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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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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명, 축일, 성인구분, 신분, 활동지역, 활동연도, 같은이름 목록
성인명 베드로 (Peter)
축일 6월 29일
성인구분 성인
신분 사도, 순교자, 교황
활동지역
활동연도 +64년경
같은이름 베드루스, 페드로, 페트루스, 피에르, 피에트로, 피터
성인자료실
제목 카라바조의 성 베드로의 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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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2-10-02 조회수3151 추천수1 첨부파일수1

성 베드로의 십자가형_by Caravaggio_in the Santa Maria del Popolo_Rome.jpg

[성화에 담긴 영성] 카라바조(Caravaggio, 1573-1610)의 성 베드로의 순교(The Crucifixion of Saint Peter, 1600-1601)

  

- 로마 산타 마리아 델 포폴로 성당 소장.

  

“예수 그리스도는 하늘에서 내려오셔서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그러나 나는 이제 하늘로 올라가는 영광을 입었으니 내 머리는 땅을 가리키고 다리는 하늘을 향해야 마땅합니다. 나는 주님과 똑같이 십자가에 달릴 자격이 없으니 십자가를 돌려서 내 머리가 땅으로 오도록 매달아 주시오. 나는 그리스도를 닮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그리스도처럼 십자가에 똑바로 달릴 수는 없습니다.” 성 베드로가 십자가형을 선고받고 형리들에게 부탁한 말입니다.

  

카라바조의 ‘성 베드로의 순교’는 십자가형을 선고 받고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리는 사도 베드로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백발에 깊게 패인 이마 주름이 보이는 베드로는 일그러진 얼굴로 십자가 형틀에 못박혀있습니다. 중력 때문에 피가 거꾸로 흐르는 무거운 고통에 그는 머리를 듭니다. 그의 곁에는 십자가형을 집행하는 형리들 외에는 아무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형리 중 한 사람은 십자가를 세울 땅을 삽으로 파내고 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주목할 만한 것은 베드로의 십자가가 세워질 그 땅에서 파낸 돌입니다. 매우 자세하게 묘사한 이 돌은 베드로가 바로 ‘반석’임을 나타냅니다. 또 다른 형리들은 베드로가 매달린 십자가를 일으켜 세우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베드로가 체험한 십자가의 고통은 곧 그리스도의 고통에 동참하는 일이었습니다. 이렇듯 그리스도를 닮고자 했던 베드로는 말합니다. “나는 십자가에 똑바로 달릴 수 없습니다. 오로지 그리스도만이 바로 달릴 수 있습니다.”

  

카라바조는 베드로가 십자가에 못 박히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그림을 통해 자신의 시대로 옮겨놓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오늘 이 순간을 이야기합니다. “거꾸로 십자가에 매달리는 저 사람은 누구인가 지금 그리스도의 고통에 동참하는 이는 누구인가”

  

[소공동체모임길잡이, 2012년 10월호, 지영현 신부(가톨릭미술가협회 지도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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