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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코(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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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명, 축일, 성인구분, 신분, 활동지역, 활동연도, 같은이름 목록
성인명 도미니코 (Dominic)
축일 8월 8일
성인구분 성인
신분 신부, 설립자, 설교가
활동지역
활동연도 1170-1221년
같은이름 도미니꼬, 도미니꾸스, 도미니쿠스, 도미니크, 도미닉, 도밍고
성지와 사적지 게시판
제목 명화와 성인: 묵주기도의 전파자 성 도미니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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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8-08-19 조회수2017 추천수1

[명화와 성인] 묵주기도의 전파자 성 도미니코

 

 

로렌초 로토, <로사리오의 성모>, 1539년, 캔버스에 유채, 384x264cm, 성 도미니코 성당, 친골리, 마체라타, 이탈리아.

 

 

스페인 칼라루에가에서 태어난 성 도미니코(Dominic, 1170-1221)는 어린 시절 사제였던 숙부에게 교육을 받았고, 그 후 팔레시아 대학교에서 인문학과 신학을 공부하고 사제품을 받았다. 성인은 여행하던 중 알비파의 이단 사상을 처음 접하고 자신의 소임이 알비파 신자들을 다시 교회와 화해시키는 일임을 깨닫게 되었다. 이 목적을 위해 성인은 설교수도자 공동체를 설립하여 기도와 선교, 특히 학문과 설교에 중점을 두었다. 성인이 설립한 새로운 도미니코 수도회는 일명 설교자회로 1217년 교황 호노리오 3세의 승인을 받았다. 도미니코회는 가난한 그리스도와 설교하는 그리스도를 본받아 설교를 통해 인간 영혼을 구원하는 것을 강조하며 실천해 나갔다. 성인은 이러한 수도회의 청빈과 지성적 삶을 살다가 헝가리 순회 선교 중 얻은 병으로 생을 마감했다.

 

그림 속에서 성 도미니코는 수도회의 검정색과 흰색 옷을 입고 등장하는데, 성인의 이마에는 별이 붙어 있거나 옷에 별이 수 놓여 있다. 별은 성인의 어머니 꿈에 이마에 별을 달고 있는 아직 태어나지 않은 자신의 아기를 보았다는 이야기에 기인한 것이다. 또한 순결의 상징인 백합이나 성경, 처음으로 묵주기도를 전해주어 묵주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1537년 이탈리아 마체라타 도시에 있는 친골리(Cingoli)의 성 도미니코 성당의 도미니코회에서는 성당 보수작업을 하면서 로렌토 로토(Lorenzo Lotto, 1480경-1556)에게 제단화를 주문했다. 베네치아 출신의 다채로운 화풍의 화가 로토는 성모에게 묵주를 받는 성 도미니코의 모습을 그렸다. 15세기 이후 이탈리아 회화에서 성모자를 주제로 다른 작품에서는 성인들이 성모자를 둘러싸고 있는 회화적 표현이 많이 등장했다. 이를 ‘사크라 콘베르사치오네(Sacra Conversazione)’라고 부르며 ‘성스러운 대화’란 뜻을 가진다. 로토의 작품 <로사리오의 성모>에서도 여러 성인이 중앙의 성모자를 중심으로 대칭으로 있다.

 

맨 오른쪽부터 베로나의 성 베드로(도미니코회, 순교를 상징하는 머리에 꽂힌 칼과 붉은색 십자가), 시에나의 성녀 카타리나(도미니코회 제3 회원, 동정의 상징 백합, 오상(五傷) 받음을 상징하는 십자고상), 성 엑스수페란시오(주교 복장)가 있다. 맨 왼쪽에는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향유병, 탁발 수도회의 수호성인), 성 빈첸시오 페레리오(도미니코회)는 오른손 검지로 나무 울타리에 매달린 묵주의 신비 메달을 가리키며 로사리오의 신비와 신앙인들에게 하느님을 향한 길에 관해 설교하는 듯하다. 그리고 맨 앞에 검은색과 흰색의 도미니코 수도복을 입은 성 도미니코는 무릎을 꿇고 있다.

 

성 도미니코는 생동감 넘치는 동작으로 두 팔을 높이 펼쳐 들며 성모가 이단을 이기도록 해주는 묵주를 받으려 한다. 성모의 뒤에 짙은 나뭇잎으로 가득한 장미 덩굴에는 15개의 메달이 달려있다. 중세 시대의 생명의 나무를 연상케 하는 로사리오의 신비를 나타내는 장면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아래에서 위로 표현돼 있다.(첫 번째 줄: 환희의 신비, 두 번째 줄: 고통의 신비, 세 번째 줄: 영광의 신비) 성모자 아래는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Ecce Agnus Dei)라고 적힌 띠가 감긴 십자가를 든 아기 요한 세례자는 손으로 아기 예수를 가리키고, 두 명의 귀여운 날개 달린 천사는 바구니에 담긴 로사리오의 상징인 장미 꽃잎을 흩뿌리고 있다.

 

도미니코회를 비롯한 탁발 수도자들의 영향으로 13세기 이후 로사리오는 널리 퍼졌으며, 유럽 전역을 휩쓴 흑사병, 전쟁, 기근 등 중세의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 성모 신심을 불러일으키며, 로사리오의 기도도 널리 확산되었다.

 

“밀안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요한 12,24)

 

축일 : 8월 8일

수호성인 : 천문학자, 설교자

상징 : 검정색과 흰색 수도복, 묵주, 별, 백합, 책, 횃불

 

[2018년 8월 19일 연중 제20주일 인천주보 3면, 윤인복 소화 데레사 교수(인천가톨릭대학교 대학원 그리스도교미술학과)]

 

* 그림 파일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은 것입니다.

원본 : https://www.wga.hu/art/l/lotto/5/12rosary.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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