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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브로시오(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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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명, 축일, 성인구분, 신분, 활동지역, 활동연도, 같은이름 목록
성인명 암브로시오 (Ambrose)
축일 12월 7일
성인구분 성인
신분 주교, 교부, 교회학자
활동지역 밀라노(Milano)
활동연도 339-397년
같은이름 암브로시우스, 앰브로스
성지와 사적지 게시판
제목 서양의 목민심서, 성 암브로시우스의 성직자의 의무 번역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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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01-17 조회수377 추천수0

서양의 목민심서,...그리스도인 정신의 밑거름 되다


서방 4대 교부 성 암브로시우스 저서, 성직자의 사회적 책무와 덕행 다뤄

 

 

성직자의 의무/ 암브로시우스 지음/ 최원오 옮김 / 아카넷

 

서방의 4대 교부로 뽑히는 밀라노의 주교 성 암브로시우스(334∼397)가 성직자가 갖춰야 할 덕행과 사회적 책무를 일깨워주는 「성직자의 의무」(아카넷)가 우리말로 번역 출간됐다.

 

‘그리스도교 첫 윤리 교과서’이자 ‘서양의 목민심서’로 불리는 이 책은 성직자가 지녀야 할 품성을 체계적으로 제시할 뿐 아니라 가난한 이들에 대한 사랑과 연대에 뿌리내린 정의로운 삶, 공동선과 사회적 우정에 관한 신학적 해석을 다뤘다. 고대 철학을 아우르는 암브로시우스의 행복론과 우정론도 망라한다.

 

성 암브로시우스는 고대 그리스도교에서 황실의 부당한 권력에 맞서 종교의 자유와 권위를 지킨 교부다. 사회적 약자들의 인권과 사회 정의를 위해 평생 헌신했다. 암브로시우스가 374년 밀라노 주교좌가 공석이 되자, 후임 주교 선출 문제로 맞서 싸우던 정통 신앙파와 아리우스파를 중재하고 주교 선출을 감독하러 밀라노대성당에 들어서자, 신자들이 한목소리로 “암브로시우스 주교!”를 외쳐 주교가 됐다. 그는 가진 재산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눠줬고, 성경 주해와 신학 저술 등 다양한 사회윤리 작품을 남겼다.

 

「성직자의 의무」는 고대 로마의 정치가 키케로(기원전 106∼43)가 아들을 위해 쓴 「의무론」을 뼈대로 삼았다. 키케로가 사추덕(예지ㆍ절제ㆍ정의ㆍ용기)을 바탕으로 올바름과 이로움을 풀어냈다면 암브로시우스는 지혜롭고 의로운 사람의 본보기를 복음에서 찾아냈다. 곧 하느님의 법에 뿌리내린 사랑의 윤리를 토대로 사추덕을 복음의 빛으로 해석했다.

 

- 성 암브로시우스.

 

 

「성직자의 의무」를 관통하는 두 가지 핵심 주제는 올바름과 이로움이다. 책은 총 3권으로 구성, 제1권 올바름, 제2권 이로움, 제3권 올바름과 이로움의 상충의 순서로 다뤘다. 궁극적으로 “올바른 것은 이롭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올바름과 이로움에 관한 암브로시우스의 결론이다. 참된 올바름과 이로움을 추구할 때 올바름은 이로움이고, 이로움은 올바름이 된다는 것이다.

 

「성직자의 의무」에는 염치와 절제, 선의와 관대함, 사랑과 우정, 침묵과 환대 등 성직자로서 갖춰야 할 덕행과 품행뿐 아니라 외모와 목소리, 외식과 가정방문의 원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자신의 진중함과 담대함을 마비시키는 즐거움이라는 가면을 쓴 무절제한 이들과 거리를 두고, 외부 사람들과 함께하는 식사는 식탐과 세속, 쾌락을 불러일으킨다고 한다. 의지를 넘어서는 술잔도 거듭 이어진다고 조언한다. 존경받는 노인들을 인생의 스승으로 삼고, 영광에 대한 욕망에 지나치게 끌려다니는 건방진 용기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암브로시우스는 성직자 양성을 위해 성직자가 갖춰야 할 품성과 덕행을 제시했지만, 성직자들만을 위한 책은 아니다. 올바름으로 통하는 이로움은 실리를 위해 명분을 버리고, 이익을 위해 정직을 내팽개치며, 도덕적 삶보다는 실용적 가치, 올바름보다는 유용성을 앞세우는 현대 사회에서도 절실한 영적 가치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번역한 최원오(빈첸시오, 대구가톨릭대 교수) 교부학자는 해제를 통해 “사랑과 연대에 바탕을 둔 인간다운 삶을 위해서는 이로움에 대한 그릇된 해석과 왜곡을 바로잡는 일이 필수적”이라며 “사랑해야 할 것을 사랑하고 사랑하지 말아야 할 것을 사랑하지 않는 사랑의 질서(ordo amoris)에 따라 세상 명리에 초연하여 올바름을 추구하는 삶이야말로 동서양에서 공통으로 제시하는 인간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가톨릭평화신문, 2021년 1월 17일, 이지혜 기자]

