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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01.23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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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각지서 모여 함께 세례받은 새터민들
서울 반포4동본당 세례식, 17명 하느님의 자녀로 탄생
▲ 이종남 신부가 새터민에게 세례를 주고있다.


서울대교구 반포4동본당(주임 이종남 신부)은 19일 새터민 세례식을 거행했다. 이번 세례식을 통해 모두 17명의 새터민이 하느님의 자녀로 태어났다. 이들은 세례를 받겠다는 일념으로 서울은 물론 의정부와 수원, 안산 등 각지에서 반포4동성당을 찾아 교리를 받아왔다.

반포4동본당 박경순 수녀는 "세례를 주는 본당은 많지만, 우리 본당처럼 새터민들을 한데 모아서 세례식을 하는 곳은 드물 것"이라며 "새터민들을 위해 10여 년 동안 인생 상담과 신앙 상담을 해주며 이들에게 관심을 기울인 이종남 신부님의 노력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귀띔했다.

반포4동 본당은 새터민들의 지속적인 신앙생활을 위해 배려하고 있다. 본당 교우를 대부모로 선발해 신앙의 멘토로 지정해 줌은 물론, 이 신부가 직접 새터민의 눈높이에 맞춰 교리교육을 하기도 한다. 또 정착에 어려움을 겪는 새터민을 위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후원금을 지급하면서 물심양면으로 돕기도 한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지난 2016년에는 60명의 새터민이 세례를 받기도 했다.

특히 이날 세례를 받은 새터민 중 14명은 미혼모다. 세례식을 주례한 이종남 신부는 "새터민들 가운데에서도 미혼모들은 우리의 사랑을 가장 필요로 하는 소외된 이웃들"이라며 "비슷한 처지인 사람들끼리 모여 세례를 받는다면 공감대 형성에 좋을 것으로 생각해 이분들을 모아서 세례식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세례를 받은 조모씨(펠리체, 35)는 "주변의 추천으로 성당에 나오기 시작했는데 그 안에서 많은 위로를 받았다"며 "세례를 통해 그리스도 안에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아이들에게 떳떳한 엄마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