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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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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명, 축일, 성인구분, 신분, 활동지역, 활동연도, 같은이름 목록
성인명 요셉 (Joseph)
축일 3월 19일
성인구분 성인
신분 마리아의 남편
활동지역
활동연도 +1세기경
같은이름 요세푸스, 요제프, 조세푸스, 조세프, 조셉, 조제프, 주세페, 쥬세페, 호세
성지와 사적지 게시판
제목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은 누구인가: 순명과 믿음의 삶 실천한 성가정의 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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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9-03-19 조회수582 추천수1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은 누구인가


순명과 믿음의 삶 실천한 성가정의 모범

 

 

- 이스라엘 나자렛 성모영보성당 내 성 요셉 동상.

 

 

가족의 중요성이 더해가고 있는 오늘날, 성가정의 모범을 보인 성 요셉의 생애는 현대의 신앙인들에게 하느님께 대한 순명과 믿음살이의 전형을 돌아보게 한다. 3월 성 요셉 성월과 3월 19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을 맞아 요셉 성인에 관해 알아본다.

 

 

요셉 성인은 누구인가

 

요셉(Joseph)은 ‘하느님을 돕다’는 뜻이다. 요셉 성인의 인생은 성실하게 돕는 이의 삶이었다. 그는 하느님께서 맡겨주신 임무에 충실하며 성가정을 돌봤고, 인류 구원을 위한 메시아의 계획에 참여했다. 

 

요셉 성인이 등장하는 성경 구절은 예수의 어린 시절을 다룬 마태오복음 1-2장과 루카복음 1-2장뿐이다. 하지만 외경인 「야고보 원복음서」에선 그에 대한 내용을 자세히 언급하고 있다. 

 

요셉은 다윗 왕가의 후손으로 나자렛에서 목수 일을 하며 의인으로 존경받았다. 약혼자 마리아가 임신하자 파혼(마태 1,19)하려 했지만, 성령에 의한 잉태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마리아를 아내로 받아들였다.(마태 1,18-20) 그리고 요셉은 마리아가 평생 동정을 지킬 수 있도록 보호했고(마태 1,24-25), 이집트로의 피신 등 온갖 어려움 속에서 마리아와 어린 아들 예수를 보살피는 사명을 묵묵히 수행했다. 

 

요셉은 또 예수의 법적 아버지로서 아들의 이름을 지어주고(마태 1,21.25) 할례를 시키고(루카 2,21) 정결례를 치른다. (루카 2,22) 예수님은 요셉의 부성애와 보살핌 속에 있었다. 그로 인해 “예수님은 지혜와 키가 자랐고 하느님과 사람들의 총애도 더하여 갔다.”(루카 2,51-52) 이처럼 요셉은 겸손한 하느님의 종이자 정결한 남편이었으며 성실한 아버지였다. 교회가 성모 마리아의 배필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기르신 아버지인 요셉 성인을 특별히 공경하고 그분 삶을 묵상하는 이유다.

 

 

요셉 성인에 대한 신심

 

3월 19일이 요셉 성인의 축일로 자리 잡은 것은 12세기 무렵이다. 요셉 성인에 대한 공경이 비교적 늦게 시작된 것은 그의 역할이 성모 마리아만큼 명확하지 않아 전례력으로 받아들여지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12세기 예루살렘 성지를 무슬림으로부터 회복한 십자군은 나자렛에 성당을 지어 요셉 성인에게 봉헌했다. 이후 요셉 성인에 대한 공경과 축제는 이스라엘 성지를 관리하던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를 통해 유지되고 전파됐다. 작은형제회 출신 식스토 4세 교황은 15세기 말 요셉 성인의 축일을 모든 교회로 확산시켰다.

 

비오 9세 교황은 1870년 요셉 성인을 ‘교회의 수호성인’으로 선포하고 3월을 ‘성 요셉 성월’로 정해 성인의 덕과 신심을 본받도록 했다. 레오 13세 교황은 1889년 요셉 성인을 ‘가장의 모범’으로 선포하면서 성인들 가운데 성모 마리아 다음의 위치로 올렸다. 레오 13세 교황은 “성 요셉은 가족들에 대한 보호와 배려의 산 표본”이라면서 “아내들에게는 사랑, 마음의 일치, 충실함의 모범이고, 미혼자ㆍ독신자ㆍ수도자ㆍ성직자에게는 정결의 이상이며 수호자”라고 밝혔다. 이어 “성 요셉은 마리아의 남편이요 예수의 아버지이므로 가톨릭교회의 가장권을 가지고 계신다”고 했다.

 

 

노동자들의 수호자 

 

비오 11세 교황은 성 요셉을 ‘공산주의와 싸우는 영적 투쟁의 보호자’이며 ‘사회 정의의 수호성인’으로 선포했다. 1955년 비오 12세 교황은 공산주의의 5월 축제에 맞서고자 5월 1일을 ‘노동자들의 수호자 성 요셉 축일’로 정했다. 

 

성 요한 23세 교황은 성 요셉을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보호자’로 선포했다. 또한, 성 요셉에 대한 자신의 신심을 자주 증언하면서 이렇게 고백했다. “성 요셉, 나는 이 성인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가! 나는 제일 먼저 성 요셉의 이름을 부르고 성 요셉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는 나의 하루의 일을 시작할 수도 끝낼 수도 없을 정도로 성 요셉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요셉 성인은 교회 전체의 수호성인뿐 아니라 지도자들, 아버지들, 성직자와 수도자, 여행자, 노동자, 가정, 동정녀, 환자, 임종자, 가난한 이의 수호성인으로 공경받고 있다.

 

 

성 요셉 신심의 현재적 의미

 

“진정 말씀을 듣는 것이 제사드리는 것보다 낫다”(1사무 15,22)는 성경 말씀처럼 요셉의 순명 정신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더욱 큰 의미로 다가온다. 하느님의 구원 계획은 이 시대에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빌라의 데레사 성녀는 그의 자서전에서 “예수께서는 이 세상에 계실 때 성 요셉에게 언제나 순종하셨으므로 지금도 천국에서 성 요셉의 소원은 모두 기쁘게 들어주십니다.… 묵상기도에 전념하는 사람들은 특히 특별한 신심을 가지고 성 요셉을 공경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증언한다. 

 

하느님의 구원 계획에 부름 받은 신앙인들에게 요셉 성인은 순명과 믿음, 회개와 투신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가톨릭평화신문, 2019년 3월 17일, 윤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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