 

 

성 암브로시우스 「성직자의 의무」 번역 출판


“참으로 올바른 것은 이롭지 않을 수 없다”

 

 

암브로시우스 지음/최원오 옮김/657쪽/3만5000원/아카넷

 

‘그리스도교 최초의 윤리교과서’이자 ‘서양의 목민심서’로 불리는 「성직자의 의무」(De officiis ministrorum, 이하 「성직자」)가 우리말로 번역돼 나왔다.

 

저자는 서방의 4대 교부로 꼽히는 밀라노의 주교 성 암브로시우스(Ambrosius, 334년경∼397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안에 있는 베르니니의 청동조각에서 베드로 사도좌를 떠받치고 있는 두 인물이 성 암브로시우스와 성 아우구스티누스라는 사실은 그의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변호사와 총독 고문을 거쳐 지방 집정관으로 일하던 암브로시우스는 주교 선출을 감독하러 밀라노대성당에 들어갔다가 신자들의 열화와 같은 요청으로 세례 받은 지 7일 만에 주교품을 받은 신화적 인물. 성경 주해와 신학 저술을 비롯해 다양한 사회윤리 작품을 남긴 암브로시우스는 주교 서품 이후 가진 재산을 모두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줘 성직자의 사표가 됐다. 그의 인품과 가르침은 방탕한 생활을 하던 아우구스티누스의 회심에 큰 영향을 끼쳤다.

 

고대 로마 정치가 키케로(기원전106∼43)가 아들을 위해 쓴 「의무론」을 뼈대로 삼은 「성직자」는 가난한 이들에 대한 사랑과 연대에 뿌리내린 정의로운 삶, 공동선과 사회적 우정에 관한 신학적 해석 등 성직자가 지녀야 할 품성을 체계적으로 제시한다. 키케로가 지혜로운 사람을 이상적 인간으로 내세웠다면, 암브로시우스는 참으로 지혜롭고 의로운 사람의 본보기를 성경에서 찾아 제시한다. 곧 하느님의 법에 뿌리 내린 사랑의 윤리를 토대로 예지·정의·용기·절제 등 사추덕(四樞德)을 복음의 빛으로 해석했다.

 

암브로시우스가 「성직자」에서 강조하는 핵심 주제는 올바름과 이로움이다. 총 3권으로 구성, 제1권에서는 올바름, 제2권에서는 이로움, 제3권에서는 올바름과 이로움의 상충에 대해 다뤘다. 그의 결론은 궁극적으로 “올바른 것은 이롭지 않을 수 없다”는 가르침으로 마무리된다. 참된 올바름과 이로움을 추구할 때 올바름은 이로움이고, 이로움은 올바름이 된다는 것이다.

 

「성직자」에는 가난한 이들에 대한 사랑과 연민, 불의에 대한 거룩한 분노와 정의에 대한 목마름이 가득하다. 재화의 보편적 목적과 분배 정의, 공동선과 사회적 연대에 대한 신학적 해석이며, 현대 가톨릭 사회 교리의 원천이기도 하다. 가난과 고통 속에서도 행복한 삶이 가능하다는 그리스도교 행복론도 펼쳐진다.

 

특히 마지막 장은 우정에 관한 아름다운 성찰로 마무리되는데, 이는 키케로의 「우정론」을 넘어 아우구스티누스와 요한 카시아누스로 이어지는 그리스도교 최초의 우정론이다.

 

「성직자」는 성직자 양성을 위해 성직자가 갖춰야 할 품성과 덕행을 제시했지만 일반 신자들도 실천할 만한 덕목이 대부분이다. 성직자와 공직자를 아우르는 모든 그리스도인의 생활규범이자 유럽 정신의 밑거름이 됐다.

 

「성직자」를 번역한 교부학자 최원오(빈첸시오) 대구가톨릭대 교수는 해제에서 “사랑해야 할 것을 사랑하고 사랑하지 말아야 할 것을 사랑하지 않는 사랑의 질서에 따라 세상 명리에 초연하여 올바름을 추구하는 삶이야말로 동서양에서 공통으로 제시하는 인간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가톨릭신문, 2021년 2월 21일, 서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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