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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39 찬양은 하느님께서 진정 하느님이심을 한결 더 직접적으로 인정하는 기도의 형태이다. 찬양은, 하느님이시기 때문에 하느님을 기리는 것이다. 또한, 하느님께서 행하시는 일 때문이 아니라, 하느님이시기에 그분께 영광을 드리는 것이다. 찬양은, 영광 중에 하느님을 뵙기 전에, 믿음 안에서 그분을 사랑하는 깨끗한 마음을 지닌 사람들이 누리는 참행복에 참여하는 것이다. 성령께서는 이 찬양을 통하여 우리의 정신과 일치하시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임을 증언하시며,(114) 그 외아들을 증언하신다. 그 외아들 안에서 우리가 양자로 받아들여지고, 그 외아들을 통해서 우리가 성부께 영광을 드리는 것이다. 찬양은 기도의 다른 형태들을 통합하여, 만물의 근원이시며 목표이신 그분께 인도한다. “우리에게는 하느님 아버지 한 분이 계실 뿐입니다. 모든 것이 그분에게서 나왔고, 우리는 그분을 향하여 나아갑니다”(1코린 8,6).
  • 2640 루카 성인은 그의 복음서에서,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놀라운 일들 앞에서 터져 나온 감탄과 찬양에 대해 자주 언급하며, 사도행전에 기술되어 있는 성령의 행적에 관한 감탄과 찬양에 대해서도 또한 강조한다. 그것은 예루살렘 공동체의 생활,(115) 베드로와 요한이 앉은뱅이를 고쳐 준 일,(116) 그것을 보고 하느님을 찬양하는 군중들,(117) “기뻐하며 주님의 말씀을 찬양하는”(사도 13,48) 피시디아의 이방인들의 경우이다.
  • 2641 “시편과 찬미가와 영가로 서로 화답하고, 마음으로 주님께 노래하며 그분을 찬양하십시오”(에페 5,19).(118) 영감을 받은 신약 성경의 저자들이 그러했듯이, 초기의 그리스도교 공동체들도 시편을 새로운 각도에서 읽고, 시편으로 그리스도의 신비를 노래하였다. 모든 것을 새롭게 하시는 성령의 은총을 받은 초기 그리스도교 공동체들은, 하느님께서 당신 아들을 통해 실현하신 놀라운 사건, 곧 그분의 강생, 죽음을 정복한 그분의 죽음, 그분의 부활,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신 그분의 승천 등을 주제로 하여 찬미가와 송가를 지었다.(119) ‘경이로운’ 이 구원 경륜 전체에 대해서 하느님을 찬양하는 노래인 영광송이 울려 퍼졌다.(120)
  • 2642 “곧 일어나게 될 일”에 대한 계시인 요한 묵시록은 천상 전례의 찬미가뿐(121) 아니라, 또한 “증인들”(순교자들)의(122) 전구로 점철되어 있다. 예언자들과 성인들, 예수님을 증언하려고 세상에서 죽임을 당한 모든 이,(123) 큰 고난을 거쳐 우리보다 먼저 하늘 나라에 간 사람들의 큰 무리가, 옥좌에 앉아 계신 분과 어린 양의 영광을 찬양하는 노래를 부른다.(124) 그들과 일치하여, 지상의 교회 또한 신앙과 시련 속에서 그와 같은 찬미가들을 부른다. 신앙은 청원과 전구를 통하여, 절망 속에서도 희망하고, “모든 완전한 은사를 내려 주시는 빛의 아버지”께(125) 감사를 드린다. 이처럼 신앙은 순수한 찬미이다.
  • 2643 성찬례는 모든 형태의 기도를 포함하며 드러낸다. 성찬례는 그리스도의 몸 전체를 하느님 이름의 영광을 위하여 “정결한 제물”로 봉헌하는 것이다.(126) 동방과 서방의 전통에 따르면, 성찬례는 ‘찬미의 제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