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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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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명, 축일, 성인구분, 신분, 활동지역, 활동연도, 같은이름 목록
성인명 마리아 (Mary)
축일 8월 15일
성인구분 성녀
신분 예수의 어머니
활동지역
활동연도 +1세기
같은이름 메리, 미르얌, 미리암
성지와 사적지 게시판
제목 명화와 성인: 하느님의 어머니 동정녀 성모 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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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8-08-11 조회수1942 추천수0

[명화와 성인] 하느님의 어머니 동정녀 성모 마리아

 

 

슈테판 로흐너, <장미 덩굴의 성모 마리아>, 1450년경, 패널에 유채, 50x40cm, 발라프-리카르츠 미술관, 쾰른.

 

 

성모 마리아는 오래전부터 ‘하느님을 잉태하신 분’이라는 칭호로 공경과 신심의 대상이었다. 루카복음에서 마리아는 성령으로 아들을 임신하여 낳고, 그 아들은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드님’이자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이야기한다. 마리아는 ‘예수님의 어머니’(요한 2,1.3), ‘주님의 어머니’(루카 1,43) 등 성경에서 여러 번 ‘어머니’, ‘그의 어머니’로 표현돼 있다. 특히 황제 테오도시우스 2세가 소집한 431년 에페소 의회에서 ‘하느님의 어머니’인 마리아에 대한 교회 입장이 공식화된 후 성모 마리아께 대한 공경은 놀라울 만큼 발전했다.

 

그림 중앙에 성모 마리아는 아기 예수를 안고 있다. 성모가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모습은 초기 그리스도교 시대부터 주로 비잔틴 제국에서 시작되어 서유럽으로 전해졌다. 비잔틴 제국에서는 ‘테오토코스(Theotokos, 신을 잉태한 여인)’라는 말로 마리아를 엄숙한 모습으로 나타내곤 했다. 반면 서방에서는 ‘천상의 여왕(Regina coeli)’ 또는 ‘우리의 성모(Notre Dame)’라는 의미로 모성적인 모습으로 나타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독일 화가 슈테판 로흐너(Stefan Lochner, 1410년경-1451년)는 신비주의 경향과 북유럽의 자연주의를 가미한 부드럽고 아름다운 화풍의 쾰른 화파의 대표적 화가이다. 신비스러운 종교화를 잘 그린 화가는 성모 마리아를 원숙한 색채 감각과 자연주의적 요소를 결합하여 우아하게 표현했다.

 

동정녀 마리아는 옥좌가 아닌 풀밭 위에 빨간색 쿠션을 깔고 그 위에 앉아 있다. 낮은 돌담으로 분리된 정원 ‘닫힌 정원(hortus conclusus)’이라 불리며, 범접할 수 없는 마리아의 순수함, 영원한 동정 마리아를 위한 낙원을 의미한다. 이처럼 천상과 같은 공간에서 마리아는 주님의 여종으로 ‘겸손한 마리아’의 모습을 취하고 있지만, 그녀가 앉은 바닥은 하늘의 여왕으로서 앉게 되는 풀밭 위의 옥좌와 같은 것이다. 그녀의 가슴에는 신화 속의 동물 유니콘이 새겨진 브로치가 꽂혀 있다. 본성은 사납지만 자신의 새끼에게는 매우 헌신적이고, 정결한 처녀 앞에서는 유순해진다는 유니콘은 정결과 청순을 의미하며, 그리스도교 미술에서는 예수님의 생애와 청순한 성모 마리아를 상징한다. 처녀에게 순종하는 유니콘은 성모를 통해 사람으로 태어난 예수님을 가리키는 것이다. 또한 화가는 자연주의적 요소로 성모와 아기 예수의 상징을 나타낸다. 잔디에 푸른색 잎 사이에 빨간 딸기는 인간 구원을 위해 겪은 예수님의 수난을 뜻하고, 듬성듬성 보이는 흰 딸기 꽃은 예수님의 겸손과 결백을 상징한다. 성모 뒤에 황금빛 능라(綾羅) 휘장에 수놓아진 백합과 장미들은 ‘마리아의 꽃’이라 불린다. 장미의 붉은 색은 사랑과 고통을 의미하고, 백합과 더불어 장미의 하얀 색은 순결을 상징한다. 백합의 성모와 관계된 주제(무염시태, 수태 고지)를 위한 상징(순결)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무릎에 앉은 아기 예수는 사과를 하나 쥐고 있다. 사과를 따 먹지 말라는 하느님의 명을 어겨 낙원에 추방당한 아담이 사과를 들고 있었다면, 사과는 죄를 상징하지만, 아기 예수에게 사과는 구원을 상징한다. 낙원을 잃은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아기 예수가 ‘새 아담’으로 다시 온 것을 의미한다.

 

성모자의 위에는 빛으로 둘러싸인 채 붉은 옷을 입은 백발 수염의 인자하신 성부가 두 손을 펼쳐 세상에 강복하고, 그 아래에는 비둘기 형상을 한 성령이 성모자를 축복한다. 성부와 성령은 성모와 함께 있는 아기 예수와 함께 삼위일체를 이룬다. 이렇게 삼위일체의 현존으로 ‘주님의 종’, ‘보잘것없는’ 성모의 머리에 아름다운 꽃으로 장식된 찬란한 ‘천상 모후의 관’이 씌워진 것이다.

 

“하느님께서 당신에게 영원히 강복하셨습니다.”(시편 45,3)

 

축일 : 8월 15일

상징 : 백합, 장미, 왕관, 붉은색 치마에 푸른 망토, 책, 초승달

 

[2018년 8월 12일 연중 제19주일 인천주보 3면, 윤인복 소화 데레사 교수(인천가톨릭대학교 대학원 그리스도교미술학과)]

 

* 그림 파일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은 것입니다.

원본 : https://www.wga.hu/art/l/lochner/madonna.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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