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을 해주세요.

로그인
닫기
교황청/해외교회
가톨릭평화신문 2018.02.07 등록
크게 원래대로 작게
글자크기
와우~ 발렌타이데이 ,,, 앗! ''재의 수요일''이네
미국 주교회의, 14일 금식·금육 관면 불가 방침 밝혀

▲ 남자 친구가 보낸 초콜릿 선물 상자에서 발렌타인데이보다 재의 수요일이 더 중요하다는 편지가 나온다. 【CNS카툰】



가톨릭을 믿는 연인들에게는
안 좋은 소식이다. 14일 발렌타인데이에 와인을 곁들인 스테이크로 멋진 식사를
하면서 사랑을 고백하려고 식당을 예약했다면 빨리 취소하는 게 낫다.
 

 

이날이 머리에 재(灰)를 얹고 회개와 속죄의 사순시기
40일 여정을 시작하는 재의 수요일이기 때문이다.  이날은 금식재와 금육재를
함께 지켜야 한다. 두 재(齋)는 그리스도의 수난에 동참하고, 자신과 이웃의 죄악을
보속하는 정신의 표현이다.
 

금육재 당일에는 고기를 먹지 않는다. 달걀이나 우유,
생선 정도는 괜찮다. 금식재라고 온종일 굶을 필요는 없다. 한 끼는 보통 때처럼
식사하고, 한 끼는 간단히 요기만하고, 한 끼는 굶는다. 교회법은 두 재를 지켜 절약한
몫을 자선사업에 사용하라고 하고 있다.
 

미국에서 가톨릭 젊은이들이 이날 관면(寬免)을 은근히
기대하자, 주교들이 "그리스도인에게 무엇이 더 중요한가?"라고 반문하면서 관면
불가 방침을 밝혔다. 관면이란 교회에서 지키도록 정한 법에 대해 지키지 않아도
되도록 일시적으로 예외를 두는 것을 말한다. 한국의 경우 2016년 재의 수요일이
설 연휴와 겹치자 서울대교구를 비롯한 여러 교구가 두 재를 관면하거나 이동해서
지키도록 했다.  



 김원철 기자 wckim@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