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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생활/문화/ > 문화
가톨릭신문 2019.04.16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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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부활 대축일 맞아 교회 미술 전시 다채

꽃과 신록이 움트면 겨우내 메말랐던 감성도 깨어난다. 온 세상의 생명이 부활하는 봄, 주님 부활 대축일을 맞아 열리는 다양한 문화전시들로 신앙과 감성을 함께 채워보면 어떨까.


■ 권숙자 아카이브전 부활 - 피어나는 삶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원로 244에 위치한 안젤리미술관은 이번 부활을 맞아 부활 ? 피어나는 삶을 주제로 권숙자(가타리나) 아카이브전을 4월 30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1 부 어둠과 혼돈(1전시장), 2부 부활 피어나는 삶(2전시장)으로 구성된다.

권 작가는 이번 전시에 극사실회화부터 독특한 재료를 활용한 릴리프(Relief)기법의 입체작품들에 이르기 까지 40여 년 간 걸어온 작가의 예술성을 쏟아냈다. 작가는 다양한 형태의 회화와 조형들을 통해 삶 안에 이미 부활이 와 있음에도 알아차리지 못한 채 내면의 어둠 속에서 헤매는 우리의 모습을 관조하게 해준다. ※문의: 031-323?1968 안젤리미술관


■ 홍수원·최기 성물전 서로 다른 두 개의 십자가

4월 24~29일 서울 명동 갤러리1898 제1전시실에서는 서로 다른 두 개의 십자가 성물전이 열린다. 금속공예가 홍수원(젬마·갤러리 보고재 관장) 작가와 목공예가 최기(강원대학교 생활조형디자인학과 교수) 작가가 주님 부활 대축일의 의미를 새기며 십자가와 성물로 예수의 사랑 안에서 거듭남을 성물로 표현했다.

동일한 소재와 형태로 제작됐지만,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의 형상은 두 작가의 서로 다른 표현으로 드러난다. 작가들은 이를 통해 모두 서로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결국 주님의 사랑에서 출발해, 오롯이 하느님의 부르심으로 거듭남을 표현하고 있다.


■ 김상희 사진전 침묵, 그 너머

수도자가 머물던 공간, 그 침묵의 공간을 사진작가의 시선으로 만날 수 있는 김상희(소화데레사) 작가의 침묵, 그 너머 전시는 4월 23~28일 대구 중구 봉산문화길 77 봉산문화회관 제1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김 작가가 8년 동안 수차례에 걸쳐 가톨릭신문사투어를 통해 세계 각지의 수도원을 순례하면서 렌즈에 담아낸 작품들이다. 김 작가는 사진제작 방식에 있어 제작과정이 까다롭고 긴 시간이 필요한 검 프린트와 실버 프린트, 플래티늄 프린트 등 고전적인 방식을 이용했다. 파사드, 침묵의 공간, 침묵의 숨결로 나뉘는 50여 점의 작품은 잠심(潛心), 청빈(淸貧), 정결(淨潔) 속에서 기도로 참 평화를 구하던 수도자들의 공간으로 관객을 초대한다. ※문의: 053-661-3500 봉산문화회관


■ 석창우 개인전 평화의 울림 하나 되게 하소서

양팔 없이도 붓을 쥐는 화가 석창우(베드로) 작가는 예수의 발자취를 그려낸 전시를 펼친다.

평화의 울림 하나 되게 하소서를 주제로 이번 전시에서 석 작가는 이스라엘 순례길을 걸으며 예수의 일생을 그린 60여 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8.15미터의 화선지에 연속으로 그린 십자가의 길 14처가 인상적이다. 마르코복음을 필사한 화첩도 전시된다. 석 작가는 "와서 보아라라는 성경말씀처럼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고 볼 수 있는 전시"라고 전했다. 서울특별시 용산구 효창원로 154 파이낸셜뉴스빌딩 4층 5월 24일까지. ※문의: 02-725-7114 Fn art 스페이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