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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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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명, 축일, 성인구분, 신분, 활동지역, 활동연도, 같은이름 목록
성인명 요셉 (Joseph)
축일 9월 18일
성인구분 성인
신분 신부, 신비가
활동지역 코페르티노(Copertino)
활동연도 1603-1663년
같은이름 요세푸스, 요제프, 조세푸스, 조세프, 조셉, 조제프, 주세페, 쥬세페, 호세
성지와 사적지 게시판
제목 코페르티노의 성 요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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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8-09-22 조회수1004 추천수0

코페르티노의 성 요셉

 

 

찬미 예수님,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와 그분의 선하심이 꼰벤뚜알 프란치스코 수도회 한국 성 막시밀리아노 콜베 관구의 동반자이신 여러분 모두와 함께하시기를 빕니다.

 

13세기에 아시시에서 시작된 프란치스코 수도회는 주님의 말씀을 온전히 따랐습니다. 많은 성인 · 성녀가 수도회를 통해 배출됨으로써 나태와 향락의 분위기가 만연했던 당시 사회에 참된 하느님 나라를 보여주었습니다. 그 정신은 시대가 지나가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9월 18일에 축일을 기념하는 코페르티노의 성 요셉이 그 증인입니다.

 

이탈리아의 코페르티노에서 가난한 목수의 아들로 태어난 요셉은 젊은 나이에 구두공장의 견습공으로 일하다가, 몸이 쇠약해져서 일을 그만두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성모님을 통한 주님 은총으로 요셉은 건강을 회복했고, 감사의 마음으로 자신을 주님께 봉헌하고자 17살의 나이로 꼰벤뚜알 프란치스꼬 수도회에 입회를 청했습니다. 그러나 거절당했고, 카프친 프란치스꼬회에 입회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눈치가 없고 무식한 요셉은 8개월도 버티지 못하고 쫓겨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부모와 친척들은 요셉을 가족의 수치로 여겨서 밥벌레라고까지 욕하며 냉대했습니다.

 

가족들도 받아주지 않은 요셉은 그로텔라의 꼰벤뚜알 프란치스꼬 수도원에서 마부 노릇을 하면서 재속프란치스코회에 가입합니다. 그렇게 17년이란 시간이 지난 후에야 수도회의 수련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요셉은 가장 천한 일이라 하더라도 조금도 싫어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고 성심성의껏 노력했기에 장상의 인정을 받아 사제가 되기 위한 신학 공부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학업에 대한 자질은 없었으나 피를 토하는 노력으로 1628년에 사제 서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서품을 위한 시험 때, 앞 신학생들이 너무 답변을 잘해서 기분이 좋아진 주교님께서 수험생들을 모두 합격시켰다는 경우와 성모님께서 시험 문제를 알려주셔서 겨우 통과할 수 있었다는 경우의 두 가지 일화가 전해져 옵니다. 여기서 시험을 앞둔 이들의 수호자(주보 성인) 유래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깊은 관상 생활을 한 요셉은 사제가 된 후 첫 미사를 지낼 때 탈혼 상태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이런 탈혼 상태는 종종 발생했기에, 이를 직접 목격한 이들이 요셉이 공중에 떠서 탈혼 상태에 자주 빠지곤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나중에는 기도할 때 혹은 십자가의 옆구리의 상처만 보아도 즉시 그런 상태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 탈혼 상태에서는 몸이 공중에 뜨면서 외부와의 감각이 모두 중단되면서 오직 하느님과의 교감에 따른 환희를 느끼는데, 그럴 때라 할지라도 장상이 부르면 순명에 따라 즉시 정상 상태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이런 특별한 은혜를 받음과 동시에 미래를 내다보고 사람의 마음속까지 들여다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소문을 들은 사람들은 영성지도와 기도를 청하고, 병을 치유받기 위해서, 마음의 위안을 받고자 사방에서 모여들었습니다. 일례로 개신교였던 독일 브라운 슈와이히의 공작 요한 프리데리코가 1650년에 아시시에서 요셉이 집전한 미사에 참여하고 감동을 받아 천주교로 돌아온 일을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적대자들의 모함으로 요셉은 이단의 의혹을 받게 되어 매우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장상은 요셉에게 아시시에서 은둔하라고 명했습니다. (요셉이 아시시에서 은둔 생활을 하던 장소는 지금까지도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아시시에서 은둔 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그의 명성이 전 유럽으로 계속 퍼져나가자, 외부와 철저히 단절된 피에트라모 수도원으로 옮겨갔고, 이후 포쏨로네로 옮겨 다녔습니다.

 

그렇게 힘든 생활을 하던 도중, 교황 우르바노 8세께서 직접 요셉을 찾으셨습니다. 교황님을 만난 후 그는 모든 의혹과 누명을 벗을 수 있었습니다. 교황은 요셉의 겸덕을 칭찬하고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을 받았음을 인정하시고 그의 기도와 지도를 청했습니다.

 

명예는 회복되었으나 그에 따른 많은 시련과 고통을 겪은 요셉은 그의 생을 마감하게 되는 오시모 수도원으로 1657년에 가게 됩니다. 1663년 중병에 걸려 죽음을 앞둔 요셉은 자기가 죽은 후에 사람들이 모르는 곳에 묻어달라고 부탁한 후 60세의 나이로 잠자듯이 조용히 세상을 떠났습니다.

 

요셉은 1767년에 시성되었고, 요한 23세는 그를 비행사의 주보성인으로 선포하였습니다. 공중 여행자와 비행조종사들의 수호성인이고 시험을 앞둔 이들의 수호자로 불립니다.

 

성인께서 우리에게 주신 가르침을 보겠습니다.

 

“하느님의 사람은 세 가지 특성을 가집니다. 그것은 온 마음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함, 그분을 끊임없이 찬미함, 앞장서서 좋은 일을 하여 이웃에게 모범이 됨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비록 의식하지 못하더라도 행복하며 부유합니다. 반면에 사랑하지 않으면 매우 비참하고 불행합니다.

 

하늘의 새가 먹이를 얻으려고 땅에 잠시 내려앉았다가 화살과도 같이 빠르게 공중으로 날아오르려고 날갯짓하는 모습을 묵상해 보십시오.

 

하느님의 종도 이처럼 꼭 필요한 만큼만 땅에 머물고 즉시 영으로 하늘에 올라 하느님을 기리고 찬미해야 합니다.”

 

성인을 본받아 주님께 우리 자신을 온전히 내어 맡기시면 좋겠습니다. 우리 참 어머니, 원죄 없으신 성모님과 함께 주님께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주님께서는 당신 백성을 위하여 제때에 정해진 양식을 내어 줄,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을 세우셨도다.”

 

[성모기사, 2018년 9월호, 구원모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꼰벤뚜알 프란치스코 수도회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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