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0년 모하메드 2세 치하의 터키는 남부 이탈리아의 오트란토를 점령하고 수많은 주민들을 학살하였다. 이들 중에는 성 안토니우스 프리말디(Antonius Primaldi, 또는 안토니오)를 중심으로 8백 명의 그리스도인 순교자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는 이때 노인으로 예술가였고 그 도시에서는 저명인사였다. 그는 포로로 잡힌 사람들의 대표자로서 터키 당국자와 평화 협상을 시도하였으나, 그들은 그리스도교 신앙을 포기하고 마호메트 신앙을 고백하기를 요구하였다. 이 때문에 회담은 결렬되었고 그는 돌아와서 주민들에게 이런 말을 하였다. "우리는 이 도시와 우리 자신을 위해 싸워야 합니다. 또 우리는 우리 영혼과 그리스도 예수를 위해서 싸워야 합니다. 우리는 그분을 위해 죽으면 살 것입니다." 이리하여 성 안토니우스는 오트란토의 첫 번째 순교자가 되었다. 이어서 대학살이 벌어졌는데, 이것이 바로 유명한 '순교자들의 계곡'이라 부르는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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