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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자 요한 코넬리우스(Joannes Cornelius)는 영국 잉글랜드 남서부 콘월(Cornwall)의 보드민(Bodmin)에서 아일랜드계 부모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당시 그의 고향 지역을 소유한 존 아룬델(John Arundell) 경의 후원으로 어릴 때 옥스퍼드의 엑서터 대학(Exeter College)으로 보내져 교육을 받았다. 그 후 그는 사제가 되기 위해 프랑스 랭스(Reims)의 영국 대학으로 갔다가 1580년 4월 1일 로마(Roma)의 영국 대학으로 옮겨가서 신학 공부에 전념했다. 1583년 사제품을 받은 그는 즉시 영국 선교를 위해 잉글랜드로 파견되었다. 그해 9월부터 거의 10여 년 동안 영국 선교를 위해 활동하며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던 그는 존 아룬델 경의 미망인인 앤(Anne) 여사를 도와 활동하다가 1594년 4월 한 배교자의 신고로 체포되었다. 그는 평소 자신의 선교활동을 돕던 3명의 평신도와 함께 치데크 성(Chideock Castle)에서 체포된 후 런던으로 이송되었다. 그와 함께 체포된 복자 요한 캐리(Joannes Carey)와 복자 파트리치오 새먼(Patricius Salmon)은 모두 아일랜드의 더블린(Dublin) 출신으로 아룬델 경의 친척인 복자 토마스 보스그레이브의 하인으로 치데크 성에서 일하고 있었다. 복자 요한 코넬리우스 신부는 서더크(Southwark)의 마셜시(Marshalsea) 감옥에서 피신처를 제공한 사람과 신자들을 알아내려는 이들로부터 혹독한 고문을 받고 다시 도체스터(Dorchester) 보내졌다. 그리고 7월 2일 재판에서 함께 체포된 세 명의 신자와 함께 반역죄로 사형선고를 받았다. 평소 예수회원이 되기를 원했던 그는 그때까지만 해도 잉글랜드 출신 예수회 지원자들을 위한 수련원이 플랑드르(Flandre) 지방에 있었기 때문에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 당시 영국 예수회의 책임자였던 헨리 가넷(henry Garnet) 신부는 로마로 편지를 보내 복자 요한 코넬리우스가 잉글랜드에서 수련기를 보낼 수 있도록 요청했지만, 그 회신이 도착하기도 전에 그는 순교를 목전에 두게 되었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안 복자 요한 코넬리우스는 감옥 안에서 한 명의 예수회원과 두 명의 신자 앞에서 예수회 입회 서원을 했다. 그리고 1594년 7월 4일 함께 체포되어 사형선고를 받은 세 명의 신자들과 함께 도체스터의 처형장으로 끌려가 교수형과 극형을 받고 순교하였다. 가장 먼저 교수대에 올라간 복자 요한 캐리는 밧줄에 입을 맞추며 “오, 소중한 목걸이여!”라고 외친 후 장엄하게 신앙을 고백하고 용감하게 죽음을 맞이했다. 평소 덕행으로 인해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던 복자 파트리치오 새먼은 죽음을 앞두고 자신과 동료들이 목숨을 바쳐 지킨 신앙을 받아들이도록 권고했다. 이어 교육자인 복자 토마스 보스그레이브는 신앙의 진실에 대해 감동적인 연설을 이어갔다. 마지막으로 교수대에 입을 맞추고 올라간 복자 요한 코넬리우스는 “오, 십자가여, 오랫동안 기다렸습니다.” 하며 군중에서 다른 말을 하려 했지만 이내 제지당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의연하게 죽음을 받아들인 순교자들의 유해는 나중에 아룬델 경의 미망인과 가톨릭 신자들에 의해 수습되어 매장되었다. 복자 요한 코넬리우스와 동료 순교자들은 1929년 12월 15일 교황 비오 11세(Pius XI)에 의해 복자품에 올랐고, 순교한 날인 7월 4일에 축일을 기념하고 있다. 그리고 2000년에 잉글랜드와 웨일스 교회의 새 전례력이 교황청에서 승인된 후에는 1970년 10월 25일 교황 성 바오로 6세(Paulus VI)에 의해 시성된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40위 순교자’(The Forty Martyrs of England and Wales)와 종교개혁 시대에 순교한 모든 복자 · 성인들이 ‘영국의 순교자’(The English Martyrs)라는 이름으로 5월 4일 전례 안에서 기념하게 되면서 복자 요한 코넬리우스와 동료 순교자들 또한 그날 함께 축일을 기념하게 되었다. 이날은 종교개혁 시대 영국에서 순교한 영국 성공회의 순교자와 성인들의 기념일과 같은 날이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7월 4일 목록에서 영국 도체스터에서 예수회에 갓 입회한 복자 요한 코르넬리오 신부와 그의 협력자인 세 명의 평신도 협력자들이 엘리자베스 1세 여왕 치하에서 순교로써 그리스도께 영광을 돌렸다고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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