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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로 6세(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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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명, 축일, 성인구분, 신분, 활동지역, 활동연도, 같은이름 목록
성인명 바오로 6세 (Paul VI)
축일 5월 29일
성인구분 성인
신분 교황
활동지역
활동연도 1897-1978년
같은이름 몬티니, 바울로, 바울루스, 빠울로, 빠울루스, 파울로, 파울루스,
성지와 사적지 게시판
제목 프란치스코 교황 시성미사 집전: 새 성인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살라고 가르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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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8-10-16 조회수109 추천수0

교황, 시성미사 “새 성인들은 대충대충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살라고 가르치십니다”

 

 

교회는 연중 제28주일인 10월 14일 바오로 6세와 로메오 주교를 포함한 일곱 명을 성인품에 올렸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된 시성미사를 통해 성인들이 “미온적이거나 타산적이지 않고”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 위험을 무릅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성 베드로 대성전 정면에 걸린 일곱 명의 (성인들 초상을 그린) 휘장은 오늘의 세상에 (성인들의) 빛나는 성덕의 길을 보여준다. 이 길은 하느님께 ‘네’라는 응답을 통해, 그분을 따르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리는 위험을 통해, 주님을 사랑하는 자유로운 마음을 통해, 기쁜 마음을 통해 성취한 길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일곱 명의 새 성인을 성인품에 올리는 시성미사 강론에서 “이런 (성인들의) 마음이 오늘날에는 매우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덕을 호소하는 내용은 나중에 교황 트위터에도 나타났다. “세상은 성인들을 필요로 합니다. 우리 모두, 아무도 예외 없이, 성덕으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두려워하지 맙시다!”

 

 

새 성인들

 

교황청 시성성 장관 안젤로 베치우(Angelo Becciu)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과 미사에 참례한 7만 명의 신자들 앞에서, 바로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시복됐던 복자 바오로 6세부터 시작해 일곱 명의 새로운 성인의 생애에 대한 주요 여정을 소개했다. 로메로 대주교는 항상 가난한 이들과 소외된 이들 곁에 머물렀고, 이러한 선택 때문에 암살단들의 표적이 됐다. 다음으로 성체흠숭수녀회(Istituto delle Suore adoratrici del Santissimo Sacramento)의 창립자였던 프란치스코 스피넬리(Francesco Spinelli) 신부도 기억했다. 또한 지난 1794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 이후, 토레 델 그레코(Torre del Greco) 공동체의 물질적이고 영성적인 재건을 위해 활력을 불어넣었던 빈첸초 로마노(Vincenzo Romano) 신부는 소외된 이들과 젊은이들의 교육에 관심을 기울였다. 아울러 베치우 추기경은 예수 그리스도의 가난한 시녀 수녀회(Casa delle Povere Ancelle di Gesu Cristo) 창립자인 마리아 카테리나 카스퍼(Maria Caterina Kasper) 수녀를 시복했던 인물이 바로 복자 바오로 6세 교황이었다고 강조했다. (‘나자리아 이냐지아 마치 메사’라는 세속명으로 불리던) 예수의 성녀 테레사의 나자리아 이냐지아(Nazaria Ignazia di Santa Teresa di Gesu March Mesa) 동정녀는 교회의 십자군 전교회(Congregazione delle Suore Missionarie Crociate della Chiesa)를 창립했다. 눈치오 술프리치오(Nunzio Sulprizio)는 성인의 영웅적인 덕성을 선포했던 레오 13세 교황의 정의에 따라 젊은이들을 위한 모델이 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일곱 명의 새 성인들의) 시성을 선포한 뒤 신자들의 박수갈채가 그들의 성덕을 확인했다.

