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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27 신앙 안에서 정당하게 거행된 성사는 그 성사가 의미하는 은총을 준다.(43) 성사는 그 안에 그리스도께서 일하고 계시기 때문에 유효하다. 세례를 주시는 분도 그리스도이시고, 성사가 의미하는 은총을 주시기 위해 성사 안에서 활동하시는 분도 그리스도이시다. 성부께서는 각 성사의 성령 청원 기도에서 성령의 힘에 대한 믿음을 표현하는 당신 성자의 교회가 바치는 기도를 늘 들어주신다. 마치 불이 자기에게 닿는 모든 것을 태워 불로 변화시키듯이 성령께서는 당신의 힘을 받아들이는 모든 것을 하느님의 생명으로 변화시키신다.
  • 1128 이러한 의미에서 교회는 다음과 같이 단언한다.(44) 성사들은 ‘사효적으로’(ex opere operato: ‘성사 거행 그 자체로’) 효력을 가진다. 곧, 단 한 번에 영원히 성취된 그리스도의 구원 업적으로 효력을 가진다. 따라서 “성사는 그것을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의 의로움이 아닌 하느님의 능력으로 이루어진다.”(45) 성사가 교회의 의향에 따라 거행되면 집전자의 개인적인 성덕과 관계없이 그리스도와 그분 성령의 힘이 성사 안에서 성사를 통하여 작용한다. 그렇지만 성사가 맺는 결실은 그것을 받는 사람의 마음가짐에도 달려 있다.
  • 1129 교회는 신약의 성사들이 신자들의 구원을 위하여 필요하다고 말한다.(46) ‘성사의 은총’은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성령의 은총이며, 각 성사에 고유한 것이다. 성령께서는 당신을 받아들인 사람들을 성자와 같아지게 함으로써 치유하고 변화시키신다. 성사 생활의 효과는 인간을 하느님의 자녀가 되게 하는 성령께서 신자들을 외아들이신 구세주와 근본적으로 결합시킴으로써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하는 사람이 되게 하는 것이다.(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