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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토(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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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명, 축일, 성인구분, 신분, 활동지역, 활동연도, 같은이름 목록
성인명 비토 (Vitus)
축일 6월 15일
성인구분 성인
신분 소년, 순교자
활동지역
활동연도 +303년경
같은이름 바이터스, 비또, 비뚜스, 비투스
성지와 사적지 게시판
제목 명화와 성인: 어린 소년 순교자 성 비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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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8-06-17 조회수807 추천수0

[명화와 성인] 어린 소년 순교자 성 비토

 

 

- 마티아 데 마리, <성 모데스토와 성녀 크레센티아와 함께 있는 성 비토>, 1753년, 캔버스에 유채, 2.92x1.85m, 성 비토 성당, 오스투니, 이탈리아.

 

 

13세기에 쓰인 야코부스 데 보라지네의 「황금전설」에서 성 비토(St. Vito, 4세기경)는 시칠리아에서 태어났다고 전한다. 원로원 의원이었던 성 비토의 아버지는 우상을 신봉하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성인의 유모인 성녀 크레센티아(Crescentia)와 그녀의 남편 성 모데스토(Modesto)는 정직한 사람이며 진실한 그리스도교 신자였기에 성 비토는 어린 나이에도 그들에게 감화되어 12세에 그들의 인도로 남몰래 거룩한 세례성사를 받았다. 성인은 유모 부부와 하느님에 대한 믿음을 굳건히 쌓아갔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성인의 아버지는 아들이 그리스도교를 버리고 우상에게 경배하기를 원했으나, 이를 거부하자 이들을 총독에게 고발했다. 총독이 여러 가지로 훈계하고 고문도 해보았지만, 신앙을 지키려는 성인의 마음은 조금도 흔들림이 없었기에 다시 그를 아버지에게 돌려보냈다. 성인의 아버지는 젊은 여성을 성인에게 가까이하여 유혹에 빠지도록 시도해보았으나 이것도 실패했다.

 

이러한 아버지 곁에서 더 이상 신앙생활을 지속할 수 없다고 생각한 성인은 유모 부부와 함께 이탈리아 남부 타란토에 위치한 루카니아(Lucania)로 갔다. 그곳에서 세 사람은 남의 눈을 피해 신앙생활을 하며 평화롭게 보냈으나, 주위의 이교도들에게 고발되어 법정에서 배교를 강요당하고 이들은 로마까지 끌려가서 혹독한 고문을 받았다. 전설에 따르면, 펄펄 끓는 기름 가마 속에 세 사람을 던져 참혹하게 익혀 죽이려고 했으나, 이들 모두는 하느님의 보호로 어떠한 고통도 없이 무사했고, 화가 난 재판관은 다시 맹수의 밥으로 만들려고 했으나 맹수들은 오히려 그들 앞에서 온순해졌다고 한다. 결국 성인의 나이 겨우 15세에 유모 부부와 혹독한 고문을 받고 순교했다. 성 비토의 고문과 관련하여 그는 야생동물로부터 보호해주는 수호성인이 되었다. 그리고 성인은 어렸지만 기적을 일으키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간질을 앓고 있던 로마 황제 디오클레티아누스의 아들을 고치기까지 했다. 그래서 간질이나 신경장애 같은 병으로 고통을 받을 때 사람들은 이 치료로 정평이 나 있는 젊은 비토에게 도움을 청한다.

 

그림에서 성인의 모습은 어린 소년의 모습과 순교의 상징인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많이 그려진다. 특히 성인의 고문 장면은 기적이 일어나는 장면으로, 끓는 가마 속에 들어간 성 비토 혹은 두 성인, 모데스토와 크레센티아가 함께 있는 모습으로 그려지곤 한다. 시칠리아 화가 마티아 데 마리는 가르멜 봉쇄 수도회의 의뢰로 이탈리아 오스투니(Ostuni)의 모나첼레 교회에 성 비토 제단화를 제작했다. 제단화 가운데 성 비토는 그의 유모인 성녀 크레센티아와 그녀의 남편인 성 모데스토와 함께 서 있다. 이들은 순교의 승리를 의미하는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있다. 화가는 성 비토를 젊은 소년의 모습으로 표현함으로 그가 어린 나이에 하느님을 위해 순교했음을 나타내었다. 성 비토는 그리스도교의 상징이며 그의 확고한 믿음을 드러내는 십자가를 가슴에 안고 하늘을 우러러보고 있다. 하늘에서는 천사들이 세 성인에게 영광의 화관과 금관을 각각 내리려 한다. 성인의 옆에 두 마리의 개는 사람이 개에게 물렸을 때 성 비토가 독으로부터 보호해준다는 데에 기인한 것이다. 독이 있는 짐승에게 물렸을 때 성 비토에게 특별히 기도하면 보호받을 수 있다고 한다.

 

“여러분에게 닥친 시련은 인간으로서 이겨 내지 못할 시련이 아닙니다. 하느님은 성실하십니다. 그분께서는 여러분에게 능력 이상으로 시련을 겪게 하지 않으십니다. 그리고 시련과 함께 그것을 벗어날 기도 마련해 주십니다.”(1코린 10,13)

 

축일 : 6월 15일

수호성인 : 간질이나 신경장애 환자

상징 : 소년의 모습, 종려나무 가지, 두 마리 개, 끓는 가마

 

[2018년 6월 17일 연중 제11주일 인천주보 3면, 윤인복 소화 데레사 교수(인천가톨릭대학교 대학원 그리스도교미술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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