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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까이(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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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명, 축일, 성인구분, 신분, 활동지역, 활동연도, 같은이름 목록
성인명 하까이 (Haggai)
축일 12월 16일
성인구분 성인
신분 구약인물, 예언자
활동지역
활동연도 +6세기BC
같은이름 아가이오, 아가이우스, 악가이우스, 악게우스, 악제우스, 하가이, 하깨
성인 기본정보

   구약성경 열두 소예언서의 하나인 하까이서는 예언자 성 하까이(라틴어로는 아가이우스[Aggaeus])의 개인 신상에 대해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는다. 보통 예언서 첫머리에서 예언자의 가문이나 출신지 등을 밝히는데, 하까이는 그러한 소개 없이 ‘예언자’로만 불린다. 따라서 그의 출신지나 어떻게 예언자로 불림을 받았는지, 바빌론 유배에서 돌아왔는지 아니면 계속 유다 땅에 머물던 인물인지도 알 수 없다. 확실한 것은 하까이 예언자가 즈카르야(Zacharias, 9월 6일) 예언자와 함께 예루살렘 새 성전을 짓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에즈라기 5장 1-2절에서 그러한 사실을 증언해주고 있다. “그때에 하까이 예언자와 이또의 아들 즈카르야 예언자가 유다와 예루살렘에 있는 유다인들에게, 그들 위에 계신 이스라엘의 하느님 이름으로 예언하였다. 그러자 스알티엘의 아들 즈루빠벨과 여호차닥의 아들 예수아가 나서서, 예루살렘에 있는 하느님의 집을 다시 짓기 시작하였다. 그들 곁에서는 하느님의 예언자들이 그들을 도왔다.” 이렇듯 하까이 예언자가 하느님의 이름으로 성전 재건을 호소하자 바로 공사가 시작되어 4년여 만에 끝난 것으로 보아 예루살렘 성전에 대한 하까이 예언자의 열정뿐만 아니라 백성에 대한 그의 권위도 상당했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 역사적 배경을 보면, 기원전 538년 페르시아의 키루스 대왕(Cyrus the Great)이 칙령을 내려 그동안 바빌론에 잡혀 와 유배 생활을 하던 소수 민족이 고향을 돌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종교의 자유도 보장해 주었다. 이에 따라 이듬해 첫 번째로 귀향한 유다인들이 폐허가 된 예루살렘에 다시 성전을 재건하려는 작업을 시작했다. 그들은 먼저 모세의 율법에 쓰인 대로 이스라엘의 하느님께 번제물을 올릴 제단을 쌓았다. 그리고 성전을 짓기 시작하였다(에즈 3,1-13). 그러나 포로로 끌려가지 않고 팔레스티나에 남아 있던 ‘지방민’(사마리아인과 아시리아의 식민지 주민)의 방해로 이 첫 번째 재건축의 시도는 좌절되었다(에즈 4,6-24). 이 지방민들은 사마리아 지방에 살던 이들뿐만 아니라 기원전 587년 신바빌로니아 제국의 네브카드네자르 왕이 예루살렘을 함락한 후 점령지에 강제 이주시킨 이교도들의 후손으로 주 하느님께 대한 순수한 신앙을 우상숭배로 오염시킨 이들이다(에즈 3,7-13; 4,1-5 참조). 결국 예루살렘 성전 재건을 위한 공사는 기초 공사도 하지 못하고 기원전 520년까지 폐허 상태로 방치되었다.

   그러던 중 522년 페르시아의 제7대 왕인 캄비세스 2세(Cambyses II)가 죽고 다리우스 1세(Darius I)가 등극하게 되었는데, 귀향한 예루살렘의 유다인 공동체는 이 사건을 하느님의 결정적 개입을 알리는 시대의 표징으로 보았다(하까 2,21-22). 이교도 통치의 종말과 메시아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서곡이며, 다윗의 자손으로서 유다 총독인 즈루빠벨(1역대 3,19)을 중심으로 ‘다윗 집안’ 곧 메시아의 나라가 다시 세워질 것으로 믿었다. 이러한 때에 유다인들 앞에 하까이와 즈카르야가 예언자로 등장하였다. 그들은 하느님 나라의 도래를 위해서는 먼저 ‘하느님의 집’인 예루살렘 성전을 복구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하까이서 1장 1절은 “다리우스 임금 제이년 여섯째 달 초하룻날, 주님의 말씀이 하까이 예언자를 통하여 스알티엘의 아들 즈루빠벨 유다 총독과 여호차닥의 아들 예수아 대사제에게 내렸다.”라는 말씀으로 시작한다. 이때는 정확히 기원전 520년 8월 29일이다. 하까이 예언자의 설교는 성공적이었다. “주님께서 스알티엘의 아들 즈루빠벨 유다 총독의 영과 여호차닥의 아들 예수아 대사제의 영과 나머지 모든 백성의 영을 일으키셨다. 그래서 그들은 가서 저희 하느님, 만군의 주님의 집을 짓는 일을 하였다.”(하까 1,14) 예루살렘 성전 재건축을 위한 예언 활동은 하까이 외에도 이또의 아들 즈카르야 예언자를 통해서도 계속되었다(에즈 5,1-2).

   ‘하까이’(Haggai) 예언자의 이름은 히브리어로 ‘나의 축제’ 또는 ‘순례 축제 가운데 (태어난) 이’라는 뜻을 지닌다. 이 이름은 우리가 잘 모르는 하까이 예언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하나의 열쇠로 볼 수 있다. 아마도 예언자가 예배와 성전에 큰 관심을 쏟고 성전 주변에서 생활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하까이는 고대 이스라엘 성전 예언자의 후계자로 보인다(1사무 10,9-10; 2열왕 4,38; 예레 35,4). 예언자 하까이의 활동기간은 넉 달로 매우 짧았다. 하지만 그는 이 기간에 성전 복구를 시작하고, 혼합 종교와 우상숭배로 하느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마저 흔들리는 유다인의 경신례를 정화하고 용기와 희망을 북돋워 주었다. 솔로몬이 지은 첫 성전 자리에 같은 구조로 기원전 515년에 완공한 제2 성전은 비록 규모는 이전보다 작았으나 만군의 주님께서 당신의 영광으로 가득 채우고, 새 영광이 이전의 영광보다 더 크리라는 하까이의 예언(2,7-9)대로 하느님의 백성인 우리를 마지막 성전이자 종말의 메시아인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으로 인도하기에 충분하다. 옛 “로마 순교록”은 예언자 호세아(Hosea, 10월 17일)와 하까이를 7월 4일에 기념한다고 간단히 기록했었으나,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하까이 예언자의 기념일을 정교회와 같은 12월 16일로 옮기고, 유다 총독 즈루빠벨의 시대에 모든 백성이 힘을 모아 하느님의 집인 성전을 재건하도록 촉구한 예언자로 기록하였다.♣

참고자료

  • 한국가톨릭대사전편찬위원회 편, 한국가톨릭대사전 제12권 - '하깨서', 서울(한국교회사연구소), 2006년, 9216-92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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