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 디오니시아(Dionysia, 12월 6일) 외에도 반달족의 그리스도교 박해 때에 희생된 분들은 수없이 많다. 성 발레리아누스(Valerianus, 또는 발레리아노)가 순교할 때에는 80세가 넘는 고령의 주교였다. 국왕 젠세릭은 그에게 교회의 모든 성물들을 바치라고 강요하였으나, 그는 쳐다보지도 대답도 하지 않았다. 이에 왕은 그를 거리로 끌어내고 어느 사람이나 어느 가정에서도 그에게 먹을 것을 주지 못하도록 명을 내렸다. 그는 뜨거운 태양 아래 길거리를 헤매면서도 끝까지 그리스도교 정통교리를 소리높이 외치면서 죽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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