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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노(11.24) 기본정보
성인 로마노 (Romanus)
성인 기본정보
축일 11월 24일
신분 신부
활동지역 르망(Le Mans)
활동연도 +385년

  •    이탈리아의 로마(Roma)에서 태어난 성 로마누스(또는 로마노)는 평범한 사람으로 살았다. 그는 천성적으로 내성적이었고 자신의 고향인 이탈리아를 떠나는 것은 생각조차 하지 않았었다. 그러던 중 갈리아 지방(오늘날의 프랑스) 르망의 초대주교이자 그 지역의 선교사 주교로 활동하고 있던 삼촌 성 율리아누스(Julianus, 1월 27일)의 부르심에 의해 알프스 산맥을 넘게 되었다. 당시 성직을 열망하던 그는 삼촌의 요구를 거부하지 못하였다.

       성 로마누스는 그의 삼촌인 성 율리아누스 주교로부터 사제품을 받고 지롱드(Gironde) 강 주변에 복음을 선포하도록 선교사로 파견되었다. 그는 달변가는 아니었다. 그러나 그가 선포하는 복음의 메시지는 너무나도 명백하여 그의 설교를 듣는 사람은 바로 세례를 받게 되었다. 그는 또한 악마를 쫓아내고, 병든 이들을 낫게 하는 기적을 행하기도 하면서 이교도들에게 새로운 생명을 가져다주었다.

       성 율리아누스 주교가 사망했을 때 그는 르망으로 돌아왔다. 자신이 아버지처럼 존경했던 성인의 무덤 곁에서 지내는 것이 그가 원하는 전부였다. 성 율리아누스를 계승한 주교는 성 로마누스에게 성인의 무덤을 관리하도록 허락하였고, 그는 충실히 그곳에 머물며 삼촌을 애도하였다. 후임 주교 역시 선종하여 성 율리아누스의 옆에 안장되었다.

       그 후 교회 묘지는 빠른 속도로 확장되어 갔다. 신자들은 자신이 죽은 뒤에 성인들 곁에 묻히기를 원하였다. 그러면서 교회 묘지 근처에 앞서 간 그리스도인들의 무덤을 돌보는 성직자들의 작은 공동체가 생겨나게 되었다. 그들은 ‘무덤 파는 사람’이라 불리는 소품(小品)을 만들었다. 성 로마누스 역시 무덤 파는 사람이었다. 그와 그의 동료들은 르망의 신자들이 세상을 떠나면 그들의 육신을 초대주교인 성 율리아누스와 그의 후임 주교 곁에 묻는 일을 하였다. 자신의 죽음이 다가온 것을 안 그는 마지막으로 로마를 방문한 후 블레(Blaye)에서 세상을 떠나 그의 삼촌 곁에 묻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