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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 수원 성지(수원 화성, 북수동 성당)

성인명, 축일, 성인구분, 신분, 활동지역, 활동연도, 같은이름 목록
간략설명 병인박해 때 수원 화성에서 피운 순교의 꽃
지번주소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북수동 316 
도로주소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842
전화번호 (031)246-8844
팩스번호 (031)246-0926
홈페이지 http://suwons.net
전자메일 suwon-hl@casuwon.or.kr
관련기관 북수동 성당    
문화정보 사적 제3호(수원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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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길에서 쓰는 수원교구사: 북수동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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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8-10-14 조회수727 추천수0

[길에서 쓰는 수원교구사] 북수동본당 (상)


박해시대 수많은 신자들 순교한 땅, 본당 설립 후 레지오마리애 중심지로

 

 

- 북수동성당 전경.

 

 

교구의 중심도시라 할 수 있는 수원. 수원 시내에 처음으로 설립된 제1대리구 북수동본당은 다양한 방면에서 교구사의 중심에 서 있다. 교구에서 가장 많은 신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평신도사도직단체인 레지오마리애 ‘천지의 모후’ 레지아 모태가 된 본당이기도 하다.

 

본당 지역의 교회사는 박해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북수동본당이 자리한 곳은 조선의 수원도호부 토포청이 있었다. 토포청은 죄인들을 심문하고 형을 집행하던 곳으로, 박해시대 수많은 천주교신자들이 이곳에서 순교했다.

 

교구가 설정되기도 전인 1923년 설립된 본당은 교구 설정 이전에도 수원지역 교회사의 살아있는 현장이었다. 특히 4대 주임 데지레 폴리(한국명 심응영) 신부는 근·현대 신앙의 증인으로 한국교회 차원에서 시복시성이 추진되고 있는 인물이다. 폴리 신부는 소화초등학교 설립자일 뿐 아니라 70명에 불과하던 본당 신자를 2000여 명으로 늘리는 등 수원지역에 신앙을 뿌리내리게 한 장본인이다.

 

본당은 교구 설정 이전부터도 교구 내 교회사 안에서 큰 역할을 해왔다. 교구 설정 이후, 교구 역사 안에서는 왕성한 평신도사도직 활동을 바탕으로 ‘천지의 모후’ 레지아를 탄생시켰다.

 

레지오마리애는 단원들의 성화를 통해 그리스도 왕국을 발전시킴으로써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 활동하는 평신도사도직단체다. 단원들은 성모님 군대로서 레지오마리애 특유의 조직 안에서 활동하면서 사회적 봉사와 복음화 활동에 이바지한다. 우리 교구에서 활동하는 모든 레지오마리애 단원들은 ‘천지의 모후’ 레지아 산하에서 활동하고 있다.

 

본당은 1959년 레지오마리애 쁘레시디움을 설립했다. 목포에서 레지오마리애 단원으로 활동하던 신자를 통해 본당에 레지오마리애가 소개됐고, 당시 본당 주임신부도 이에 공감해 레지오마리애 쁘레시디움 창설을 위한 움직임이 왕성하게 일어났다. 마침내 그해 4월 상아탑 쁘레시디움이 20여 명의 단원을 중심으로 임시간부를 조직해 활동하다 7월 정식으로 설립됐다. 수원 시내에서는 처음으로 레지오마리애 활동이 시작된 것이다.

