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도알도(Radoaldo)의 아들이고 롬바르드족 혈통의 로마인인 성 레오 4세는 성 마르티누스(Martinus)의 베네딕토 수도원에서 교육을 받았고, 라테라노(Laterano) 대성당의 차부제를 거쳐 추기경 사제가 되었다. 847년 1월 27일 교황 세르기우스 2세(Sergius II)가 선종한 이후 그는 새 교황으로 선출되었다. 그의 첫 임무는 사라센족의 침략으로부터 로마를 구하는 것이었다. 이미 사라센족은 테베레강까지 쳐들어 와 성 바오로 대성전을 초토화했다. 성 레오 4세 교황은 로마를 지키기 위해 성채를 보수하고 강화하면서 849년 오스티아(Ostia) 해전에서 사라센족에게 결정적인 패배를 안겨주었다. 그는 매우 자유롭고 정의로운 사람이었으며 인내심도 있고 겸손했다. 만일 그의 이러한 면모가 없었더라면 정치적으로 격동기를 거치는 동안에 그의 영적 위대성은 잊혀 버렸을 것이다. 그는 또한 뛰어난 설교가였고, 로마 교회 안에 성가를 적극적으로 장려한 최초의 인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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