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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절 도덕률
  • 415. 도덕률은 무엇인가?
  • 도덕률은 하느님 지혜의 작품이다. 도덕률은 약속된 행복으로 인도하는 길과 행동 규범을 인간에게 제시해 주며, 하느님에게서 벗어나게 하는 악의 길을 피하라고 가르친다.
  • 416. 자연법은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는가?
  • 창조주께서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 새겨 주신 자연법은 하느님의 지혜와 선에 참여하는 것이다. 자연법은 인간에게 선과 악이 무엇이며, 진리와 거짓이 무엇인지를 이성으로써 식별할 수 있게 하는 타고난 도덕의식의 표현이다. 자연법은 보편적이고 불변하며 인간 공동체와 국법뿐 아니라 인간의 기본 권리와 의무들의 기초를 이룬다.
  • 417. 모든 사람이 자연법을 인지하는가?
  • 죄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이 자연법을 똑같이 항상 분명하게 즉각적으로 지각하는 것은 아니다.
  • (요약) “하느님께서는 인간이 자신의 마음에서 읽지 못하던 그것을 율법의 돌판에 새겨 주셨 습니다.” -성 아우구스티노
  • 418. 자연법과 옛 법의 관계는 어떠한가?
  • 옛 법은 계시된 법의 첫 단계다. 이 법은 이성으로써 자연스럽게 감지할 수 있는 여러 진리들을 표현하고 있는데, 이 진리들은 구원의 계약 안에서 공포되고 확인되었다. 그 윤리적 명령들은 십계명에 요약되어 있다. 십계명은 인간 소명의 기초가 된다. 곧 그 계명들은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에 어긋나는 것을 금하고, 그 사랑을 위한 기본 행실을 명하고 있다.
  • 419. 옛 법은 구원 경륜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가?
  • 옛 법은 이성이 인지할 수 있는 많은 진리들을 알게 해 주고, 후견인과 같이 무엇을 해야 하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인지를 지적해 주며, 회개와 복음의 수락에 대비하는 마음가짐을 준비시킨다. 그러나 옛 법은 거룩하고 영적이며 좋은 것이기는 하지만, 그것을 행하는 데 필요한 성령의 능력과 은총을 스스로 주지 못하므로 아직 완전한 것이 아니다.
  • 420. 새 법, 곧 복음의 법은 무엇인가?
  • 새 법, 곧 복음의 법은 그리스도께서 선포하시고 실현하신 자연법이거나 또는 계시된 법인 하느님의 법을 충만하게 완성한 것이다. 새 법은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고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우리도 서로 사랑하라는 계약 안에 요약된다. 그리고 이 율법은 인간의 마음에 새겨진 것이다. 새 법은 같은 사랑을 실행할 수 있게 하는 성령의 은총이다. 새 법은 또한 사랑의 자극을 받아 기꺼이 행동하도록 우리를 이끌어 주기 때문에 “자유의 법” (야고 1,25)이다.
  • (요약) “새 법은 주로 그리스도를 믿는 신자에게 주어지는 성령의 은총 자체입니다.” -성 토마스 데 아퀴노
  • 421. 새 법은 어디에 나타나 있는가?
  • 새 법은 그리스도의 온 생애와 설교에서 그리고 사도들의 윤리적 교리 교육에서 드러난다. 산상 설교는 그것들을 드러내 주는 주요한 표현이다.
  • 제2절 은총과 의화
  • 422. 의화는 무엇인가?
  • 의화는 하느님 사랑의 가장 뛰어난 업적이다. 의화는 우리의 죄를 없애 주고 우리의 존재 전체를 의롭게 하며 거룩하게 하시는 하느님의 자비이며 무상의 행위이다. 의화는 그리스도의 수난으로 얻어지고, 세례 때 주어지는 성령의 은총으로 생긴다. 의화는 인간의 자유로운 응답의 시작이다. 곧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과 성령의 은총에 협력하는 삶을 시작하는 것이다.
  • 423. 의화 은총은 무엇인가?
  • 의화 은총은 우리를 성삼위의 생명에 참여하게 하는 무상의 선물이며 하느님의 사랑으로 행동할 수 있게 한다. 이 은총은 우리를 거룩하게 하고 하느님의 자녀가 되게 하므로 상존 은총, 성화 은총 또는 신화(神化) 은총이라 불린다. 은총은 전적으로 하느님의 은혜로운 주도권에 달려 있고 인간 지성의 능력과 의지의 힘을 초월하므로 초자연적이다. 그러므로 은총은 우리의 경험을 초월한다.
  • 424. 상존 은총 외에 어떤 유형의 은총들이 있는가?
