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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자로(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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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명, 축일, 성인구분, 신분, 활동지역, 활동연도, 같은이름 목록
성인명 라자로 (Lazarus)
축일 7월 29일
성인구분 성인
신분 신약인물, 예수의 제자, 주교
활동지역 베타니아(Betania)
활동연도 +1세기경
같은이름 나자로, 나자루스, 라자루스
성지와 사적지 게시판
제목 명화와 성인: 다시 살아난 성 라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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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8-07-21 조회수1990 추천수1

[명화와 성인] 다시 살아난 성 라자로

 

 

루카 디 톰메, <라자로의 소생>, 1362년경, 목판에 템페라, 52x39cm, 바티칸 회화관, 바티칸.

 

 

라자로(Lazarus, 1세기경)라는 이름은 루카 복음과 요한 복음에 기록되어 있다. 루카 복음의 라자로는 ‘부자와 라자로의 비유’에 나오는 거지이며, 요한 복음의 라자로는 예루살렘 근처인 베타니아에 사는 사람을 말한다. 성 라자로는 베타니아에 사는 사람으로 두 명의 누이동생인 마르타와 마리아와 함께 살고 있었다.

 

성 라자로는 예수님의 친구라고 불릴 만큼 예수님과 친밀하게 지낸 인물이었다. 예수님께서 거룩한 도시 예루살렘으로 가던 도중, 성 라자로와 함께 그의 누이동생인 마르타와 마리아의 집에서 잠시 쉬며 묵곤 하셨다. 예수님께서 수난당하기 직전 유다국 동쪽인 페레아에서 전교하실 때 성 라자로가 갑자기 병에 걸려 위독하였다. 신앙이 두터운 성인의 누이들은 이 사정을 예수님께 전하면 틀림없이 예수님께서 좋은 일을 해주실 것이라 믿었다. 예수님께서 전갈을 받고 제자들과 함께 베타니아로 갔을 때는 성 라자로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고 장례를 지낸 지 4일이나 되었다. 예수님은 무덤에 나흘 동안 있던 성 라자로를 죽음에서 살리셨다.

 

성화에서 성 라자로의 모습으로는 요한 복음의 이야기에 근거해서 예수님이 관 속에 있는 라자로를 살리는 장면이 가장 많다. 라자로의 소생은 장차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사람들에게 예고한 것으로 이해되어서 3세기 이후 많은 화가가 즐겨 그린 주제가 되었다. 이탈리아의 시에나 화파인 루카 디 톰메(Luca di Tomme, 1330년경-1389년)는 바위가 많은 지역을 배경으로 성 라자로의 소생 장면을 묘사했다. 유대인의 관습에 따라 성인의 무덤은 바위를 파서 만들어졌다. 그림 중앙에서 성 라자로의 두 여동생 마르타와 마리아가 죽은 오빠를 살리고자 하는 절박한 심정을 무릎을 꿇은 행동과 표정을 잘 드러내고 있다. 그들의 모습은 예수님만이 자신들의 소망을 채워줄 수 있다는 확고한 믿음을 대변한다. 두 자매의 간절한 마음에 응답이라도 하듯, 왼쪽에 예수님은 힘과 권위와 단호함을 담은 시선으로 성 라자로를 향해 오른손으로 축복함과 동시에 “라자로야, 이리 나와라.”(요한 11,43) 하고 명령하고 있다. 오른쪽에서 손과 발, 온몸이 베로 둘러싸인 채로 무덤 밖으로 나오는 성인의 모습이 보인다. 그의 옆에 있는 사람들은 나흘 전에 죽은 사람에게서 나는 썩은 냄새 때문에 코를 막거나 옷자락으로 입을 가리고 있다. 예수님의 곁에 있는 베타니아까지 따라온 제자들의 얼굴에는 이 위대한 기적에 대해 몹시 두려운 표정과 더불어 경외의 감정이 역력하다. 화가는 예수님께서 죽은 자를 살리는 초자연적인 힘을 가진 분임을 예수님의 입에서 성 라자로의 입까지 연결된 선을 통해 직접 드러내고 있다. 예수님께서 생명의 입김을 불어넣으시자 서서히 그의 눈이 열리고, 입술이 조금씩 벌어져 새로운 숨을 쉬게 될 것이다. 죽었던 성 라자로에게 서서히 생명의 기운이 돌아오고 있는 표현이다. 예수님의 말씀은 곧바로 현실이 된 것이다.

 

성 라자로가 죽음에서 다시 살아난 후의 활약에 관해서 성경에서는 언급하고 있지 않지만, 전설에 따르면, 성인의 누이들과 프랑스에 정착해 마르세유의 첫 주교가 되어 수많은 사람을 개종시키고, 일생의 교회를 위해 봉사했다고 전한다. 그 후 성인 로마 황제 도미티아누스의 그리스도교 박해 때에 순교했다고 한다.

 

“예수님께서 눈물을 흘리셨다.”(요한 11,35)

 

축일 : 7월 29일

수호성인 : 병원 무덤지기, 나병환자

상징 : 관, 무덤, 수의

 

[2018년 7월 22일 연중 제16주일 인천주보 3면, 윤인복 소화 데레사 교수(인천가톨릭대학교 대학원 그리스도교미술학과)]

 

* 그림 파일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은 것입니다.

원본 : https://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6/6a/Luca_di_Tomme._The_raising_of_Lazarus._before_1362.Pinacoteca_Vatican.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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