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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8.08.07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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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신앙의 보물 ‘성미술’로 청년 신자 마음 사로잡자
알수록 재미있는 가톨릭미술이야기 - 이론





"본당에서는 청년 신자가 줄어든다는데 명동에는 청ㆍ장년이 넘쳐나는 걸 보고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1일 명동 서울대교구 홍보국장실에서 만난 교구 홍보위원회 사무국장 허영엽(교구 홍보국장, 사진) 신부는 지난 7월 1일 위원회 산하에 가톨릭 미술연구소를 설립했다면서 그 이유를 설명했다. 허 신부는 "그동안 명동에서 마련한 문화 프로그램마다 수강 대기자가 생길 정도로 호응이 아주 좋았다"며 "요즘 젊은이들이 원하는 것이 문화 예술과 인문학 강좌라는 것을 파악했다"고 말했다.

서울대교구는 2015년 10월 문화위원회 주최 청년문화학교 신앙, 인문학을 만나다를 열어 지금까지 931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파티마의 성모 발현 100주년인 지난해에는 기념 문화 예술인 특강을 개최했다. 특강에는 2000명이 넘는 이들이 모였다.

"요즘의 30~50대는 본당에서 매주 지속해서 봉사하기 어려운 세대라고 볼 수 있어요. 해외 출장도 잦고요. 그러면서도 마음속에는 무언가 더 배우고 싶고 봉사하고 싶은 욕구가 있습니다. 젊은이들이 원하는 것이 문화적인 접근임을 알게 된 것이죠. 문화로 시작해 자연스럽게 관심 분야를 성경과 교리로 넓혀간다면 신앙생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가톨릭 미술연구소(소장 허영엽 신부)는 교회 미술품을 조사하고 기록하며 목록화 작업을 거쳐 교회 미술품의 전산화를 통한 효율적인 보존 관리의 업무를 맡게 된다. 또한, 성인을 대상으로 가톨릭 미술 아카데미를 운영, 다양한 주제에 따라 쉽고 재미있는 이론 및 실기 강좌를 개설할 예정이다. 아울러 명동대성당 도슨트 양성과정을 통해 가톨릭 미술 해설사(1기)를 배출해 한국 교회의 역사이자 문화 유산인 성미술 작품에 대한 해설 봉사자를 양성한다. 도슨트는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에서 관람객들에게 전시물을 설명하는 안내자다.

허 신부는 연구소의 첫 시작으로 오는 25일 오후 1시 명동대성당 문화관 2층 꼬스트홀에서 양정무(프레데리코,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공개 강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빛으로 쓴 성경 고딕성당 읽기를 주제로 한 공개 강좌에는 20대 이상 신자와 일반인 선착순 300명이 참여할 수 있는 무료 강좌다. 이미 많은 인원이 수강신청을 했다.

9월 3일 오후 7시 서울대교구청 502호에서는 알수록 재미있는 가톨릭 미술 이야기란 주제의 이론 강좌가 마련된다. 고종희(마리아, 한양여대)ㆍ정수경(가타리나)ㆍ윤인복(아기 예수의 데레사, 이상 인천 가톨릭대) 교수 등 전문가들이 강의한다. 11월 19일부터 9주간은 같은 장소에서 도슨트 양성과정이 열릴 예정이다. 공개 강좌부터 단계를 밟아가면서 미술에 관심이 있는 이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선발된 이들을 내년부터 도슨트로 봉사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허 신부는 "가톨릭 미술연구소는 앞으로 우리 교회 안의 숨겨진 보물인 성미술품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뿐 아니라 문화를 통한 신자 재교육과 참여, 냉담교우 회두에도 도움을 주는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의 : 02-751-4107, 가톨릭 미술연구소

이힘 기자 lensman@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