 

 

명확한 삶의 제안

 

프란치스코 교황의 묵상을 인도했던 것은 히브리서(4,12-13)에서 발췌한 제2독서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 시성미사에서 아직도 로메로 대주교의 붉은 피의 흔적이 남아 있는 (흰색 장백의를 입고 허리에 두르는) 띠를 착용했으며, 바오로 6세 교황의 성작, 팔리움, 주교 지팡이를 사용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살아 있고 힘이 있으며 어떤 쌍날칼보다도 날카로운”(히브 4,12) 하느님의 말씀은 “우리 마음에 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원한 생명은 획득해야 할 유산과 같은 것이라는 세상의 논리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내어줌으로써 얻는 것이라며, “자신을 위해서 (무엇인가를) 행하는 것이 아니라 그분과 함께 있는 것”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예수님의 “나를 따라라” 안에 녹아있는 “명확한 삶”의 제안이다.

 

“’오너라.’ 곧, 예수님의 사람이 되기 위해 어떠한 악도 행하지 않는 것으로는 충분치 않기 때문에, 그냥 서있지 말라는 것입니다. ‘나를 따라라.’ 곧, 원할 때만 예수님 뒤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매일 그분을 찾으라는 것입니다. 계명을 지키고, 약간의 기부를 하며, 기도를 조금 바치는 것으로 만족하지 말고, 그분 안에서 항상 당신을 사랑하시는 하느님을 찾고, 당신 삶의 의미, 당신 자신을 내어주는 힘을 찾으십시오.”

 

 

만일 (삶의) 중심에 돈이 있다면 하느님을 위한 자리는 없습니다

 

예수님의 “나를 따라라”에 응답하기 위한 유일한 조건은 바로 “재물에 압도 당하지 않는” 자유로운 마음을 갖는 것이다. 왜냐하면 재물은 주님에게 자리를 마련해주는 것을 방해할 뿐 아니라 주님이 “다른 것들 중 한 가지가 되어 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부(富)는 위험스럽고 자신을 구원하기조차 힘들게 만든다”고 교황은 강조했다.

 

“하느님께서 엄격하시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문제는 우리에게 있습니다. 우리의 지나친 소유, 우리의 지나친 욕망이 우리 마음을 숨막히게 하고 우리로 하여금 사랑할 줄 모르게 만듭니다. 그러므로 성 바오로는 ‘사실 돈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악의 뿌리입니다’(1티모 6,10)라고 상기시켰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보게 됩니다. (삶의) 중심에 돈을 두는 곳에서는 하느님을 위한 자리란 없으며 인간을 위한 자리조차 없다는 것입니다.”

 

 

마음은 자석과 같습니다

 

교황은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예수님께서는 근본적이십니다. 그분께서는 모든 것을 주시며 모든 것을 요구하십니다. 전적인 사랑을 주시고 갈라지지 않은 마음을 요구하십니다.” 교황은 (살아있는 빵으로 오신 그분께) 빵 부스러기를 드리거나, “약간의 사랑” 만을 (따로 떼어) 드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모두 드리거나 아무 것도 드리지 않는 것이다.

 

“우리 마음은 자석과 같습니다. 사랑에 이끌리도록 놓아둬야 하지만, 한쪽 부분만 달라붙을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선택해야 합니다. 하느님을 사랑할 것인지 아니면 세상의 재물을 사랑할 것인지(마태 6,24 참조), 사랑하기 위해 살 것인지 아니면 자기 자신만을 위해 살 것인지(마르 8,35 참조), 선택해야 합니다. 우리는 어느 편에 서 있는지 자문해봅시다. 예수님께서는 우리 각자에게,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걸어가고 있는 교회에 비교해서 질문하십니다. 우리는 단지 좋은 계명만 (지키라고) 설교하는 교회입니까? 아니면 자신의 주님을 위해 사랑에 매진하는 신부인 교회입니까?”

 

 

사랑 안에서 앞으로 나아가는 도약

 

교황은 이어 “재산을 내려놓고, 역할과 권력에 대한 향수를 버리고, 복음 선포에 어울리지 않는 구조를 버리고, 사명을 가로막는 무게와 우리를 세상에 묶어버리는 끈을 버릴 수 있는 은총”을 청하자고 당부했다.

