양성을 자신의 단일성 안에 수용할 수 있다.
  • 249. 전례에서 모든 것은 결코 변경할 수 없는가?
  • 전례, 특히 성사의 전례에는 변경될 수 없는 부분이 있는데, 이는 하느님께서 제정하신 부분이기 때문에 교회는 이 부분을 그대로 보존하여야 한다. 또 변경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를 다양한 민족들의 문화에 적용시킬 권한과 때로는 의무까지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