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을 해주세요.

로그인
닫기
축일 :
구분 :
이름 :
지명 :
니칸데르(6.17) 기본정보
img01
성인 니칸데르 (Nicander)
성인 기본정보
축일 6월 17일
신분 군인, 순교자
활동지역
활동연도 +297년경

  •    성 니칸데르와 성 마르치아노(Marcianus)는 로마군의 군인이었으나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가 그리스도교를 박해하는 칙령을 내렸을 때 스스로 제대해 버렸다. 그런데 이 사실 자체가 범법 행위로 간주되었고, 그들은 막시무스(Maximus)라는 지방 장관 앞으로 끌려가 이교도의 신전에 희생제물을 바치라는 명령을 받았다. 성 니칸데르는 그 명령의 부당성을 역설하며 불멸의 하느님을 저버리고 나무와 돌을 숭배할 수는 없다고 했고, 같은 자리에 있던 그의 아내 다리아(Daria) 역시 남편을 옹호했다. 이때 막시무스는 다리아에게 물었다. “사악한 여인아, 왜 남편을 죽음으로 몰고 가는가?” 그러자 다리아는 “저는 남편의 죽음을 원치 않습니다. 다만 남편은 하느님을 믿고 그분 안에 살고 있으니 영원히 죽지 않으리라고 말한 것뿐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지방 장관은 다리아가 다른 남자와 살기 위해 남편이 죽기를 원한다고 의심했다. 그러자 다리아는 “만약 당신이 그런 의심을 한다면 먼저 나를 죽여라.”라고 말했다. 막시무스는 칙령의 내용이 군대에 하달된 것이라 일반 여인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며 다리아를 감옥에 가두었다가 쫓아냈다.

       성 니칸데르와 성 마르치아노의 믿음은 감옥에 갇혀서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그들은 황제의 명령을 따르기보다 하느님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기를 희망했다. 재판을 보러 다시 온 다리아는 “편안한 마음으로 받아들이세요.” 하며 그들을 격려했고, 그들은 마침내 참수형을 받고 영광스러운 순교의 월계관을 썼다. 옛 “로마 순교록”은 그들이 막시미아누스 황제의 박해 때 이탈리아 중부 몰리세(Molise) 지방의 베나프로(Venafro)에서 순교한 것으로 기록하였다. 그러나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성 니칸데르와 성 마르치아노가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 치하 때 로마제국의 속주인 일리리쿰(Illyricum)의 모이시아(Moesia, 오늘날의 루마니아와 불가리아 지역)에 있는 실리스트라(Silistra, 오늘날 불가리아 동북부의 도시)에서 순교한 것으로 수정하여 기록하였다. 한편 베나프로와 인근 지방에서는 다리아 또한 순교 성녀로서 오래전부터 공경해 왔다. 남편의 순교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 또한 순교했다고 전해지는데, “로마 순교록”은 성녀 다리아에 대해서는 기록하지 않았다. 성 니칸데르는 이탈리아에서 니칸드로(Nicandro)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