  • 상존 은총 외에 조력 은총(상황에 따라 주어지는 선물), 성사 은총(각 성사의 고유한 선물), 특별한 은총 또는 카리스마(은사 - 교회의 공동선을 목적으로 하는 선물)가 있다. 특은들 중에는, 그리스도인 삶의 책임을 완수하고 교회 안에서 직무를 수행하는 데 따르는 직분의 은총이 있다.
  • 425. 은총과 인간 자유의 관계는 어떠한가?
  • 은총은 인간이 자유롭게 응답하도록 인간을 앞서고 준비시키며 자극한다. 은총은 인간 자유의 심오한 염원에 호응하는 것으로서, 인간이 이것에 협조하도록 초대하며, 인간을 그 완성으로 이끈다.
  • 426. 공로는 무엇인가?
  • 공로는 선행에 대하여 마땅히 주는 보상이다. 하느님과 관련하여, 인간은 하느님께 모든 것을 무상으로 받았기 때문에 아무런 공로를 내세울 수 없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사랑은 우리가 하느님 앞에서 세우는 공로의 원천이 되므로 하느님께서는 사랑으로 우리를 그리스도와 결합시키시어 공로를 얻을 수 있게 해 주신다. 따라서 선행의 공로는 무엇보다도 먼저 하느님의 은총으로 돌려야 하고, 그다음으로 인간의 자유 의지로 돌려야 한다.
  • 427. 우리는 어떤 선익에 공로를 쌓을 수 있는가?
  • 성령의 작용으로, 우리는 우리 자신과 남을 위하여 우리를 성화하고 영원한 생명에 이르는 데 유용한 은총뿐 아니라, 하느님의 계획에 따라 우리에게 필요한 물질적 재화까지도 얻게 해 주는 공로를 쌓을 수 있다. 회개와 의화의 기원이 되는 최초의 은총을 받을 권리가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 428.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인의 성덕에 부름 받고 있는가?
  • 모든 신자는 그리스도인의 성덕에 부름을 받았다. 성덕은 그리스도교 생활의 충만함이고 사랑의 완성이다. 이 삶은 그리스도 안에서 거룩하신 삼위 그리고 그리스도와 더욱더 밀접하게 일치를 이룰 때 실현된다. 그리스도인이 성화되는 길은 십자가의 길을 통과한 다음 의인들이 마지막 부활을 겪을 때, 곧 하느님께서 모든 것 안에서 모든 것이 되실 그때에 완성될 것이다.
  • 제3절 어머니요 스승인 교회
  • 429. 교회는 어떤 방식으로 그리스도인의 도덕 생활을 육성하는가?
  • 교회는 그리스도인이 하느님의 말씀과 “그리스도의 율법” (갈라 6,2)의 가르침을 받아들이는 공동체다. 신자들은 교회 안에서 성사의 은총을 받으며, 성찬례에서 당신을 봉헌하시는 그리스도와 일치하여 그의 윤리 생활이 영적 예배가 되게 하고, 동정 마리아와 성인들의 성덕의 모범을 본받는다.
  • 430. 교회의 교도권은 왜 도덕의 영역에 개입하는가?
  • 믿어야 하고 생활에 적용해야 할 신앙을 전파하는 것이 교회 교도권의 임무이다. 이 책무는 자연법의 특정한 규정들에도 미치는데, 그 규정들의 준수는 구원에 필요하기 때문이다.
  • 431. 교회의 법규들은 어떤 목적이 있는가?
  • 교회의 다섯 가지 주요 법규는 신자들에게 기도 정신과 성사 생활, 윤리적 책임, 그리고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의 성장에 반드시 필요한 최소한의 선을 제시하려는 목적이 있다.
  • 432. 교회의 주요 법규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 교회의 다섯 가지 주요 법규는 다음과 같다. 1) 주일과 의무 축일에는 미사에 참여하고, 성화에 방해가 될 수 있는 활동과 노동을 삼가야 한다. 2) 적어도 매년 한 번 자기 죄를 고백하는 고해성사를 받아야 한다. 3) 적어도 매년 한 번 부활 시기에 성체를 받아 모셔야 한다. 4) 교회가 정한 날에 금식재와 금육재를 지켜야 한다. 5) 각자가 저마다의 능력에 따라 교회의 물질적 필요를 지원하여야 한다.
  • 433. 그리스도인의 도덕 생활이 왜 복음 선포에 필수적인가?
  • 그리스도인들은 주 예수님과 일치하는 생활로써 사람들을 하느님에 대한 신앙으로 이끌고, 교회를 건설하며, 복음의 정신으로 세상을 교육하고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오기를 재촉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