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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라멕이 아내들에게 한 말 카테고리 | 성경
작성자조정제 쪽지 캡슐 작성일2014-05-15 조회수1,383 추천수2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형제님께 건투를 빕니다.

구약성경 1장~11장에 대하여 역사적, 족보적인 사항등에 대하여 우선적으로 공부하기 보다

본문안에서 이루어지는 언동, 행위, 표현 등등의 흐름을 우선 하나 하나 살펴보며 그 안에서 하느님의 영감을 얻고자 하는 구조분석(기호학적) 성경 연구방법도 병행하여 공부해 보심을 추천합니다.

 

지금까지는 대개 역사비평적 등인 방법이었고 이 성경연구 방법들은 지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만

구조분석(기호학적) 성경연구는 역사비평학 등의 성경 연구방법을 도외시 않고 기호학적인 분석을 먼저 이끌어 낸후 역사비평 등의 성경 연구로 도출된 결과를 종합하여 보곤 합니다. 그러나 학습하고 묵상하는 과정은 기호학적 방법을 우선시 합니다. 이 기호학적 성경 분석방법은 성경의 해당 본문을 가장 중요시 합니다. 하여 해당 본문 안에서 모든 영감을 이끌어 냅니다.

 

기호학 성경분석과 관련한 우리나라에 기호분석 성경연구를 도입하고 활성화 시킨 성경학 대가는 대구가톨릭대학 석좌교수님이신 서인석 신부님이 계십니다. 당초 대구대교구에 속하신 신부님이셨지만 예수회에 관심이 있어 예수회에 들어가시어 서강대학교 총장, 석좌교수님으로 계셨지만 다시 대구대교구로 되돌아가셨습니다.

서 신부님은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프랑스 학술원회원으로 되신 분입니다.

적어도 아시아권에서는 구약학에 대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분이시라는 평도 있습니다.

서 신부님이 생활성서에서 주최한 성경모임에서 강의하신 창세기 1장에서 ~11장 까지의 내용들은 가히 폭팔적인 호응을 일으켜 많은 젊은이들이 수도성소 혹은 사제성소를 입기도 하였다는 근거있는 소식들이 많았습니다.

 

형제님이 궁금해 하시는 라멕의 이야기에 대해서 그 본문만 본다면 사실 하느님의 역사가 아니라는 형제님의 주장도 일리 있어 보입니다. 그러나 창세기 1장에서 11장까지를 통털어 본다면 라멕의 언동을 그리 이해하지 못할 것도 아니고 또한 이 구절을 이제 신약성경에서 예수님의 말씀과 대조해 보면 그리스도교의 진수중 하나인 예수님의 용서의 횟구에 대한 말씀도 왜 그리 말씀하셨는지 이해 할 수 있습니다.

   

창세기 1장부터 11장까지는 하나의 연결된 본문으로도 간주될수 있습니다.

물론 각 장절마다 고유한 역사비평적인 근거, 기호학적인 내용들로 구성이 되어 있지만

창세기 전체로 본다면 창세기는 1~11장까지 한 단락, 그리고 12장부터 나머지까지를 다른 단락으로 구분되어 있다고 여겨집니다.

 

창세기의 첫 단락인 1장부터 11장까지는

창조와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된 인간의 범죄 이 범죄와 복수의 만연화와 극악함, 그리고 이에 따른 심판(홍수이야기)이 이루어 짐을 보여줍니다.

범죄 후 아담은 자기 몸에서 뼈에서 나온 자신의 살이자 뼈라고 외친(창세 2.23)과 하와에게 죄를 전가 시킵니다.

그런데 창세기는 하와는 후에 살인자가 될 카인을 낳으면서 “주님의 도우심으로 낳은 아이”라 외칩니다(창세 4.1)

그러나 아벨을 낳을땐 카인을 낳을때와 달리 주님의 도우심으로 낳았다는 표현이 없습니다.

(왜 그럴까?)

 

아담과 하와이 범죄후 서로 불신하며 잘못을 서로에게 미루었지만(아담은 하와에게, 하와는 뱀에게) 그들의 후손인 카인과 아벨 세대에 와서 서로 살인을 벌입니다.

뱀(마귀)에게 속음으로써 첫 부부는 서로 불신하고 자신의 죄를 상대에게 전가하고 이 부부가 낳은 카인과 아벨세대에서는 혈육끼리 살육(창세 4. 8)이 벌어집니다.

주님의 보호하에 태어난 카인이 용서를 빌자 하느님은 카인을 해친 자는 일곱배의 복수를 받게되리라는 보장을 해 줍니다.(창세 4.14)

 

카인의 후손대에 와서는 자신이 차별받았다는 단순한 감정에서 살육이 이루어졌던 현황을 넘어 이제 자신에게 조금만 잘못한다해도(생채기 하나라도 건드린다면) 일흔일곱 갑절로 복수하겠다(창세 4.23~24) 라 다짐합니다.

 

마귀로부터 속은 인류는 첫 부부의 불신이 일어났고 이 불신을 살인이 이루어 지며 이에 따른 상대방에 대한 일곱배의 복수가 생겨났고 이 복수는 다시 일흔일곱갑절이라는 더 크고 극악한 복수로 순환하며 진화 됩니다.

