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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철 베드로(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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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명 유대철 베드로 (劉大喆 Peter)
축일 9월 20일
성인구분 성인
신분 소년, 순교자
활동지역 한국(Korea)
활동연도 1826-1839년
같은이름 베드루스, 유 베드로, 유베드로, 페드로, 페트로, 페트루스, 피터
성지와 사적지 게시판
제목 굿뉴스 연재 기해박해 순교자 약전, 유대철 베드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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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굿뉴스 쪽지 캡슐 작성일2019-10-14 조회수431 추천수0

굿뉴스 연재 기해박해 순교자 약전, 유대철 베드로 편

 

 

신앙과 효심이 지극하다


성인 유대철 베드로(劉大喆, 1826~1839)는 성인 유진길 아우구스티노(劉進吉, 1791~1839)의 아들로, 서울의 유명한 역관 집안에서 태어났다. 유대철은 어려서부터 천주교에 입교하여 아버지 유진길의 모범을 본받아 남동생과 함께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였다. 그러나 천주교를 적대시한 어머니와 누이에게 견디기 어려운 박해를 끊임없이 받았다. 하루는 “어째서 너는 나의 말에 순종하지 않고 하지 말라는 일을 고집하느냐?”는 어머니에게,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순종하겠으나, 하늘의 임금 만물의 주님의 법을 따르는 것이 옳지 않겠습니까?”라고 대답하였다. 이러한 가정 박해에도 불구하고 그는 언제나 너그러운 마음으로 어머니에게 지극한 효성을 다하면서 천주 앞에서 어머니의 눈이 어두움을 가슴 아파하였다. 그래서 항상 어머니와 누나의 회개를 위해 기도하였다


순교의 열망, 숯불로도 막지 못하다

1839년 기해박해가 일어나자 유대철의 마음속에서 순교하고자 하는 열렬한 욕망이 생겼다. 게다가 당시 옥에 갇혀 있는 아버지 유진길과 여러 순교자가 보여준 신앙인으로서의 모범은 그에게 순교하고자 하는 열정을 더욱더 뜨겁게 타오르게 하였다. 그리하여 관헌들에게 자수하기에 이르렀다.

포도청에서는 유대철을 배교시키기 위하여 14세의 어린 나이로는 견디기 힘든 가혹한 형벌과 고문을 가하였다. 그러나 그는 한결같은 신앙으로 고통을 이겨냈다. 하루는 어떤 포졸이 담뱃대로 유대철의 허벅지살을 뜯어내며, “이래도 천주교를 믿겠느냐?”고 소리치자, 이에 그는 “믿고 말고요. 그렇게 한다고 제가 하느님을 버릴 줄 아세요”라고 대답하였다. 화가 난 포졸이 다시 시뻘건 숯덩이를 그의 입에 넣으려 하자 그는 “자요”라고 말하며 입을 크게 벌렸다. 그 모습에 놀란 포졸은 물러나기 바빴다.

옥에 갇혀 있던 교우들이 네가 당한 고통은 다른 형벌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했을 때, 그는 놀라지 않고 “예, 잘 알고 있습니다. 이것은 쌀 한 알을 한 말에 비기는 것과 같은 것이지요”라고 말하며 자신이 받은 고초를 쌀 한 톨에 비유하여 ‘아주 작은 고난에 불과하다’라고 하였다.

또한, 유대철은 모진 고문으로 상처투성이가 된 몸에서 너덜거리는 살점을 떼어 미소를 지으며 재판관 앞으로 던지기를 여러 번 하여 관원들에게 치를 떨게 하였다. 유대철은 총 14차례의 신문과 고문을 당하였고, 100여 대의 매, 40대의 치도곤을 맞아 온몸이 피투성이가 되었다. 교우들이 고문을 당한 끝에 까무러친 유대철의 정신이 들게 깨워놓았을 때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런 것으로 해서 죽지는 않을 것입니다”하여 관원들을 놀라게 하였다. 그는 고통 속에서도 항상 마음의 평온을 잃지 않고 만족스럽고 기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리스도를 위해 목숨을 바치다

포도청에서 유대철은 나약한 신자들을 격려하고 배교자에게 지은 죄를 뉘우치고 회개하라고 권면하였다. 어느 날 그는 배교한 어떤 회장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회장이고 신자들 가운데 지도자가 되신 분으로서 저와 같은 어린 사람에게 갖가지 고통을 굳세게 참아 내라고 권면해야 하실 텐데, 주객이 전도되었으니 이것이 웬일입니까? 제발 정신을 차리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서 목숨을 바치십시오” 유대철은 끝내 1839년 10월 31일 포도청 옥에서 교수형을 받아 순교하였다. 당시 그의 나이는 겨우 14살이었다.

유대철은 우리나라 103위 성인 중에 가장 나이 어린 성인으로, 180년 전 10월 고작 14살에 불과한 나이에 순교하였다. 그는 모진 고문을 수차례 견디며 아버지 유진길 성인의 곁으로 갔다. 그는 신앙의 크기가 나이와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을 몸소 실천하였다. 숯불로도 막지 못한 유대철 성인의 신앙을 되새기며 우리의 신앙도 키워갔으면 좋겠다.

[자료제공 한국교회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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