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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 당고개

성인명, 축일, 성인구분, 신분, 활동지역, 활동연도, 같은이름 목록
간략설명 따뜻한 어머니의 품으로 거듭난 순교성지
지번주소 서울시 용산구 신계동 56 
도로주소 서울시 용산구 청파로 139-26
전화번호 (02)711-0933
팩스번호 (02)711-0935
홈페이지 http://danggogae.org
성지와 사적지 게시판
제목 신앙의 땅: 서울대교구 당고개 순교 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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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9-07-08 조회수221 추천수0

[신앙의 땅] 서울대교구 당고개 순교 성지


모성애를 초월한 어머니 순교 성지

 

 

예수님을 배반한 제자 유다를 대신하여 열두 사도의 한 사람이 된 마티아 성인의 축일인 5월14일 어머니 순교자가 많아 “찔레꽃 아픔과 매화꽃 향기로 가득 찬 어머니 성지”로 조성된 당고개 순교 성지를 찾았다. 때마침 하얀 찔레꽃이 아름답게 피어 순교 성인, 성녀들의 숭고한 신심을 증언해 주는 것 같았다.

 

신계동 E 편한 세상 아파트 재개발 사업이 끝난 2011년에 참수 현장인 신계 역사 공원 안에 새롭게 성지가 건립되어 지하1층에 성지 성당과 심순화 카타리나 화백이 그린 성인, 성녀들의 초상화와 이성례 마리아의 신앙생활을 그린 그림을 전시한 전시관과 기도실이 있고 옥상에 한옥으로 지은 성물방과 옥상 정원의 담을 따라 순교 성인과 성녀들의 모습으로 독특하게 십자가의 길이 조성되어 있다. 십자가의 길 중앙에 있는 야외 제대는 서울대교구 가톨릭 여성연합회에서 봉헌하였다.

 

잘 알려진 서울 지하철 4호선의 종점인 당고개와 달리 용산구 청파로 139-26에 있는데, 무당집이 많아 당고개(당골)라 불리던 동네이다. 서소문밖 성지에서 새남터를 향해 가는 문배산 고개 마루, 용산전자상가와 가까운 곳에 있어 찾아가기가 쉽다. 서소문과 새남터에 이어 서울에서 세 번째로 순교자가 많이 나온 당고개 순교 성지는 기해박해(1839년) 때 순교한 110여 명의 순교자들 중 마지막으로 남자 네 분과 여자 여섯 분이 순교한 성지이다.

 

당고개 성지는 음력 12월27일과 28일 이틀 동안 열 분의 남녀 교우들이 참수형으로 순교하였는데 일반 신자들의 처형지인 서소문 밖 성지에서 처형하려다 설을 앞두고 설 대목 장사에 지장이 있다고 상인들이 요청하여 장소를 옮겨 처형한 곳이다. 조선 법에 가족은 같은 날 처형하지 않게 되어 있어 27일에는 박종원 아우구스티노, 홍병주 베드로, 권진이 아가타, 이경이 아가타, 손소벽 막달레나, 이인덕 마리아, 이성례 마리아(최양업 신부 모친)가 순교하였고, 28일에는 홍영주 바오로(홍병주 베드로의 아우), 최영이 바르바라(손소벽 막달레나의 딸), 이문우 요한이 순교하였다. 병오박해(1846년) 때에는 새남터의 사제 순교지를 향해 참수형을 받으러 가던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이 잠시 쉬어간 곳이기도 하다.

 

 

순교자 집안의 신심 깊은 순교자들

 

당고개 성지에서 순교한 남자 네 분과 여자 여섯 분의 순교자 중에 아홉 분은 1925년 7월5일 비오 11세 교황에 의해 시복되고, 1984년 5월6일에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 의해 시성되었는데, 우리나라 두 번째 한국인 사제인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의 어머니인 이성례 마리아는 배교했다가 순교하여 오랜 기간 동안 시복, 시성에서 제외되었다가 2014년 8월16일에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시복되었다. 열 분의 순교자 중에 세 분의 어머니 순교자가 있어 어머니의 순교 성지라 한다.

 

당고개 성지에서 순교한 열 분의 순교자들은 많은 가족들이 신앙을 지키며 순교하였는데 평신도 회장이었던 성 박종원 아우구스티노는 고순희 바르바라 성녀의 남편이고, 성 홍병주 베드로와 성 홍영주 바오로 형제는 조부가 복자 홍낙민 루카, 삼촌이 순교자 홍재영 프로타시오이다. 손소벽 막달레나 성녀는 성 최창흡 베드로의 아내이고 최영이 바르바라 성녀의 어머니이다. 이경이 아가타 성녀와 이인덕 마리아 성녀는 동정녀로 순교하였는데, 이인덕 성녀의 어머니 조 바르바라와 언니인 이영덕 막달레나도 순교하였다. 성녀 권진이 아가타는 유방제 신부의 식복사로 순교하였고, 성 이문우 요한은 모방 신부의 복사를 하고 기해박해 때에 교우들의 옥바라지를 하고 시신을 거두다가 체포되어 순교하였다. 모두들 배교 회유에도 확신에 찬 신앙을 고백하고 순교하였다.

 

 

한 번 배교했으나 4명의 어린 아들을 두고 용감히 순교한 복자 이성례 마리아

 

기해박해 때 48명이 모진 매질과 회유로 배교하여 석방되었는데, 최양업 토마스 신부의 어머니인 이성례 마리아도 신부의 가족이라 더욱 가혹한 매질과 고문을 받아 뼈가 부러지고 남편 최경환 프란치스코가 하옥되어 순교하고, 옥중에서 세 살짜리 젖먹이 막내아들이 굶어 죽는 아픔을 겪고 어린 네 아들들을 보살피기 위해 잠시 거짓으로 배교하여 석방되었다. 후에 자수하여 용감히 배교를 취소하고 15살부터 6살까지 어린 네 자식들을 두고 신앙을 고백하고 순교하였으나 한번 배교하였다 하여 시복이 늦어졌다.

 

신앙을 지키기 위해 모성애를 초월한 순교를 선택한 어머니의 죽음을 앞두고 망나니에게 뇌물을 주어 고통 없이 단번에 목을 베어 줄 것을 부탁한 최양업 신부님 동생들의 믿음 또한 애틋하다. 우리나라 두 번째 신부로서 11년 간 전국 교우 촌을 돌아보며 전교 활동을 한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과 모친 이성례 마리아의 조속한 시성을 기도드린다.

 

기해박해가 일어난 지 180주년이 되는 금년 기해년(2019년) 9월에 서울대교구에서 순교자 현양 행사를 하고 교황청으로부터 아시아 최초로 세계 국제 순례지로 지정(2018년 9월14일)된 천주교 서울 순례길에 당고개 성지가 포함되어 있어 서소문밖 성지와 약현성당, 당고개 성지, 용산신학교, 새남터 성지, 절두산 성지로 이어지는 서울 순례길을 순례하며 당고개 성지를 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 평일 미사는 11시에 있고 주일 미사는 11시와 오후 3시에 봉헌된다.

 

[월간 레지오 마리애, 2019년 7월호, 한기일 스테파노(중서울 Re.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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