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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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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명, 축일, 성인구분, 신분, 활동지역, 활동연도, 같은이름 목록
성인명 토마스 (Thomas)
축일 7월 3일
성인구분 성인
신분 사도, 순교자
활동지역
활동연도 +72년경
같은이름 도마, 토머스
성인 기본정보

   사도 성 토마스는 아마도 갈릴래아 출신인 듯하며 ‘쌍둥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토마스라는 이름은 히브리어와 아람어로 ‘쌍둥이’라는 뜻을 가진 ‘토암’이나 ‘타우마’의 변형으로, 그리스어로는 같은 뜻을 가진 ‘디디무스’(Didymus)라고 부른다. 그래서 그리스어 문화권에서는 성 토마스를 디디무스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일부 위경 문헌에서 그의 실제 쌍둥이 형제에 대해 언급하기도 하지만, 단지 ‘쌍둥이’란 뜻을 지닌 ‘토마스’란 이름의 사도라고 볼 수 있다. 성 토마스는 열두 사도 중의 한 명이지만 언제 그리고 어디서 사도로 뽑혔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다만 공관 복음서와 사도행전에서 열두 사도의 명단을 언급할 때 등장하고 있다(마태 10,3; 마르 3,18; 루카 6,15; 사도 1,13).

   요한 복음은 성 토마스가 중요한 역할을 한 네 번의 사건을 기록하여 비교적 그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다(11,1-16; 14,1-6; 20,24-29; 21,1-14). 이 중 세 군데서 ‘쌍둥이라고 불리는 토마스’라고 그를 지칭하고 있다. 첫 번째로 그는 베타니아에 사는 성녀 마르타(Martha)와 마리아(Maria)의 오빠인 성 라자루스(Lazarus, 7월 29일)가 죽음에서 부활할 때 예수님과 함께 있었다. 그리고 동료 제자들에게, “우리도 스승님과 함께 죽으러 갑시다.” 하고 말하였다, 두 번째는 예수님께서 최후의 만찬 자리에서 하느님 아버지께 가는 길에 대해 말씀하실 때, “주님, 저희는 주님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알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그 길을 알 수 있겠습니까?” 하고 여쭈어서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라는 말씀을 들었다.

   세 번째는 가장 잘 알려진 사건으로 사도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뵈었다고 했을 때, “나는 그분의 손에 있는 못 자국을 직접 보고 그 못 자국에 내 손가락을 넣어 보고 또 그분 옆구리에 내 손을 넣어 보지 않고는 결코 믿지 못하겠소.” 하고 말하였다. 여드레 뒤 성 토마스가 제자들과 함께 모여 있을 때 부활하신 주님께서 다시 나타나시어 “네 손가락을 여기 대 보고 내 손을 보아라. 네 손을 뻗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아라. 그리고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 하는 말씀을 들었다. 그러자 성 토마스는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하며 장엄하게 신앙을 고백했고, 예수님께서는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라고 말씀하셨다. 성 토마스의 신앙 고백은 요한 복음서에서 예수님의 신성을 명백하게 고백하는 유일한 예이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는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티베리아스 호숫가에서 제자들에게 당신 자신을 드러내셨을 때로, ‘쌍둥이’라고 불리는 토마스도 시몬 베드로를 비롯한 여러 제자와 함께 그 현장에 있었다.

