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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주교회의
가톨릭평화신문 2019.06.05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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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북한이탈주민과 1박2일 기차여행
▲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가 주관한 북한이탈주민 문화 탐방 프로그램에서 수도자들이 쉼터 아이들, 학부모들과 함께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정세덕 신부)는 1∼2일 서울 청량리역을 출발, KTX 편으로 강원도 강릉과 삼척을 다녀오는 '북한이탈주민 문화탐방-기차 타고 떠나는 1박 2일' 일정을 진행했다.

교구 내 수도회들이 운영하는 이탈주민 쉼터 아녜스의 집과 매화의 집, 복자여명의 집, 꿈터지원센터 등 4개 시설에서 40여 명, 개별적으로 100여 명이 함께해 총 140여 명이 참가했다.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개설된 KTX 경강선을 타보는 일정이어선지 예년보다 훨씬 더 많이 참가했다.

프로그램은 '쉼'에 중점을 두고 가족과의 추억 만들기로 진행됐다. 첫날에는 삼척 씨스포빌 리조트에 여장을 풀고 명랑운동회와 장기자랑을 통해 가족 간 친교를 다졌다. 둘째 날에는 바다를 끼고 가는 해양레일바이크를 가족끼리 탑승, 다 같이 패달을 밟으려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이어 강릉 전통시장을 찾아 지역 특산물을 사고 먹거리를 즐기는 시간도 가졌다. 하지만 이번 행사에서 이탈주민들이 가장 행복해했던 건 기차여행이었다. 교통사정이 열악한 북녘땅에서 기차는 주민들의 발이 돼주는 친근한 교통수단이어서 이탈주민들에게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2003년 탈북해 이듬해 국내에 들어와 정착한 김 로셀리나(30, 서울대교구 신월동본당)씨는 "북에서 살 때는 기차 여행을 할 때마다 매연도 많이 나오고 느려서 힘들었는데, 이번에는 1시간 30분 만에 강릉에 도착하니, 너무 빨라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만에 하는 기차 여행이라 무척 행복했고, 특히 열차 칸을 오가며 보고 싶던 분들과 얘기꽃도 피우고 최근에 탈북한 분들과 북한 소식도 듣게 돼 행복한 여행이 됐다"고 고백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