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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해외교회 > 해외교회
2019.10.10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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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디애나 주교단, 사형 집행 결정에 반대
연방 정부 16년 만에 사형 결정주교단, 무기징역으로 감형 요청


미국 인디애나 지역 주교들이 4일 연방 정부의 사형 집행 결정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주교들은 성명에서 "16년간 멈춰 온 사형을 다시 집행하는 것은 대단히 부당한 일"이라며 모든 사형수를 무기 징역으로 감형하기를 법무부에 요청했다. 또 가톨릭교회 가르침을 언급하면서 "모든 생명은 하느님의 선물이며 인간이라면 누구나 침해당할 수 없는 존엄성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형은 인간 존엄성에 대한 공격이며, 사형으로 범죄의 고리를 끊을 수는 없다"며 사형으로 범죄자와 악을 다스릴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주교들은 "희생자와 그 가족의 슬픔과 상실에 공감한다"며 가톨릭교회가 이들을 위한 정신적, 사목적 지원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또 사형제를 유지하고 있는 25개 주에서도 사형제도를 폐지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 법무부는 지난 7월 연방교도소에 수감된 사형수 5명에게 사형을 집행한다고 발표했다. 연방정부 차원에서 사형이 집행되는 것은 2003년 이후 16년 만이다. 사형 집행이 결정된 사형수는 모두 인디애나 주 테레 호테 연방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형 집행은 올해 12월에서 2020년 1월 사이에 이뤄질 예정이다.


박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