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리아(Iberia, 또는 그루지야 Georgia)의 귀족 가문 출신으로 요한 제오르지아노(Joannes Georgiano)라고도 알려진 성 요한은 중년의 나이 때까지 뛰어난 군사 지도자로서 명성을 날렸다. 그러던 중에 그는 자신의 직책을 사임하고 아내와 의논하여 집을 떠났다. 그는 비티니아(Bithynia, 고대 소아시아 북서부 지역)의 올림푸스 산(Mount Olympus)으로 가서 수도자가 되었다. 그의 성덕은 곧 사방으로 소문이 퍼졌고 수많은 제자들이 몰려왔다. 그는 자기 아들과 함께 그리스 북부 아토스 산에 이베리아인들을 위한 수도원을 세웠는데, 이것이 유명한 이비론(Iviron) 수도원의 시작이었다. 지금은 이곳 수도자들 대부분이 그리스 정교회 소속 그리스인들이다. 그는 또 원장직에 연연하지 않고 에스파냐 사람들을 위한 수도원을 세우려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고 아토스 산으로 돌아와서 평안히 세상을 떠났다. 그의 아들인 성 에우티미우스 계몽주의자(Euthymius the Illuminator, 5월 13일)가 그를 계승하여 이비론 수도원의 원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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