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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8.12.05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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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교구 설정 80주년 여정의 닻 올렸다
‘주님의 빛 속에 걸어가자!’ 주제 1년간 대장정… ‘예수 성심상’ 본당 순례
▲ 김운회 주교가 춘천교구 설정 80주년 개막 미사에서 1년간 각 본당을 순회할 예수 성심상을 축복하고 있다. 이정훈 기자



춘천교구가 1일 춘천시 호반체육관에서 교구장 김운회 주교 주례로 교구 설정 80주년 개막 미사를 봉헌하고, 1년간 전개될 교구 설정 80주년 여정의 닻을 올렸다.

춘천교구는 이날 개막 미사를 시작으로 내년 11월 24일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까지 1년간 기쁨의 80주년 대장정을 이어간다. 80주년 주제 성구는 주님의 빛 속에 걸어가자!(이사 2,5)

이날 개막 미사에 참여한 사제단 110여 명과 교구민 4000여 명은 그간의 주님 사랑에 감사하며 빛을 향해 함께 걸어가기로 다짐했다. 개막 미사에는 전 춘천교구장 장익 주교를 비롯해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와 안동교구장 권혁주 주교, 광주대교구 총대리 옥현진 주교가 함께했다.

각 본당 신자들은 미사에 앞서 60여 개 본당 이름이 적힌 족자와 80주년 기념 엠블럼을 봉헌했다. 80년 전 11개 본당으로 출발한 교구가 그간 이만큼 성장한 데 대한 감사의 마음을 주님 앞에 바친 것이다.

교구 성장과 발전에 기여한 수도회와 단체에 대한 상패 수여도 이어졌다. 교구 설립 당시 선교사들을 파견해 내외적 성장에 기여한 성 골롬반외방선교회를 비롯해 성골롬반외방선교수녀회, 마리아의 작은자매회, 예리코클리닉봉사회, 학교법인 일송학원에 교구장 감사패가 수여됐다.

교구 사제단과 수도자, 청년들은 이어진 축하 행사에서 율동과 찬양으로 80주년의 기쁨을 표현했다. 김운회 주교는 1년 동안 각 본당을 순례할 교구 수호 성인인 예수 성심상에 축복했다.

김운회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무엇이 하느님 뜻에 더욱 맞는지 늘 자문하고 따르는 가운데 80주년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100주년을 향한 준비의 시간으로 다져나가야 한다"며 "나부터 먼저 바뀌고, 사랑으로 하나 되고, 신앙의 기쁨을 다른 이와 나누는 신앙 덕목을 꼭 실천하자"고 당부했다.

교구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80주년을 기념하고 교구민 신심을 북돋는다. 개막 미사 이튿날부터 각 본당 순례를 시작한 예수 성심상은 신자들에게 교구에 대한 주님 사랑을 연중 고취하게 된다. 교구는 평일 미사 참여를 더욱 장려하고, 매달 지향을 둔 단식의 날 실천, 80주년 지향 성시간과 성체조배를 더욱 독려한다. 모든 교구민은 교구가 제작한 성경 통독 일기를 통해 매일 말씀과 함께 보낸다. 또 설정 80주년 기념일 당일인 내년 4월 25일에 기념 미사를 봉헌하고, 이를 전후로 사진전과 음악회, 미술전 등 다양한 기념행사도 펼칠 계획이다.

교구는 이에 앞서 전 교구민을 대상으로 신앙 설문 조사를 실시해 현재 분석 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청소년을 위한 공동사목 정례화, 100주년 주역이 될 30~40대를 위한 프로그램 마련도 검토 중이다. 교구는 9만 명 교구민과 함께 △쇄신 △공동체의 일치 △복음화를 통해 더욱 깊은 사랑의 공동체, 새롭게 성장하는 교구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춘천교구는 1939년 11개 본당, 사제 19명, 신자 9000여 명으로 시작했으며, 해방 이후 38선이 그어지면서 강원도 동북지역과 함경도 신자 3000여 명이 북녘에 남겨지는 교구 분단의 아픔도 겪었다. 강원도 일대와 경기도 일부, 휴전선 이북 북강원도 지역 등 교구 관할구역은 전국 교구 중 가장 넓다. 신자 수는 2017년 말 현재 8만 9446명, 복음화율은 약 8이며, 사제 수는 117명, 본당은 62개(준본당 1개 포함)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