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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01.30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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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문제에 대한 교회의 시선 배우는 청년들
제기동 ‘가톨릭 청년 시민학교’
▲ 가톨릭청년시민학교에 참여한 청년들이 토론 내용을 정리하고 있다.



"내가 어디에 소비하고 어떤 것에 시간을 쓰며 어떻게 관계를 이어가는지 생각해본 적 있나요?"

1월 27일 주일 저녁 서울 제기동성당. 자본과 소유, 주체성이라는 주제로 구리엑소더스센터장 최재영(의정부교구) 신부가 강연에 나섰다. 최 신부는 모여 앉은 10여 명의 학생에게 사회교리를 설명하고 질문을 던졌다. 질문을 받는 학생들은 가톨릭 청년 시민학교에 참여한 20~30대 청년들이다. 이들은 가톨릭 사회교리를 배우고 싶다는 일념으로 시민학교를 찾았다.

5명씩 2개 조로 나뉜 학생들은 최 신부가 질문한 내용을 바탕으로 토론했다. 토론 후에는 미리 준비한 전지에 청년들의 의견을 정리했다. 봉사자들은 토론을 주도하며 청년들이 원활하게 논의할 수 있도록 도왔다.

가톨릭 청년 시민학교를 처음 제안한 전준희 신부(제기동 보좌)는 "최근 청년사목은 관계나 심리적인 위로 중심이지만, 사회에 대한 교회의 시선을 청년들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 올해 초부터 4주 동안 청년 시민학교를 기획해 운영했다."고 밝혔다.

청년 시민학교는 인간의 이기심과 폭력, 탐욕으로 인해 발생한 사회 문제에 대해 교회의 시각을 알아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첫주에는 자아에 집착하는 현 사회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둘째 주에는 역사적인 의미의 예수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다음에는 우리 주변의 폭력에 대해 의견을 나눴고 마지막 주에는 자본에 주체성을 잃은 삶 등에 대해 학습하고 토론했다.

가톨릭 시민학교를 찾은 청년들은 사회 문제에 대한 교회의 시각을 배울 수 있었던 점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허아름(노엘라)씨는 "사회 문제에 대한 교회의 시각을 혼자 고민하던 것에서 벗어나 다 함께 이야기할 수 있었던 점이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봉사자로 시민학교와 함께한 엄서윤(스텔라, 서울 목5동본당)씨는 "교리를 배우는 것은 물론, 함께 사회 문제에 대한 자신의 시각과 교회 시각의 접점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의미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현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