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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리코(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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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명 알베리코 (Albericus)
축일 1월 26일
성인구분 성인
신분 설립자, 수도원장
활동지역 시토(Citeaux)
활동연도 +1109년
같은이름 알베리꼬, 알베리꾸스, 알베리쿠스, 알베리히, 알베릭, 오브리
성인 기본정보

   성 알베리쿠스(또는 알베리코)는 12세기 중반 프랑스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외에 그의 출생이나 은수자의 삶 이전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 그는 프랑스 동부 부르고뉴(Bourgogne) 지방 토네르(Tonnerre) 인근의 콜랑(Collan) 숲에서 몇몇 동료들과 함께 은수자로 살고 있었다. 그와 동료 은수자들은 트루아 인근 몽티에 라 셀(Montier-la-Celle)의 성 베네딕토회 수도원에 있던 몰렘(Molesme)의 성 로베르토(Robertus, 4월 17일)에게 함께 은수 생활을 하자고 초대했고, 성 로베르토가 수락하면서 그들의 지도자가 되었다. 1075년 성 로베르토는 성 알베리코와 그의 동료들과 함께 근처 몰렘 숲으로 들어가 새로운 공동체를 세우고 성 베네딕토의 수도 규칙을 충실히 따르는 수도 생활을 시작했다. 성 로베르토가 수도원장을 맡았는데, 그의 성덕과 명성 때문에 많은 지원자가 몰리면서 몰렘 수도원은 빠르게 성장했다. 동시에 많은 기부금으로 수도원이 부유해지면서 새로 들어온 수도승들이 엄격한 규칙을 따르지 못하고 수도승의 본분에서 벗어나 점점 나태한 생활에 빠지는 문제가 생겼다.

   이런 상황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성 베네딕토의 수도 규칙을 더 철저히 지키자는 쪽과 극도의 청빈을 실천하며 은수 생활을 더 철저히 수행하자는 쪽으로 수도승들의 의견이 갈리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몰렘 수도 공동체는 분열되었고, 성 로베르토와 성 알베리코는 보다 철저한 은수 생활을 위해 몰렘을 떠나게 되었다. 1098년 초 성 로베르토는 평소 그를 믿고 따르던 성 알베리코와 성 스테파노 하딩(Stephanus Harding, 3월 28일) 및 20여 명의 수도승과 함께 몰렘 수도원을 떠나 본(Beaune)의 자작(子爵)인 르노(Renaud)가 마련해 준 시토(Cteaux) 계곡에 새로운 수도원을 설립했다. 당시 시토 계곡은 사람이 살기 어려운 척박한 땅이었지만, 수도승들은 그곳에서 성 베네딕토의 수도 규칙을 충실히 지키며 동시에 청빈한 가운데 은수 생활을 실천하는 새롭고 이상적인 시토 수도원을 설립했고, 성 로베르토가 초대 수도원장이 되었다.

   그런데 성 로베르토와 그 일행이 떠나면서 어려움에 부닥친 몰렘 수도원은 성 로베르토가 수도원을 무단이탈했다고 규정하고 교황에게 중재를 요청하였다. 결국 1년 이상 시토에 머물던 성 로베르토는 1099년 교황 우르바노 2세(Urbanus II)가 교서를 통해 몰렘 수도원을 정상화하라는 명령을 내리자 몰렘 수도원으로 되돌아가 수도승들을 지도하다가 1111년 선종하였다. 1099년 성 로베르토가 떠난 후 성 알베리코가 시토 수도원의 제2대 수도원장으로 선출되었다. 그는 성 로베르토가 제시한 수도원의 이상적 모습을 현실에서 실현하려고 노력했다. 또한 수도승들이 베네딕토회의 검은색 수도복이 아닌 염색하지 않은 천으로 만든 흰색 수도복을 입도록 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시토회 수도승들은 나중에 ‘백의(白衣)의 수도자’라고 불리게 되었다. 그들은 ‘기도하고 일하라’(Ora et Labora!)라는 베네딕토회의 정신을 따르며, 자선과 자급자족의 이상적인 삶을 추구하였다. 단순하고 엄격한 수도 생활을 추구한 성 알베리코는 그의 재임 기간에 교황 파스칼리스 2세(Paschalis II, 1099-1118년 재임)는 시토 수도원 설립을 승인하고 교황권 아래에 두었다.

   성 알베리코는 하느님을 섬기는 데 있어서 극도의 청빈과 힘든 노동의 모범을 몸소 보여주었다. 1109년 1월 26일 그가 세상을 떠났을 때 후임자인 제3대 수도원장 성 스테파노 하딩은 이런 말을 했다. “여러분은 공경하는 사부님과 영적 지도자를 잃었지만, 나는 사부님과 영적 지도자뿐만 아니라 친구이자 주님의 동료 군사를 잃었습니다.” 성 로베르토와 성 알베리코 그리고 성 스테파노 하딩은 시토회의 공동 설립자로서 공경을 받고 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1월 26일 목록에 성 알베리코를 추가하면서, 시토 수도원의 수도원장으로서 규칙과 동료에 대한 진정한 사랑과 열정으로 수도승들의 양성에 헌신한 그의 업적을 기록하였다. 성 알베리코는 알베리히(Alberich) 또는 오브리(Aubrey)로도 불린다.♣

사진/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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