 

사실 본당 쁘레시디움이 교구 내 최초의 쁘레시디움인 것은 아니다. 1958년 8월 양지본당에 매괴의 모후 쁘레시디움 설립이 첫 사례다. 하지만 수원 시내에 자리했던 북수동본당의 쁘레시디움은 왕성한 활동을 바탕으로 1년 만에 3개 본당 5개 쁘레시디움을 분가시켰고, 교구에서는 처음으로 꾸리아를 구성했다. 이 꾸리아가 현재의 ‘천지의 모후’ 레지아다. [가톨릭신문, 2018년 10월 14일, 이승훈 기자]

 

 

[길에서 쓰는 수원교구사] 북수동본당 (하)


1960년 천지의 모후 꾸리아 창설, 3만여 명 활동하는 평신도 단체로 성장

 

 

- 북수동본당 상아탑 쁘레시디움이 3000차 주회를 맞아 2016년 1월 17일 교구장 이용훈 주교(가운데)와 축하식을 갖고 있다. 가톨릭신문 자료사진.

 

 

북수동본당 옆으로 한눈에 보기에도 오래된 석조건물이 보였다. 1954년 세워진 이 건물은 옛 소화초등학교 건물이다. 지금 소화초등학교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중앙로 30에 자리하고 있지만 2002년까지는 이 건물을 사용했다. 건물에는 ‘폴리 화랑’이라는 간판이 걸려있었다. 소화초등학교 설립자이자 하느님의 종으로서 시복이 추진되고 있는 데지레 폴리 신부의 이름을 따서 현재는 화랑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곳 ‘폴리 화랑’은 본당과 소화초등학교의 역사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기도 하지만, 교구 레지아의 역사적인 현장이기도 하다.

 

교구 레지아의 직접적인 뿌리가 된 천지의 모후 꾸리아는 바로 이 건물에서 시작했다. 1960년 1월 설립된 천지의 모후 꾸리아는 바로 이 학교 건물에서 창설되고 매주 회합을 진행했다. 창설 당시 천지의 모후 꾸리아에서는 행동단원 106명, 협조단원 255명이 활동했다. 이후 꾸리아 간부들이 대부분 고등동본당 신자였던 관계로 고등동본당으로 회합장소를 옮기기는 했지만, 여전히 이 건물은 본당 쁘레시디움들이 주회합을 여는 공간으로 활용됐다.

 

천지의 모후 꾸리아는 빠른 속도로 단원들을 늘려나가며 신자들의 성화와 교회봉사, 가난한 이들을 위한 사회봉사들을 펼쳐나갔다. 1963년 교구 설정을 계기로 1964년 1월에는 꼬미시움으로 승격됐다. 꼬미시움 승격 당시에는 꾸리아 4곳, 쁘레시디움 48곳, 행동단원 632명, 협조단원 1184명에 이르는 규모로 성장했다. 불과 4년 만에 단원들이 4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천지의 모후 꼬미시움은 1981년 3월 19일에는 무염시태 세나뚜스로부터 레지아로 승격됐다. 현재 천지의 모후 레지아는 3만 여 명의 단원이 활동하는 교구에서 가장 큰 규모의 평신도사도직단체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본당은 천지의 모후 레지아 성장의 첫 걸음을 내딛는 역할을 함과 동시에 본당의 레지오마리애 활동도 꾸준히 이어나갔다. 1959년 4월 11일 상아보탑 쁘레시디움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상아탑 쁘레시디움은 교구의 역사보다도 오랜 기간 주회합과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 2016년 1월 17일에는 북수동성당에서 3000차 주회를 진행하고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로 축하미사를 봉헌하기도 했다.

 

상아탑 쁘레시디움은 고급협조단원인 아듀또리움 단원으로 최덕기 주교와 문희종 주교가 기도로 협조하고 있을 뿐 아니라, 사제 8명, 수녀 8명, 평신도 25명이 협조단원으로 함께하고 있어 여전히 교구 레지오마리애의 뿌리로서 역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용훈 주교는 3000차 주회 축하미사 강론을 통해 “교구 레지아의 어머니인 상아탑 쁘레시디움에서 교구 레지오마리애를 발전시킨 힘이 나왔다 생각한다”고 치하하면서 “앞으로도 성모님을 공경하고 그리스도인의 길을 걷길” 당부했다. [가톨릭신문 수원교구판, 2018년 10월 21일,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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