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을 해주세요.

로그인
닫기
기획특집 > 특집기획
가톨릭평화신문 2018.12.19 등록
크게 원래대로 작게
글자크기
[한국교회 결산] 한국 평협 50돌 ‘평신도 희년’… 낙태죄 폐지 반대 100만 명 서명



2018년 한국 교회는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위기와 시련을 겪었다. 그것은 회개와 쇄신을 위한 시대적 요청이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한국 교회에 있었던 주요 행사와 이슈를 10대 뉴스로 소개한다.


전국 교구 성폭력 방지 대책 시행

미투(나도 당했다) 운동은 한국 사회에 커다란 충격파를 던졌다. 교회도 예외가 아니었다. 일부이기는 하지만, 사제 성추문 사건이 터지면서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가 공식 사죄했다. 주교회의는 성폭력방지특별위원회 등 전담 기구를 설치하고, 성범죄 피해 신고 접수창구를 마련했다. 또한, 전국 각 교구와 수도회는 모든 사제와 수도자를 대상으로 양성 전 과정에 성범죄 예방 교육을 시행하기로 했다.

 

성체 모독 사건 계기로 성체 신심과 공경 강화    

극단적 여성 우월주의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성체를 모독하고 훼손한 사건이 지난 7월 발생했다. 그리스도의 몸인 성체는 지극한 공경의 대상으로 한국 교회와 신자들에게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충격을 안겨 주었다. 주교회의는 깊은 우려를 표명하면서 이 사건을 계기로 성체 신심과 공경에 대한 본당 교육을 강화할 것을 전국 교구장 주교에게 요청했다.

 

평신도 희년 폐막·한국 평협 창립 50돌 기념행사

평신도 희년(2017년 11월 19일∼2018년 11월 11일)은 그야말로 평신도들을 위한, 평신도들 기쁨의 해였다.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를 비롯한 전국의 평신도 단체들은 △순교 신심 △평신도 사명 △기도생활 △나눔 정신을 고양하는 데 지향을 두고 평신도 희년을 지냈다. 한국평협은 7월 21일 대전교구 대흥동주교좌성당에서 창립 50돌 기념행사를 열고, 새로운 반세기를 향한 굳건한 다짐을 주님 앞에 봉헌했다. 전국 각 교구는 11월 11일 폐막 미사를 거행하고, 희년의 정신을 계속 이어가기로 다짐했다.

 

서울 순례길 교황청 승인 국제 순례지로 선포

천주교 서울 순례길이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교황청 승인 국제 순례지로 선포됐다. 교황청 새복음화촉진평의회 의장 리노 피지겔라 대주교는 9월 14일 서울 서소문 밖 네거리 역사공원 순교성지에서 "천주교 서울 순례길을 교황청 국제 순례지로 승인한다"는 교령을 반포했다. 이로써 천주교 서울 순례길은 세계 공식 순례지의 위상을 지니게 됐다. 천주교 서울 순례길은 한국 교회 첫 신앙공동체 자리 등 순례지 24곳, 3개 구간을 잇는 44.1㎞ 도보 순례길이다.

 

춘천교구 설정 80돌ㆍ대전교구 70돌ㆍ청주교구 60돌 기념행사

춘천교구는 12월 1일 춘천시 호반체육관에서 교구장 김운회 주교 주례로 교구 설정 80주년 개막 미사를 봉헌했다. 대전교구는 5월 8일 대흥동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 유흥식 주교 주례로 설정 70주년 기념 미사를 봉헌하고 1년간 교구 희년을 선포한 뒤 모든 교구민이 전대사의 은총을 받도록 권고했다. 청주교구는 6월 23일 청주 내덕동주교좌성당에서 기억, 감사, 나눔을 주제로 교구 설정 60주년 감사 미사를 봉헌하고, 해외 선교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낙태죄 폐지 반대 서명 100만 돌파, 헌재 탄원서 제출

한국 교회는 지난해 12월 3일 대림 제1주일을 맞아 낙태죄 폐지 반대 100만인 서명 운동에 돌입했다. 이후 올해 3월 22일 100만 9577명의 서명지와 탄원서를 헌법재판소에 전달했다. 낙태죄 폐지를 반대하는 교수 96명이 동참했고, 서울대 의대?간호대 교수, 서울대 법률자문단 소속 변호사들도 잇따라 탄원서를 내는 등 낙태죄 폐지 반대에 한 목소리를 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5월 낙태죄 위헌 여부를 가리기 위한 공개 변론을 진행했다.

 

손삼석 주교 부산교구장 서리 임명

프란치스코 교황은 8월 18일 황철수 주교의 사임 청원을 받아들이고, 부산교구 보좌 주교인 손삼석 주교를 부산교구장 서리로 임명했다. 손 주교는 광주가톨릭대학교를 졸업하고 1982년 사제품을 받은 후 1992년 교황청립 우르바노대학교에서 성서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귀국 후 부산가톨릭대학교 제2ㆍ3대 총장을 역임하고 부산가대 신학대학 교수와 학장으로 재직하면서 사제 양성에 헌신하다 2010년 6월 부산교구 보좌 주교로 임명됐다.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 부임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가 5월 27일 제11대 주한 교황대사로 부임했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2월 26일 교황청 재무원 사무총장 알프레드 슈에레브 몬시뇰을 주한 교황대사로 임명했다. 슈에레브 대주교는 3월 19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교황의 주례로 주교품을 받았다.<사진> 슈에레브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제1 개인비서를 지내 누구보다 교황을 잘 아는 성직자로 꼽힌다.

 

제4회 한국청년대회 열려

한국 가톨릭 청년들의 신앙 축제, 제4회 한국청년대회(KYD)가 8월 11일부터 15일까지 서울에서 열렸다.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요한 6,20)를 주제로 한 대회에는 전국 16개 교구에서 가톨릭 청년 2000여 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개막 미사 후 서울 전역으로 흩어져 성지순례와 교리교육, 기도 등을 함께하며 공동체 안에서 신앙을 확인했다.

 

성 골롬반 외방선교회 창립 100돌 기념행사  

성 골롬반 외방선교회 한국지부는 11월 24일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설립 100주년 감사 미사를 봉헌했다. 골롬반회 한국지부는 올 한 해 100주년 제대포 한국 순례, 젊은이 선교 체험 등 기념행사를 통해 선교의 의미를 되새겼다.
 

윤재선 기자 leoyun@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