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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해외교회 > 해외교회
2020.09.16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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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루이스 타글레 추기경, 코로나19 확진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장관, 현재 마닐라에서 자가 격리 중... 지난달 29일 교황 알현해 교황의 감염 가능성도 제기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장관 루이스 타글레 추기경<사진>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1일 교황청이 밝혔다.

교황청 공보실장 마테오 브루니는 "타글레 추기경이 10일 교황청에서 필리핀 수도 마닐라 방문을 위해 도착 후 받은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타글레 추기경은 코로나19에 감염된 교황청 내 첫 장관직 인사여서 충격을 더 해주고 있다.

타글레 추기경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한 날이 8월 29일이어서 이날 대면으로 교황의 감염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브루노 대변인은 기자회견 자리에서 "타글레 추기경이 이달 7일 바티칸에서 이미 음성판정을 받은 바 있다"고 전했다. 이어 "추기경이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았으며 마닐라에서 현재 자가 격리 상태에 있다"며 "7일 이후 그의 이동 경로 파악과 접촉 대상자들의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타글레 추기경이 장관직을 맡은 인류복음화성은 선교 지역의 모든 교회를 보살피고 지휘·감독하는 교황청 기구로 본토인 사제 양성과 선교 협력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2012년 11월 베네딕토 16세 교황에 의해 추기경에 서임된 타글레 추기경은 지난해 12월 인류복음화성 장관에 임명됐으며, 현재 국제카리타스 의장과 가톨릭성서연합 의장을 겸하고 있다.

타글레 추기경은 8일 필리핀 카리타스와 딜랍 재단의 주최로 열린 작은 휴식이라는 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코로나 전염병으로 인해 고통을 받는 이들에게 접근해 부당한 이윤을 갈취하고 있는 필리핀 내 기업과 개인의 활동을 비판한 바 있다.

정석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