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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녜스(11.16) 기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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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 아녜스 (Agnes)
성인 기본정보
축일 11월 16일
신분 수녀원장
활동지역 아시시(Assisi)
활동연도 1197/8-1253년

  •    성녀 아녜스는 1197년 또는 1198년에 이탈리아 아시시에서 귀족 출신인 파바로네(Favarone)와 오르톨라나(Ortolana)의 딸로 태어나 카테리나(Caterina)라는 이름을 얻은 듯하다. 그녀의 언니는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Franciscus, 10월 4일)의 설교에 감명을 받아 가족의 극심한 반대를 물리치고 수도 생활을 시작한 성녀 클라라(Clara, 8월 11일)이다. 성녀 클라라는 1212년 3월 주님 수난 성지 주일 밤에 부모 몰래 집을 빠져나와 포르치운쿨라(Portiuncula) 성당에서 성 프란치스코로부터 수도복을 받고 그의 첫 여성 동료가 되었다. 그로부터 16일 뒤에 성녀 아녜스 또한 불과 15살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집을 나와 언니가 머물고 있던 산 안젤로 디 판초(San Angelo di Panzo) 성당으로 가서 수도 생활을 시작했다. 성녀 클라라가 수도 생활에 들어간 후 집안 단속이 더 심해졌지만, 수도 생활을 향한 성녀 아녜스의 열망을 꺾을 수는 없었다.

       두 딸을 다 성 프란치스코에게 빼앗겼다고 생각한 그녀의 아버지는 강제로라도 성녀 아녜스를 데려오려고 몇몇 친척을 수도원으로 보냈다. 그들은 강제로 그녀를 끌고 가려 했지만, 성녀 아녜스는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끝까지 버티어냈다. 결국 하느님의 힘이 그녀를 감싸고 있다고 느낀 친척들은 그냥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이런 과정을 거쳐 그녀는 성 프란치스코에게 수도복을 받으며 아녜스라는 수도명을 받았다. 그리고 언니와 몇 명의 자매들과 함께 산 다미아노(San Damiano) 성당에서 성 프란치스코의 지도를 받아 공동생활을 시작했는데, 이것이 후에 클라라 수도회로 불리게 된 ‘가난한 자매들의 수도회’의 시작이었다.

       그 후 성녀 아녜스는 1219년 성 프란치스코가 세운 피렌체(Firenze) 근교 몬티첼리(Monticelli) 수도원의 원장으로 임명되면서 언니와 함께 생활하던 산 다미아노 모원을 떠나게 되었다. 그 후 성녀 아녜스는 만투아(Mantua), 베네치아(Venezia), 파도바(Padova) 등 이탈리아의 여러 지역에 수도원을 설립했고, 언니를 도와 클라라 수도회의 청빈 정신을 고수하기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했다. 또한 그녀는 덕이 있는 사람으로서 늘 친절하게 자매들을 지도했다고 한다. 1253년 성녀 아녜스는 중병으로 병상에 누운 성녀 클라라를 간호하기 위해 아시시로 돌아왔다. 8월 11일 성녀 클라라의 임종을 지킨 성녀 아녜스는 얼마 지나지 않은 그해 11월 16일 언니를 뒤따라 하느님의 품에 안겼다. 그녀의 시신은 아시시의 성녀 클라라 성당에 안치되었는데, 그녀의 묘소에서 많은 기적이 일어났다고 한다. 1753년에 교황 베네딕투스 14세(Benedictus XIV)는 그녀에 대한 공경을 승인하였다. 로마 순교록은 그녀의 선종일인 11월 16일에 축일을 기념하는데, 프란치스코 수도회에서는 11월 19일로 옮겨 축일을 기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