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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04.17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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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미래인 청년사목에 강한 의지… 사제들에게 ‘자신 낮추는 목자’ 당부
새 부산교구장 손삼석 주교



부산교구 제5대 교구장으로 임명된 손삼석 주교는 11일 부산교구청 교구장 집무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청년들을 키워야 교회의 미래가 있다"며 청년사목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손 주교는 "청년들을 위한 합창단, 활동 단체가 교구 차원에서 없다"며 "자신의 탤런트를 드러낼 수 있는 장이 없어 재능 있는 청년들이 개신교로 가버리기도 한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청년이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청년사목 활성화를 위한 연구를 해나갈 것"이라며 "세속화 물결 속에 청년들이 종교에 눈을 돌리지 않는 세태에 대해서는 사제평의회에서 지혜를 모아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구의 현안 한마음으로 풀어가야

교회와 교구의 현안을 묻는 말에 손 주교는 "부산교구 역시 냉담자 증가와 예비신자·성소자 감소 등 여러 현안이 산적해 있는 상황"이라면서 "올 한해를 희망의 해로 보내며 냉담자 회두 5000명, 예비신자 5000명을 목표로 사목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손 주교는 "진짜 열심한 사람이 아니면, 교회에서 터지는 각종 문제를 보고 성당에 가겠냐"며 "늘 젊은 신부님들에게 몸가짐, 마음가짐 조심해야 한다고 말한다"며 어려움을 겪는 교회를 위한 신자들의 기도를 당부했다.



천국의 열쇠 치셤 신부를 꿈꾸며

손 주교는 사제들에게 기도와 겸손을 강조했다. 손 주교는 "「천국의 열쇠」를 읽으며 치셤 신부처럼 성실하고 드러내지 않으며 교우들을 위하는 그런 신부를 꿈꿨다"며 "신자들이 바라는 사제상은 기도하는 겸손한 사제"라고 말했다.

손 주교는 "본당 주임 시절 신자들과 마음 상한 일이 단 한 번도 없었던 것은 신자들을 좋아하고, 그들과 늘 함께하고, 그들이 좋아하는 것을 했기 때문"이라며 "사제들이 성직자의 권위를 내려놓고 자신을 낮추는 목자가 되었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열심한 사제들과 신자들에게 감사

교구민과 사제단에 대한 감사의 말도 잊지 않았다. "교구 신부님들이 큰 어려움 없이 잘해주셔서 고맙고 신자들은 어디를 가든지 기도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지속적인 성체조배회나 파티마 세계 사도직 등 활동을 보면 그 열성이 놀랍습니다."

손 주교는 "황철수 주교님께서 열심히 사목하셨고 옆에서 도와드렸다"며 "대학교 총장일 때는 도망가야겠다 했는데 주교로서의 9년이 정말 금방 지나갔다"고 지난날을 회상했다.

"일이라는 것은 내가 억지로 한다고 되지는 않습니다. 서로 양보하라고 사제들에게 당부합니다. 저 또한 모든 결정에 심사숙고하고 누군가 아니라고 하면 그 의견을 수용하며 사목하겠습니다."

백영민 기자 heelen@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