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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메온(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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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명, 축일, 성인구분, 신분, 활동지역, 활동연도, 같은이름 목록
성인명 시메온 (Simeon)
축일 2월 3일
성인구분 성인
신분 신약인물, 예언자
활동지역
활동연도 +1세기경
같은이름 시므온
성지와 사적지 게시판
제목 명화와 성인: 성전에서 아기 예수를 받아 안은 성 시메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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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8-10-14 조회수1595 추천수0

[명화와 성인] 성전에서 아기 예수를 받아 안은 성 시메온

 

 

- 렘브란트, <아기 예수의 성전 봉헌>, 1629년, 패널에 유채, 56x44cm, 함부르크 미술관, 독일.

 

 

성 시메온(St. Simeon, 1세기경)은 예루살렘에 거주하면서 이스라엘의 구원을 기다리며 평생을 성경 말씀대로 살아온 “의롭고 독실한”(루카 2,25) 사람입니다. 성령께서 그에게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메시아를 보기 전에는 죽지 않으리라고 전하였다. 루카 복음서에 따르면, 예수의 부모는 “맏아들, 곧 태를 맨 먼저 열고 나온 첫아들은 모두 나에게 봉헌하여라.”(탈출 13,2)는 모세의 율법에 따라 희생 제물을 바치는 정결례(淨潔禮)를 거행하러 온 것이다. 성인은 아기 예수를 두 팔에 받아 안고 하느님께 찬미를 드리며 어머니 마리아에게 아기 예수에 의해 펼쳐질 미래 역사에 관한 말을 전한다. 성인은 성령의 인도로 아기 예수를 성전에 바치는 광경을 목격하고는 아기를 두 팔에 안고서 하느님을 찬미하는 ‘시메온의 노래’를 불렀다. “주님, 이제야 말씀하신 대로/ 당신 종을 평화로이 떠나게 해 주셨습니다./ 제 눈이 당신의 구원을 본 것입니다./ 이는 당신께서 모든 민족들 앞에서 마련하신 것으로/ 다른 민족들에게는 계시의 빛이며/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입니다.”(루카 2,29-32)

 

성 시메온은 성전에 온 아기 예수를 보고서 그분이 누구를 위한 분인지와 그분이 구원의 빛으로 오시는 메시아임을 확신하였다. 네덜란드 화가 렘브란트(Rembrandt Harmenszoon van Rijn, 1606-1669)는 광선주의(光線主義) 화가답게 빛과 어둠의 표현을 통해 주제와 그 의미를 한층 부각시키고 있다. 그림의 중앙에 밝은 빛이 감도는 부분에는 예수를 안은 성 시메온과 그 옆에는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 아버지 요셉이 있다. 또한 아기 예수를 보고 놀란 동작을 취하는 붉은색 예복을 입은 예언자 한나도 보인다. 예언자 한나 역시 하느님은 그녀가 죽기 전에 예수를 만날 수 있는 축복을 허락하였고, 이 소식을 구원을 기다리는 모든 사람들에게 증언하는 사명도 감당했다.

 

성 시메온은 아기 예수를 감격한 듯 자신의 품에 안고 있다. 성인은 두 손을 모으고 앉은 성모 마리아와 요셉에게 아기 예수에 관해 예언한다. “보십시오, 이 아기는 이스라엘에서 많은 사람을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그리하여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많은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 드러날 것입니다.”(루카 2,34-35) 그림의 빛은 벽면의 창틀 그림자를 통해 보이는 자연의 빛과 함께, 바로 아기 예수로부터 흘러나온다. 성인은 눈부시게 환한 빛을 발산하는 예수를 안고 있다. 빛은 성인이 간절히 바랐던 희망의 빛이다. 빛이 아기 예수에게서 품어 나오도록 한 표현은 바로 예수가 이방인들에게는 주의 길을 밝히는 계시의 빛이 되고,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영광의 빛이 된다는 의미이다. 기다리던 메시아는 이스라엘 백성만을 위해 오신 것이 아니라 만민에게 구원의 문을 ‘위로의 빛’으로, ‘영원의 빛’으로 밝히고 계신 것이다.

 

창세기에서는 하느님께서 죄악으로 가득한 세상을 물로 심판할 때, 노아는 하느님께서 인정한 믿음을 지닌 사람이었기에 그에게 구원의 길을 열어주신다. “노아는 당대에 의롭고 흠 없는 사람이었다. 노아는 하느님과 함께 살아갔다.”(창세 6,9)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어느 시대에서든 믿음이 있는 자를 선택하여 역할을 맡기신다. 노쇠한 성 시메온이지만 그는 오직 하느님만 바라보며 사람들에게 빛의 증거자로 환희에 찬 모습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일생 소망한 대로 구세주를 만나게 되고, 예수님의 구원 사업을 예언하는 복된 사람이다.

 

“의롭고 독실하며 이스라엘이 위로받을 때를 기다리는 이였는데, 성령께서 그 위에 머물러 계셨다.”(루카 2,25)

 

축일 : 10월 8일

상징 : 아기 예수를 받아 안은 노인의 모습

 

[2018년 10월 14일 연중 제28주일 인천주보 3면, 윤인복 소화 데레사 교수(인천가톨릭대학교 대학원 그리스도교미술학과)]

 

* 그림 파일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은 것입니다.

원본 : https://www.wga.hu/art/r/rembrand/11biblic/04newtes.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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