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로마 순교록”에 따르면, 성 게레온(또는 제레온)은 막시미아누스 황제의 박해 때 독일의 쾰른에서 318명의 동료와 함께 참된 신앙을 위해 자신의 목을 박해자의 칼 아래 용맹하게 내어놓은 순교자이다. 전설적 이야기에 따르면, 성 제레온과 동료들은 아가우눔(Agaunum)에서 순교한 테반 군단(Theban Legion)에 속했던 군인들로 쾰른에서 순교했다고 하나 확인할 방법은 없다. 다만 크산텐 출신의 성 노르베르토(Norbertus, 6월 6일)가 환시를 통해 성녀 우르술라(Ursula, 10월 21일)와 동료들 그리고 성 제레온과 동료들의 유해가 있는 곳을 발견했고, 성 제레온의 순교를 기념해 1151년에 건축을 시작해 1227년에 완공한 성 제레온 대성당이 쾰른에 남아 있을 뿐 그에 대한 기록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10월 10일 목록에서 독일의 쾰른에서 참된 신앙을 위해 용기 있게 자신의 목숨을 바친 성 제레온과 동료 순교자들을 기념한다고 짧게 기록하였다. 교회 미술에서 그는 보통 로마 군인이나 중세 기사의 모습으로 표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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