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 전임 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서가가 그의 모교인 서울 종로구 중앙고등학교(교장 김종필)에 조성됐다.
중앙고등학교는 도서관에 정진석 추기경 특별 서가를 마련, 정 추기경 역서와 저서 58권과 교회 관련 서적 등 총 99권을 전시했다. 이 서가는 김종필 중앙고 교장과 이정면 교우(중앙교우회 前사무총장, 사람.터 건축사사무소 대표)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 9일 오전 혜화동 정진석 추기경 집무실에서 정진석 추기경 저서 기증식이 열렸다. 정 추기경이 친필사인을 한 저서를 김종필 중앙고등학교 교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서가 조성에 앞서 정진석 추기경 저서 기증식이 9일 오전, 정 추기경 집무실에서 열렸다. 정 추기경은 친필 사인 저서를 김종필 교장에게 전달하며 “학창시절 중앙고 도서관에서 매일 책을 한 권씩 읽었다”며 “그때의 경험이 밑천이 되어 60년 동안 60권 가까이 책을 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 “나를 키운 건 중앙고등학교 도서관”이라며 “학교에 서가가 조성돼 영광”이라며 감격했다.
△ 9일 오전 혜화동 정진석 추기경 집무실에서 정진석 추기경 저서 기증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이정면 중앙교우회 前사무총장, 김종필 중앙고등학교 교장, 정진석 추기경, 홍보위원회 부위원장 허영엽 신부, 동성고등학교 교장 조영관 신부.
김 교장은 “2008년에 중앙고등학교 설립 100주년을 맞아 미사도 봉헌해주시고 중앙고 도서관을 이용하는 후배들을 위해 일정 금액을 기탁하셨다”라며 “늦게나마 그 뜻을 살려 추기경님 기념 서가를 만들게 돼 학교장으로서 기쁘고 영광스럽다”라고 밝혔다. 또 “모교 후배들이 추기경님의 좋은 뜻을 받들어 정진하는 생활을 하길 바란다”며 소회를 전했다.
중앙고등학교는 학교 도서관에 정진석 추기경 서가를 조성하고 도서관 입구에 정진석 추기경의 말씀(“나를 키운 건 중앙고등학교 도서관이었다.”)을 새겨 넣었다.
정 추기경은 1944년 중앙학교에 입학해 1950년에 41회로 졸업했다. 신학교 문예부 시절, 동료 사제와 해마다 책을 한 권씩 내기로 약속을 한 정 추기경은 그 약속을 지금까지 지키며 매년 저작을 내놓고 있다.
△ 중앙고등학교 도서관에 조성된 정진석 추기경 서가.
△ 중앙고등학교 도서관 입구에 정진석 추기경 말씀(“나를 키운 건 중앙고등학교 도서관이었다”)이 새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