 

“사랑 안에서, 앞으로 나아가는 도약이 없다면, 우리의 삶과 우리의 교회는 ‘자아도취와 자기만족’(『복음의 기쁨』(Evangelii Gaudium), 95항 참조)의 병에 걸립니다. 일시적인 쾌락에서 기쁨을 찾거나, 무의미한 잡담 속에 갇히거나, 도전 없는 그리스도인 생활의 단조로움 속에 몸을 내맡깁니다. 그런 곳에서는 약간의 자기애(narcisismo)가, 미완인 채로 남아있는 (삶의) 슬픔을 덮어버립니다.”

 

 

슬픔, 불완전한 사랑

 

주님께 (해야 할 말을) 아끼는 것은 미지근한 마음의 표지다. “슬픔은 불완전한 사랑의 증거입니다.”

 

“재물로부터 가볍고 자유로운 마음은 주님을 사랑하며 항상 기쁨을 퍼뜨립니다. 그런 기쁨이야 말로 오늘날 대단히 필요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기쁨의 원천으로 돌아오라고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기쁨의 원천은 그분과의 만남이요, 그분을 따르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용기 있는 선택이며, 그분의 길을 받아들이기 위해 무엇인가를 내려놓는 기품 있는 행동입니다. 성인들은 바로 이러한 길을 걸었습니다.”

 

 

바오로 6세 교황, 대화의 증거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끝으로 바오로 6세 교황의 모습을 떠올렸다. 바오로 6세 교황은 자신의 교황명으로 선택한 바오로 사도의 모범에 따라, 비록 고통과 오해 속에 있었음에도 예수님을 따르는 데에 있어서 기쁨과 아름다움의 증거자가 됐다.

 

”바오로 6세 교황님께서는 바오로 사도처럼 새로운 경계를 넘어서, 복음 선포에서나 대화에서나 그리스도의 증거자가 되고, 멀리 떨어져 있는 이들을 바라보며 가난한 이들을 돌보는 외향적인 교회(Chiesa estroversa)의 예언자로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해 평생을 보내셨습니다. 바오로 6세 교황님께서는 당신 스스로 지혜로운 길잡이 역할을 하셨던 제2차 바티칸 공의회와 더불어 우리의 공동 소명, 곧 성덕을 향한 보편적인 소명을 살라고 오늘도 우리를 격려하고 계십니다. 대충대충 사는 것이 아니라, 성덕을 살라고 권고하십니다.”

 

 

로메로 대주교, 복음을 위한 삶

 

이어 교황은 신앙의 증거자들인 다른 성인들의 성덕을 “삶을 통해, 미온적이거나 타산적이지 않고, 위험을 무릅쓰며 버리는 열정으로” 실천할 수 있다면서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로메로 대주교님께서는 예수님과 형제들에게 (자석처럼) 달라 붙은 마음으로, 가난한 이들과 자신에게 맡겨진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복음에 따라 목숨을 내어놓으시려고, 세상의 안전과 자신의 안위까지 내버리셨습니다. 프란치스코 스피넬리, 빈첸초 로마노, 마리아 카테리나 카스퍼, 예수의 성녀 데레사의 나자리아 이냐지아와 아브루초-나폴리 출신 소년인 눈치오 술프리치오에 대해서도 똑같이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젊은 성인은 고통 속에서, 침묵 속에서, 그리고 자기 자신을 바치는 가운데 예수님을 만날 줄 알았던 겸손하고 용기 있는 청년이었습니다.”

 

 

참석한 각국 정상들에게 인사

 

교황은 삼종기도에 앞서 새로운 성인들에게 경의를 표하고자 이 자리에 함께했던 많은 국가의 정상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교황은 “성인들은 해당 국가의 영성적이고 사회적인 발전에 공헌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소피아 스페인 여왕, 이탈리아 대통령, 칠레 대통령, 엘살바도르의 대통령과 파나마의 대통령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캔터베리의 대주교 로완 윌리엄스(Rowan Williams)에게 특별한 감사를 전했고, 특히 바오로 6세와 매우 각별했던 이탈리아 그리스도교 노동조합(Associazioni Cristiane Lavoratori Italiani, Acli) 그룹에도 인사를 건넸다.

 

[바티칸 뉴스, 2018년 10월 14일, Benedetta Capelli, 번역 이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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