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SAINT
성인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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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카이사리우스(또는 체사리오)는 나지안주스의 주교인 성 그레고리오(Gregorius, 1월 1일)와 성녀 논나(Nonna, 8월 5일)의 작은아들로 329년경 카파도키아(Cappadocia, 오늘날 튀르키예 중부 아나톨리아 중동부를 일컫는 고대 지명) 지방 나지안주스(오늘날 악사라이[Aksaray] 인근 베라카르[Bekarlar]) 인근 아리안주스(Arianzus)의 가족 별장에서 태어났다. 그의 형제로는 교회학자이자 교부인 성 그레고리오(1월 2일)와 성녀 고르고니아(Gorgonia, 12월 9일)가 있다. 그는 부모의 인도로 고향 근처 카이세리(Kayseri)에서 웅변과 철학 등을 공부하고, 알렉산드리아(Alexandria)와 콘스탄티노플(Constantinople)로 가서 기하학과 천문학 그리고 의학을 공부하여 유명한 의사가 되었다. 355년경 그는 제국의 수도인 콘스탄티노플로 가서 의사로 활동했고, 358년경 그리스의 아테네(Athenae)에서 고향으로 돌아가는 그의 형 성 그레고리오가 찾아왔을 때 이미 큰 명성을 얻고 있었다. 그는 궁정 의사가 되어 콘스탄티우스 2세와 배교자 율리아누스 황제의 주치의로 활동했다. 그런데 아직 예비신자였던 그를 율리아누스 황제가 이교도로 끌어들이려고 하자 아버지와 형의 설득을 받아들여 모든 직책을 사임하고 궁정을 떠났다. 하지만 다시 후임 황제인 요비아누스(Jovianus)의 소환으로 그의 주치의가 되었고, 후임 발렌스 황제는 그를 소아시아 북서부 지역인 비티니아(Bithynia)의 재무관으로 임명하였다. 그는 368년 10월 11일 비티니아의 니케아(Nicaea, 오늘날의 이즈니크[Iznik])를 강타한 대지진에서 겨우 살아난 뒤에야 세례를 받았다. 그리고 세속의 떠나라는 형의 간곡한 호소에 나지안주스로 은퇴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중병에 걸려 세상을 떠났다. 그는 미혼이었기에 선종 전에 자기 재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었다고 한다. 그의 장례식은 부모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이루어졌고, 그의 형 성 그레고리오 주교가 추도사를 했다. 교회사학자로 유명한 카이사르 바로니우스(Caesar Baronius, 1538~1607년) 추기경은 이 추도사의 내용을 근거로 그를 옛 “로마 순교록”에 기재하였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도 2월 25일 목록에서 나지안주스 출신 의사이자 성 그레고리오 주교의 형제인 그의 이름을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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