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보감상실

제목 [위령미사]종교음악의 초대 #010 (존 러터의 레퀴엠)
작성자김종우 쪽지 캡슐 작성일1999-09-10 조회수3,500 추천수0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레퀴엠

  레퀴엠은 실로 오랜 전통을 지닌 음악이다. 본래 죽은 이를 위한
미사 통상문으로서 초기의 그레고리안 챤트에서 시작하여 빅토리아,
모차르트, 브람스, 베르디, 베를리오즈, 포레, 뒤뤼플레 등이 아름
다운 레퀴엠을 남기고 있다.

  그중에서 가장 최근에 작곡되었고 또 가장 가슴 뭉클한 레퀴엠은
무엇일까? 나는 현존하는 작곡가인 John Rutter의 작품을 꼽고 싶다.
호모포닉 화음이 이루어내는 포근함 속에서의 망자에 대한 회상이
곡의 전체를 이끌어가는 분위기이다. 더우기 작곡자 자신이 직접
지휘한 86년의 Collegium 레이블의 연주에서는 저자직연의 남다른
감동이 보태지기도 한다. 텍스트를 살펴보면 원래 레퀴엠 통상문에서
다소 벗어나 있긴 하지만 지극히 종교적인 범주안에서의 재배치인 것
이다.

  음반을 듣다보며 느낀 것은 어쩌면 이렇게 국립합창단의 음색과 흡
사한가 하는 점이 었다(공부한 지역이나 활동한 영역 등으로 미뤄 짐
작해볼때 이해가 가기도 한다). 그런데 더욱 반갑게도 곧 한국에서도
국립합창단에 의해 초연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남산 중턱에서 만끽하
는 낭만. 국립극장의 다소 열악한 지리적 접근성에 대한 충분한 보상
이 되리라 생각한다.


아래는 곡에 대한 영문 설명이다.

Requiem was written in 1985 and first performed in Oct. of that
year. Follwing the precedent established by Brahms and Faure’,
among others, it is not strictly a setting of the Requiem Mass
as laid down in Catholic liturgy, but instead is made up of a
personal selection of texts, some taken from the Requiem Mass
and some from the 1662 Book of Common Prayer.

The seven sections of the work from an arch-like meditation on
the themes of life and death: the first and last movements are
prayers on behalf of all humanity, movements 2 and 6 are psalms,
3 and 5 are personal prayers to Christ, and the central Sanctus
is an affirmation of devine glory.

The accompaniment to Requiem exists in two versions, one for
medium-sized orchestra and the other for organ with six
instru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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