   이후 성 토마스의 행적은 성경에는 나오지 않고 전승을 통해서만 전해지고 있다. 교회사가 에우세비우스(Eusebius)와 다른 이들에 의해 전해진 초기 전승에 따르면, 성 토마스는 나중에 파르티아(Parthia, 고대 이란의 왕국)에 가서 복음을 전했다고 한다. 또 다른 옛 전승에 따르면, 그는 인도로 가서 복음을 선포하다가 순교했다고 한다. 이 전승은 성 토마스가 예루살렘 사도 회의의 결정으로 인도로 갔고, 그곳에서 목수로 활동했다고 한다. 그는 인도-파르티안 왕국을 세운 곤도파레스 1세(Gondophares I) 왕이 준 왕궁 건축 기금을 모두 불쌍한 이들에게 나눠준 뒤 하늘나라에 왕궁이 세워져 있다고 선포하여 감옥에 갇혔다. 기적적으로 풀려난 그는 인도 남서 해안지역인 말라바르(Malabar)로 가서 7개의 교회를 세우고 선교활동을 본격화해 많은 인도인에게 세례를 주고 그리스도교로 개종시켰다. 그러다가 72년경 마드라스(Madras) 교외 밀라포르(Mylapore) 근처에서 힌두교 사제들에 의해 창에 찔려 순교했다고 한다.

   첸나이(Chennai, 옛 마드라스)에는 그가 순교하고 묻힌 무덤 위에 있었던 성당 위에 19세기 말 포르투갈 교회가 재건한 성 토마스 성당이 자리하고 있다. 이 성당은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Basilica of St. Peter)과 에스파냐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주교좌성당(Santiago de Compostela Cathedral)과 함께 사도들의 무덤 위에 건립된 세 개의 성당 가운데 하나이다. 그리고 오늘날 케랄라(Kerala)주에서 말라바르 전례를 사용하는 시리아 그리스도인들은 자신들이 성 토마스 사도에게 복음을 전해 받았다며 스스로 ‘토마스 사도의 그리스도인’이라 부르고 있다. 성 토마스 사도의 유해는 394년에 에데사(Edessa, 오늘날 터키의 우르파[Urfa])로 옮겨졌다가 이탈리아 중부 아브루치(Abruzzi)에 있는 오르토나(Ortona)에 안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성 토마스 사도가 순교한 날은 12월 21일로 알려졌으나, 그의 유해가 옮겨진 후 6세기부터 현재까지 가톨릭교회와 시리아 교회에서는 7월 3일을 축일로 기념하고 있다. 그리스 정교회는 10월 6일에 축일을 지낸다. 1972년에 교황 성 바오로 6세(Paulus VI)는 성 토마스 사도의 순교 1900주년을 맞아 그를 ‘인도 교회의 사도이자 수호성인’으로 선포하였다. 교회 미술에서 그는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상처를 만지는 모습으로, 그리고 건축가와 목수의 수호성인으로서 목수들이 사용하는 직각자를 들고 있거나, 순교할 때 사용된 긴 창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참고자료

  • 고종희 저, 명화로 읽는 성인전(알고 싶고 닮고 싶은 가톨릭성인 63인) - '토마스', 서울(한길사), 2014년, 115-123쪽.
  • 김정진 편역, 가톨릭 성인전(하) - '성 토마스 사도', 서울(가톨릭출판사), 2004년, 387-389쪽.
  • 세르지오 바스티아넬 저, 김혜윤 역, 저는 주님을 보았습니다(성경 속 인물들의 하느님 체험 이야기) - 13장 토마와 필립보, 서울(생활성서사), 2006년, 176-186쪽.
  • 신치구 저, 성서와 전설에서 본 열두 사도의 생애 - '토마', 서울(가톨릭출판사), 2004년, 203-230쪽.
  • 야코부스 데 보라지네 저, 변우찬 역, 황금 전설 : 성인들의 이야기 - '성 토마스 사도', 서울(일파소), 2023년, 69-78쪽.
  • 정진석 저, 위대한 사명(구세주의 협조자들) - '토마스 사도', 서울(가톨릭출판사), 2019년, 243-258쪽.
  • 한국가톨릭대사전편찬위원회 편, 한국가톨릭대사전 제11권 - '토마스', 서울(한국교회사연구소), 2005년, 8674-8675쪽.
  • L. 폴리 저, 이성배 역, 매일의 성인, '성토마스 사도', 서울(성바오로), 2002년, 163-1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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