 

낙원에서 쫓겨난 인류의 조상 이래 인간들은 서로 죽이고 죽이며 복수에 복수를 더하는 사회로 발전되었고 이에 더하여 이제는 자신이 “하느님의 아들들”이라는 자들이 나타나 땅의 딸들을 마구 겁탈하기 이르릅니다.(창세 6. 1-4)

 

하느님의 아들들이라는 자들이 벌이는 성범죄의 만행으로 인간 수명은 120을 넘지 못하게 되었으며(창세 6. 3) 하느님은 당신의 창조에 대하여 후회를 하시게 되었습니다.(창세기 6.6) 이제 하느님은 이 땅위의 모든 것들을 쓸어버리려 합니다.(창세 7.4)

의로운 노아는 선택을 받고 방주를 만듭니다. 하느님은 다시는 물로 사람을 심판하지 않으시리라 하십니다.

그러나 노아의 후손들 역시 이전의 사람들과 다르지 않았군요.

노아의 후손들은 스스로 하느님이 되고자 바벨탑을 하늘에 닿도록 쌓으며 모든 것을 하나로 때려 뭉치려 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겨레, 하나의 말....  하나로 만들려는 자들은 스스로 하늘에 닿으려 하고, 이에 의하여 "강압적으로 하나가 되어지는 수많은 자들이... 하나라는 구호에 감쳐진  극악한 폭력에 시달려 온 사건들이나 행태들"은 고대나 중세와 근대 그리고 현대의 모든 역사 안에서도 언제나 일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창세 11. 1~9)

하느님은 인간이 만들은 신격화와 하나라는 바벨탑이란 폭력을 손수 무너트리려 합니다.

서로 말을 뒤섞어 놓아 인간이 하늘로 되려는 이 바벨탑은 무너트립니다.

 

대충 이런 스토리로 창세1장에서 11장까지는 창조, 죽음, 인간의 범죄, 범죄의 극도의 순환과 진화, 이에 따른 심판, 용서, 그러나 다시 바벨탑의 등장과 무너짐을 보여주며 하여 다음 장(12장)에서 믿음의 사람인 아바람을 선택하고 계약하고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심을 봅니다.

 

창세기 1장에서 11장은 그러므로 하나로 이어져 학습할(묵상할) 본문임을 이해하고 그러나 각 장의 본문안에서 본문이 어떻게 흘러가고 구성되었으며 본문의 용어는 어떤 상징을 포함되고 있는지도 충분히 학습하며 묵상하시게 되면 성경전서를 보다 흥미롭고도 본문 중심적으로 묵상 또는 학습할 수 있으며 인간의 죽음과 폭력의 순환고리 주님의 등장, 새창조 등등 우리 신앙에 대하여 잘 이해할 수 있게 되리라 믿습니다.

 

일례를 들면

예수님께서 베드로가 “몇번 용서해주어야 하느냐? 일곱번이면 되느냐?" 라는 물음에 대하여

카인에 대한 복수(일곱번의 복수)와 이에 대한 복수를 비웃으며 라멕이 복수를 다짐한 수(일흔일곱배)를 모두 보상이라도 하시려는듯 "일곱번이 아니라 일흔일곱번이라도 용서해 주라"(마테오 18.22) 하심을...

이렇듯 성경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전체적인 구조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나 더 예를 보면 인간들은 하나로 뭉치자는 명분으로 바벨탑을 쌓아 하늘로까지 이르고자 하지만(창세 11.1~8) 주님의 영이신 성령께서는 그런 폭력적인 것은 악임을 알려주시려는 듯

성령강림을 통하여 바벨탑과 정반대로 흐트리시는(갈라지게 하시는... 다른 것으로 되게 하시는) 역사를 보여주십니다.

 

성령강림은

불꽃같은 혀들이 나타나 "갈라지면서" "각" 사람들위에 내려 앉았다 합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각자가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 시작하였고" 그러나 이 말들을 "서로가 다 알아들었다" 라 기록하고 있습니다.(사도행전 2.1~13)

 

"갈라져 있어도, 다른 것(말)을 하여도 하나가 될 수 있음"(서로 다른 말을 다 알아 들음)은 하느님안에서만 가능한 일이거던요. 그러므로 일치(하나)에서 하느님이 빠져 버린다면 그것은 결국 자체 폭력에 의하여 바벨탑이 무너지듯 무너지게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교의 시작은 창세1장~11장 안에 나타난 창조, 범죄, 심판, 인간들의 신격화(바벨탑)에 대항하여 “육화, 재창조, 십자가 죽음에 이르는 사랑, 모든 사람들이 하여야 할 이웃에 대한 용서, 심판, 하느님안에서만 인간이 신화9성화)를 이룰수 있음... 등에 대하여 기본적인 교리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창세기 1장~11장까지 누구나 -좀 어렵지만- 읽고 학습하고 묵상하며 성경에 맛들이도록 강의한 책자가 있어 소개드립니다.

서인석 신부님의 저서인 “한(맨)처음 이야기-생활성서사-입니다. 이후에 서신부님께서 쓰신 구조분석(기호학)적 성경 연구에 대한 다른 책들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결론으로 정형제님의 의문에 대하여 단순히 창세기 5장에서 라멕에 대한 눈에 보이는 문자나 구절대로만 단순하게 의문삼지 마시길 바라며 이러한 성경 연구법으로 여러 의문들을 해결할 수 있으므로 한번 접해 보시라는 의도에서 글을 드립니다.

 

간혹 정 형제님의 글들을 굿뉴스 게시판에서 읽습니다.

늘 우리 주님의 은총안에서 주님의 손이 되어주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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