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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8.12.05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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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교구 사목교서] “주님께 바라는 이는 새 힘을 얻고, 독수리처럼 날개 치며 올라갑니다.”(이사 40,31)
이기헌 주교(의정부교구장)



주님께서는 2018년에 우리 민족에게 평화와 기쁨을 선사하셨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으로부터 시작하여 남북 정상회담이 거듭되면서 한반도의 분단체제가 조금씩 허물어지고 서울과 평양에 훈풍이 불었습니다. 아직 내외적으로 불안한 요소가 여전하기에, 평화의 여정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하느님의 도우심을 청하는 우리들의 기도가 계속되어야 하겠습니다.

저는 2014년에 교구 설립 10주년을 맞이해 사목서한 착한 목자를 발표했습니다. 교구의 고유한 사목 환경과 제반 여건들을 고려하여 10년을 내다보며 중장기 사목 계획을 작성한 것입니다. 이 가운데 특히 사목의 기본 방향으로 제시한 소공동체, 청소년사목, 사회사목은 올해도 계속될 것입니다.

다만 10년을 향해가는 여정 안에서도 달라지는 세상의 변화를 민감하게 관찰해 나가며, 우리 교회가 좀 더 중점적으로 또 추가로 역점을 두어야 할 사목은 무엇인지 살펴보는 일도 필요합니다. 사목평의회와 지구 사제모임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민족화해사목의 심화·발전, 사회보다 일찍 찾아온 교회의 고령사회화를 반영한 노인사목, 보편교회의 관심사이기도 한 난민·이주민사목, 기후 변화에 따른 환경사목 등이 이러한 대상으로 제시되었습니다. 교구청의 각 부서와 본당에서는 착한 목자에서 제시한 사목 방향 및 과제들에 대해서도 큰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주셨으면 합니다.

우리는 몇 년 전부터 소공동체 운동의 정착에 중요한 몫을 담당하게 될 봉사자 양성의 방법으로 생활 다시보기를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신부님들과 교우님들이 열의를 가지고 임해주신 덕에 여러 본당에서 생활 다시보기가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가 올해에도 더욱 활성화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청소년사목의 새로운 방향 모색의 일환으로 시작된 통합사목은 3개 사목국과 함께 조금씩 큰 방향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사회사목도 민족화해 및 난민·이주민에 대한 노력과 병행하여, 거창한 구호보다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On & Off 절전 운동 등 생활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지침들을 잘 제시해주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시대의 흐름과 함께 점점 다양하고 까다로워지는 여건 속에서도 목자로서의 사명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는 신부님들과 사목의 모든 동반자께 감사와 격려를 보냅니다. 힘들어지는 경제 여건에도 불구하고 신앙으로 잘 이겨내고 계시는 교우님들께도 하느님의 축복을 빌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