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전산정보실, 증강현실 서비스 앱 ‘1784플러스’ 이달 중 출시

교회 문헌에 스마트폰 갖다 대니 정보가 ‘쫙’

- 서울대교구 전산정보실이 개발 중인 ‘1784플러스’ 앱은 증강현실 기능이 탑재돼 있어 교회 관련 자료를 실제처럼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 전산정보실 제공.

“우와, 전시물 정보가 스마트폰에 뜨네요? 정말 신기합니다.”

지난 10월 22일 서울 가회동성당 역사전시실을 방문한 박원순 서울시장과 정세균(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를 「천주실의」에 갖다 대자 관련 사진과 영상이 화면에 나타났다. 영화에서나 볼 법한 신기술을 성당에서 접한 이들은 감탄을 연발했다.

서울대교구 전산정보실(실장 최양호 신부)이 이처럼 ‘증강현실 서비스’ 기능을 탑재한 새 앱 ‘1784 플러스’를 이달 중 출시할 예정이다. 증강현실 서비스는 물체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관련 정보가 사진과 영상으로 덧붙여 나타나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 박 시장, 정 의원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은 이날 서울시가 마련한 북촌 마을 사물 인터넷 체험 행사 중 가회동성당을 방문해 신기술을 접한 것이다. 교구는 이처럼 증강현실 기능을 도입한 사목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전산정보실은 지난해 교구 229개 모든 성당에 비콘(beacon) 시스템을 구축해 성당을 방문하는 이들의 스마트폰으로 성당 정보를 제공해오고 있다. 매일미사 앱을 설치하고, 블루투스 기능을 활성화하면 반경 50~100ｍ 거리에서 메시지가 제공된다.

비콘 시스템 구축에 이어 현재 개발 중인 ‘증강현실 서비스’는 비콘 시스템과 접목해 내가 알고 싶은 사물에 접근하면 관련 정보가 한층 구체적이면서 실제와 같은 형태로 제공되는 기능이다.

증강현실 기능이 탑재될 새 앱 ‘1784 플러스’는 가회동성당을 시작으로 명동ㆍ중림동약현ㆍ혜화동성당 등 명소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가 도입되면 교회사와 문화 유산 정보를 더욱 생생한 방식으로 접할 수 있게 된다.

최양호 실장 신부는 “사제나 해설사가 늘 교회 역사와 유산을 설명해주기 어렵기에 이처럼 편리한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재미있는 방식으로 교회사를 더욱 생생히 접하게 될 것”이라며 “이처럼 새 미디어 기술을 통해 신자들을 위한 미디어 서비스에 더욱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평화신문, 2015년 11월 8일,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